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 이코노미

유례없는 기술의 진보와 저성장, 인구절벽 앞에 우리나라의 경제는? 이미 시작된 미래, 한국 경제의 새로운 기회를 홍춘욱 이코노미스트와 박종훈 KBS 경제부장의 경제 대담을 통해 들여다본다.

 

밀레니얼 세대의 시장 진입을 어렵게 하는 것은? 
한국 경제는 58년 개띠로 대표되는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시기가 도달한 데다 IT 혁명의 혜택을 받은 새로운 세대, 즉 밀레니얼 세대의 전면 부상 등 여러 면에서 변화를 겪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는 소비와 생산, 투자, 고용의 주축인 경제구조를 밀레니얼 이코노미라 부르며 전 세계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그런데도 한국에서 밀레니얼 세대는 기존의 시장 진입이 녹록지 않아 보인다. 분명 우리 역사상 풍족한 시대에 나고 자랐음에도 부모보다 가난한 세대로 분류될 만큼 취업도 어렵고 소득이 낮아 미래를 준비할 여력이 없다.
이를 두고 이 책의 두 저자 홍춘욱 박사와 KBS 박종훈 경제부장은 지연된 밀레니얼 이코노미라고 진단했다. 이전 세대에서 해결하지 못한 채 지금까지 끌고 온 여러 구조적 문제로 인해 밀레니얼 세대가 주체적인 역할을 하지 못해 세대교체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경제 상태라는 뜻이다.

 

밀레니얼 세대, 역사상 가장 운 나쁜 세대?
2020년 이후 한국 사회와 밀레니얼 세대는 이전 세대가 남겨둔 경제구조와 산업, 노동, 소비, 투자의 여파를 맞닥뜨리게 된다. 밀레니얼 세대는 원하는 일자리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특히 대학 전공별 일자리 미스매치가 화두다. 기업 측은 공학 전공 졸업자에 대한 초과수요가 있지만, 실제로는 인문학 전공 졸업자들의 초과공급이 문제다. 여기에 제4차 산업혁명과 숙련 편향적 기술 진보라는 기술 충격도 영향을 미쳤다.

 

두 저자는 밀레니얼 세대가 겪는 어려움의 핵심은 취업 시기가 늦어져 발생하는 자산의 부족 현상을 꼽는다. 이전 세대와 비교해 소비 수준이나 저축률이 낮지 않지만, 저금리 기조다 보니 자산 증식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는 지금의 대한민국이 겪고 있는 혼인율 추락과 낮은 합계출산율, 30대 주택 자가소유율 하락을 낳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결국 한국 경제의 주자 교체를 더디게 하고 있다고 한다.

 

지금의 산업과 소비, 투자의 기회는 어디로 이동하는가 
이런 상황에서도 2020년을 기점으로 밀레니얼 세대는 경제의 주도권을 쥐고 이전 세대와는 다른 소비와 투자, 일자리, 산업의 변화를 견인하고 있다. 기술과 소비자의 요구가 있는 곳에서 떠오르는 신산업과 스타트업 열풍을 언급하며 작은 시장 규모와 규제 유예에 갇힌 한국의 스타트업이 신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기 위해 정부의 정책 전환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와 함께 밀레니얼 세대가 이전 세대와 달리 공유경제와 긱 경제, 공정하고 정의로운 기업에 대한 선호가 기업과 산업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지 가능성도 다루고 있다. 비트코인이 대안 투자처로서의 평가, 안전 자산보다는 고위험·고수익 상품을 선호하는 이 세대들에 금과 달러 투자가 어떤 수익을 기대하게 하는지처럼 한국 경제가 경험하게 될 밀레니얼 이코노미의 전반적인 변화상을 여러 데이터를 근거로 촘촘히 분석했다.

