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날은 한 달 중 가장 기분 좋은 날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가장 우울한 날일지도 모른다. 실제 돈을 만져보기는커녕, 통장에 찍힌 숫자만 볼 수 있기 때문에 먼 나라 숫자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통장의 돈이 내 돈처럼 느껴지지 않는다면, 재테크를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증거. 재테크를 위한 기본, 바로 통장부터 챙기자!
수시 입출금 통장, 목돈을 만드는 적금통장(정기적금, 자유적금), 그리고 목돈을 한 번에 묶어두는 정기예금통장, 총 3가지로 통장의 종류가 분류된다.
위의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고 자만하지는 말 것. 이 정도 상식은 아마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3가지 종류 이상 통장의 종류에 대해서 아직도 깜깜무소식이라면, 당신은 이미 재테크를 잘하고 있지는 못하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현대인을 위한 맞춤형 통장들이 쏟아져 범람하고 있다는 사실을 지금부터 절대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초저금리 시대, 종합자산관리 계좌 CMA 통장
최근 들어 은행의 예금과 적금의 금리가 한 없이 추락하고 있다. 은행의 시중금리가 1%대라는 믿기지 않는 금리 속에서 ‘재테크 좀 한다’는 사람들 사이에선 종합자산관리계좌인 CMA가 급부상하고 있다. 아직까지 CMA 금리는 2.2%(2015년 8월 초 시중금리 기준)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CMA 통장의 종류와 특징들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소문만 듣고 사용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언제까지 소문만 듣고 재테크를 할 것인가? 초저금리 시대, 이제는 확실하게 알아야 돈이 보일 것이다.
재테크 좀 한다는 사람들이 들려주는 CMA 통장의 종류와 특징을 살펴보면서, 각각의 특징들을 짚어보자. 그리고 자신에게 유리한 CMA 통장을 찾아보도록 하자. 한낱 종잇조각에 불과한 통장을 노다지로 변신시켜 보자.
1. 종금형 : 운용기관은 증권사이며, 실적배당이 되고 있다. 투자자산은 우량기업어음국공채이며, 예금자보호가 이루어지고 있다. 입출금이 거의 없는 장기자금에 유리하다.
2. RP형 : 운용기관은 증권사로 실적은 확정금리에 따른다. 투자자산은 국공채, 은행채/RP이며, 예금자보호는 받지 못하고 있다. 입출금이 잦은 단기 자금에 적합하다.
3. MMF형 : 자산운용사가 운용하고 있으며, 실적배당이 되고 있다. 투자자산은 단기국공채, 금융채, 콜론이며, 예금자보호는 받지 못하고 있다. 입출금이 잦은 단기 자금에 유리하다. MMF의 가장 큰 장점은 금리 하락기에 수익이 오히려 높다는 점이다.
4. MMW형 : 한국증권금융이 운용하고 있는데, 실적배당이며, 금융기관 예금과 콜론이 투자자산이다. 예금자보호는 받지 못하고 있다. MMW형은 입출금이 거의 없는 장기자금에 적합하다.
요즘 증권사에서는 은행 예금과 적금에서 이탈한 고객들을 잡기 위해 체크카드와 연계된 다양한 종류의 신규 CMA 통장을 출시해 초저금리 시대에 맞춰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또한 재무설계사들이 말하는 재테크 관점에서 CMA 통장의 가장 큰 장점은 비상금 통장으로 활용하기에 최적이라고 말한다. 월급통장에서 스쳐지나가는 숫자만 보길 원하지 않는다면, 재테크 가능한 통장, 바로 돈을 모을 수 있는 통장으로 CMA 통장을 권해 본다.
재테크를 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유행만 쫓으려 하면 절대 안 된다는 점이다. 잘 모른다고 등 떠밀려 유행을 따라가는 것만이 능사는 아닐 것이다. 특히 재테크는 자신의 특성과 상황을 고려해 맞춤형 재테크를 해야 하는 시대가 왔기 때문이다.
통장은 누구나 가지고 있지만, 누구하나 정확하게 그리고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 중 하나로, 정확하고 올바른 정보만 알아도 월급날 잠시, 잠깐 스쳐가는 숫자가 아니라 차곡차곡 쌓이고 있는 나의 돈으로 보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