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인가, 위기인가' 책 <일자리의 미래>

“사람이 하는 일로부터 받는 최고의 보상은 그 일을 통해 무엇을 얻느냐가 아니라 그것을 통해 무엇이 되는가다.” 저자가 주목한 존 러스킨의 말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그리고 저자가 바라보는 일자리의 미래는 우리에게 일자리에 대한 새로운 화두를 던진다.

 

 

“죄송합니다.

브라이언은 그 시간에는 다른 용무가 있으니,

대신 이 시간은 어떠신지요?”

 

에마(Emma)라는 비서가 브라이언에게 건네는 말이다. 문제는 에마가 사람이 아니라 일종의 프로그램(Program)이라는 것이다. 투자가 스콧 스탠퍼드는 “미처 우리가 필요한 물건을 깨닫기 전에 ‘당신이 이런 상품을 사야 해요’하고 권해 주는 날이 왔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그리고 실제로 그 이상의 것들로 가득한 날들이 엄습하고 있다.

 

몇 해전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서는 ‘4차 산업혁명의 이해’를 주제로 우리 사회에 기술의 진보가 미칠 영향을 논의를 하였다. 그리고 기계가 많은 인간의 일자리를 대신할 것이라는 분석이 있었다.

 

2020년까지 5년간 전 세계 주요 15개국의 기존 일자리는 710만개가 줄어드는 반면 새로운 일자리는 200만 개 밖에 창출되지 못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더욱이 앞으로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일을 하게 될 아이들이 70%에 육박한다고 하였다.

 

책의 저자인 엘렌 러펠 셸은 이러한 현실을 분명하게 캐치하며 인간의 일과 기계의 특장점을 구별한다. 그리고 기술이 발전할수록 저임금 일자리보다는 나름의 기술역량을 요구하는 중간 수준 임금의 일자리들이 크게 감소하거나 사라질 위기에 처했음을 이야기한다. 즉 이를 바라는 사람은 없지만, ‘중간층(middle)'이 위기에 있다는 것이다.

 

“ 인공지능(AI)과 관련한 사실 중 하나는, 인간에게는 쉬운 일이지만 기계가 하기에는 어려운 작업이 있는 반면, 인간에게는 어렵지만 기계는 손쉽게 할 수 있는 일이 많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손톱이나 발톱에 매니큐어를 칠하는 일이나 식당 테이블에 물 잔을 놓는 일은 사람이라면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지만 기계로서는 난도가 높은 작업에 속한다. 이와는 반대로 부기, 회계, 법률 분석처럼 높은 수준의 논리 추론이 요구되는 일은 인간에게는 어렵지만 기계 입장에서는 쉬운 작업이다. ”

 

저자는 이러한 위기 가운데 기술은 죄가 없다고 이야기 한다. 그리고 AI는 두려움의 대상도 아니라고 한다. 오히려 기술은 더 적극적으로 배우고 받아들여야 할 삶의 동반자로 표현한다.

 

오늘날 많은 형태의 일자리를 파괴한 기술은 그저 분노의 눈길로만 바라볼 게 아니라 이를 활용해 할 수 있는 새로운 것들을 찾는 것이 현명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테크놀로지를 활용하면 우리가 실제로 가치를 둬야 하는 것들을 측정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

 

일의 가치를 측정하는 새로운 방법을 발견한다면 누군가를 보살피는 일, 창조적 일, 치료하는 일, 예술적인 일과같이 우리가 정말로 원하고 필요로 하는 일을 파악할 수 있으며 진정한 가치에 따라 보상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MIT 교수인 로잘린드 윌리엄스(Rosalind Williams)가 추천하듯 저자는 이 책에 풍부한 상상력과 심도 높은 연구를 집약시켜 놓았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일자리 찾기에 급급하기보다는 스스로에게 좋은 일을 만들어내는 용기가 넘치는 새로운 세상을 선사하고자 노력하였다.

 

저자는 단순한 일자리에 대한 분석이나 통계가 아닌 그 안에 담긴 진정한 가치와 의미들을 발견하고자 하였다. 이 과정에서 저자는 소시지 생산자, 소방관, 동물원의 조련사, 증권 브로커 등 다양한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를 생동감 있게 들을 수 있다. 그리고 각계의 전문가들로부터 일자리에 관한 진지한 통찰도 얻을 수 있다.

 

누군가의 말처럼 지치지도 아프지도 않는 로봇과 일자리를 놓고 경쟁해야 한다는 말은 지나치게 수동적일지도 모른다. 산업 혁명 이전에 방직 공장은 없었고, 컴퓨터 등장 이전에 컴퓨터 수리 회사는 존재하지 않았다. 다보스포럼에서는 앞으로 50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도 있다고 ‘예측’하였으나, 반대로 수천만 개의 일자리가 늘어날지도 모르는 일이다.

 

미래의 막연한 일자리 때문에 고민이 많은 이때에 이 책을 통해 일과 일자리에 대한 또 다른 개념과 창조적인 생각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미래를 돌파하는 새로운 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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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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