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이들이 SNS의 중요성은 알지만 SNS에 맞는 글쓰기가 무엇인지 몰라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 SNS 글쓰기에서 지켜야 할 기본적인 사항은 무엇인지, 무엇을 참고하면 트렌디한 SNS 운영을 할 수 있는지 짚어봤다.
사실상 최초로 SNS의 개념을 제시한 트위터(Twitter)가 출시되었을 때 사람들은 뉴미디어 시대가 왔다고 했다. 사실 그 이전에도 커뮤니티나 독자적 시스템에 기반해 소셜네트워크를 시도하는 서비스들은 많이 출시가 되었었다. 그런 서비스들을 제치고 트위터가 각광받으며 소셜네트워크 시대라는 패러다임 전환을 이뤄낸 것은 모바일 중심의 온라인 환경에 맞춰진 특유의 ‘140자 글쓰기 툴’ 때문이었다.
영문 기준으로 140자, 한글 기준으로는채 70자가 안 되는 이 짧은 글쓰기 제한이 트위터의 유명세를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용자들이 모바일에서 글을 짧게 보고 빨리 넘긴다는 특성을 제대로 캐치했기 때문이다. 모바일 환경에 맞는 ‘새로운 글쓰기’의 탄생이었다. 트위터가 제시한 이 개념은 다소 차이는 있지만 향후 출시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피키캐스트, 카카오스토리 등 다양한 SNS나 소셜미디어 채널 운영의 기본 개념이 됐다. 이제는 전통적인 미디어 채널들도 ‘카드뉴스’ 등 온라인에 맞는 ‘스낵 같은 글쓰기’를 극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그만큼 이런 글쓰기가 온라인에서 효과가 있다는 방증이다.
SNS 글쓰기는 간결함이 생명 각종 미사여구는 내 살을 베듯 빼라!
온라인에 맞는 글쓰기는 ‘간결함’이 생명이다. 영문 140자, 한글 70자 안에 하고자 하는 말을 모두 담는다고 생각해보라. 은유와 미사여구, 각종 수식어 등은 사라지고 문장의 뼈대만 남아야 한다.
‘내 마음속에 뜨겁게 일어나는 불길과 같은 답답 함이 있다’는 문장이 있다. 그런데 이런 문장을 SNS에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너무 답답하다’고, 모든 군살을 다 제거하고 다이어트시켜야 한다. 물론 한 문장만 쓸 때는 굳이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빠르게 글이 무슨 내용인지 파악하고 다음 글을 보고 싶어 하는 모바일 사용자의 특성을 고려한다면 효과적인 글쓰기는 반드시 ‘글의 다이어트’를 거쳐야 한다.
한 SNS운영 전략가는 모바일에서는 사용자들이 7줄이 넘어가는 글은 읽기 부담스러워 한다고 한다. 또한 연이어 문장을 잇기보다는 시처럼 구절 구절마다 보기 좋게 끊어쓰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한다. 이 전략가의 말을 종합하자면 적절한 문장 수는 3~4문장 정도다. 그것을 넘어 길게 쓰는 것은 ‘무슨 말이야?’, ‘보기 부담스러워’ 같은 찝찝함을 모바일 사용자들에게 남길 수 있다.
띄어쓰기나 맞춤법 틀린 글 올리면 그것만큼 ‘없어보이는’ SNS 없어
한편 많은 이들이 실수하는 것이 바로 띄어쓰기나 맞춤법이다. SNS도 엄연히 사회 속에서 ‘온라인 출판’ 돼 구독자들이 읽는 소셜미디어다. 잡지나 신문, 뉴스에서 맞춤법과 띄어쓰기가 틀린 글을 본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싫겠는가? 맞춤법은 10대건 60대건 세대를 막론하고 많은 이들이 자주 틀린다. 또 사소하게 생각하기도 한다. 그러나 절대 사소하지 않다. 틀린 한 군데의 띄어쓰기나 한두 개의 오타가 전체 글을, 심지어 그 글을 쓴 사용자를 ‘없어보이게’ 만든다. 조금이라도 맞춤법에 자신이 없다면 SNS에 올리는 글이라고 가볍게 생각하지 말고, 맞춤법 검사기라도 돌려 꼼꼼하게 체크하자. 아무리 많이 체크한들 절대 과하지 않다.
이미지와 패러디 적절히 이용 ‘인스타그램’, ‘클리앙’, ‘뽐뿌’ 등에서 트렌드 파악해야
상기한 사항은 기본 중에 기본이다. 이 같은 기본적인 상황을 숙지하고 이제 좀 더 재밌는 글쓰기를 고민해야 될 때라면 ‘적절한 이미지’와 ‘재미있는 패러디’를 시도해봄 직하다. 적절한 이미지라고 하니 상당히 추상적인데, 글 내용과 상황, 그리고 그 시점의 트렌드에 맞는 이미지를 말한다. 패러디도 마찬가지며 이는 참신할수록 좋다.
두 가지에 답은 없다. 그러나 피해야 될 사항은 있다. 즉 이미지나 패러디가 소위 요즘 말로 ‘아재’스러우면 안 된다. ‘아재’는 너무 올드하고 덜떨어져보이는 것을 뜻하는 최신 유행어다. 어떻게 하면 트렌디해질 수 있을까? 이미지는 바로 ‘인스타그램’을 살펴보라. 젊은 세대가 열광하는, 가장 트렌디한 이미지들이 쉴 새 없이 쏟아지는 것이다. 패러디는 ‘뽐뿌’, ‘클리앙’ 등 젊은 세대가 와글와글 왁자지껄 떠드는 커뮤니티 포털을 참고하라. 이 두 군데에서 네티즌에 의해 쏟아지는 최신 인터넷 트렌드를 파악해서 응용할 줄 안다면 당신은 이미 SNS스타다.
많은 사람들이 SNS의 중요성은 알지만 어떻게 SNS를 운용해야 되는지 몰라 시행착오를 반복한다. 철저한 분석으로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트렌디한 SNS를 만들어보자. ‘아재’가 아니라, ‘SNS스타’가 돼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