오규석 부산 기장군수가 부산시에 부군수(3급) 임명권 반환을 요구하며 1인 시위를 해 관심을 끌고 있다.
오규석 부산 기장군수는 지난 23일 오전 부산시청 광장에서 1인 시위를 진행했다. 그는 "오거돈 부산시장이 기장군청의 부군수 임명권을 기장군에 돌려줄 때까지 매주 부산시청에서 1인 시위를 하겠다"며 입장을 밝혔다. 오 군수는 앞으로 매달 한 차례 국회에서 부군수 임명권 반환과 기초단체장·기초의원 정당공천제 폐지를 위한 1인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오 군수는 "지방자치법상 부구청장·군수 임명권은 각 기초지자체장에게 있다"며 "부산시와 각 구·군 직원의 인사 교류만을 이유를 들어 법을 어겨 가며 부군수로 시 소속 공무원을 내려보내는 것은 지방분권이라는 시대 정신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주장했다.
또한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의 정당공천제는 지방자치 시대가 가진 악습 중의 악습"이라며 정당공천제 폐지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날 그는 1인 시위 도중 부산공무원노조 배권수 위원장과 만나 부산공무원노조가 부군수 임명권 반환을 위해 힘을 보태 달라는 부탁했다. 배 위원장은 "부산시 소속 3·4급 공무원과 각 기초지자체의 5급 공무원들이 교류하며, 하위직 공무원들의 승진 기회가 마련되고 있는 것이 사실인 만큼 인사 교류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최근 기장군에 공문을 보내 "부단체장 등의 인사 교류와 정책협력체계 형성과 지방행정의 균형발전 등을 위해서는 인사 교류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거듭 전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