 

책 속으로…
지금 밀레니얼 세대가 겪고 있는 일자리 문제 중에 또 한 가지 언급하고 싶은 것은 ‘일자리 미스매치(mismatch, 잘못된 짝)’ 현상입니다. (중략) 2019~2024년 4년제 대학 공학 전공자에 대한 수요는 50만 4,000명입니다. 그런데 이 기간에 졸업할 것으로 예상되는 공학 전공자들은 38만 명이 안 됩니다. (중략) 그런데 같은 기간에 제가 전공한 인문·사회계열에 대한 인력 수요는 43만 명 정도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문제는 이 기간에 인문·사회계열 졸업장을 받을 학생들은 무려 58만 명이나 된다는 점입니다. 공급 과잉이죠. - 55~57P 

 

목돈 만들기가 어려워진 원인 중에 가장 먼저 언급해야 할 것은 ‘저금리 기조’입니다. 1970년대까지 정기예금의 평균 금리는 연 20%를 오르내렸고, 1980년대에는 연 10% 수준이었습니다. (중략) 결국 만만해 보이는 목돈 마련처가 없다는 것이 현재 밀레니얼 세대가 직면한 현실입니다. 자산 형성이 이렇게 어려워지면 이는 곧장 부의 양극화로 연결됩니다. (중략) 대부분의 평범한 젊은이들에게는 목돈을 만들 상황 자체가 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욜로’니, ‘탕진잼’이니 하면서 오늘이라도 행복하게 살자는 소비 트렌드가 발견된다는 거죠. - 163~16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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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의 글


무주군 치매안심마을 4곳 지정

무주군이 설천면 남청마을, 무풍면 하덕마을, 적상면 여원마을, 부남면 대티마을이 2024년 치매안심마을로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치매안심마을은 치매에 관한 인식을 개선하고 치매 환자와 그 가족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치매 친화적 안심 공동체 실현이란 취지로 지정·운영 중이다. 먼저 15일에는 설천면 남청마을과 무풍면 하덕마을에서, 16일에는 적상면 여원마을과 부남면 대티마을에서 현판 제막식이 진행된다. 15일에 열린 현판 제막식에서 황인홍 무주군수는 "우리나라 치매 인구가 100만 명에 이르는 상황에서 치매는 공동의 문제가 됐다"라며 "치매안심마을은 온 마을이 울타리가 되고 주민 모두가 보호자가 되어 서로를 인정하고 보듬으며 치매를 이겨나가자는 취지에서 운영하는 만큼 마을에 지원되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교육, 검진들을 통해 몸과 마음 건강을 잘 살펴보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무주군은 2019년 최초로 치매안심마을을 지정한 이래 해마다 4개 마을을 새로 지정하고 있다. 올해로 2·3년차가 8곳, 운영 종료된 9곳 등 총 21곳이 있다. 치매안심마을로 지정되면 3년차까지 해당 마을 경로당 이용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인지선별검사와 주관적 기억력 감퇴 평가,

영국, 15세 청소년부터 ‘영구히 금연’ 제도화

영국 하원이 현재 15세 이상 청소년부터 담배를 피울수 없도록 하는 초강력 금연법을 의결했다고 4.16일 영국의 가디언지를 비롯한 영,미의 주요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영국 하원은 보수당 내부의 거센 반대에도 불구하고 젊은 층의 흡연을 막기 위한 획기적인 흡연금지 법안을 통과시켰다 지난해 리시 수낙(Rishi Sunak) 총리가 발표한 금연법안의 핵심 내용은 2009년 1월 1일 이후에 태어난 사람(나이15세)에게 담배 제품을 판매하는 것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금연 조치가 영국에 시행되는 것인데 정부 당국은 이것이 영국의 “첫 번째 금연 세대”를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담배 및 베이프 법안(Tobacco and Vapes Bill)”이 올해 6월 최종 의결되면 15세 이하의 청소년에게 합법적으로 담배를 판매할 수 없다. 일단 시행되면 영국 사람들이 담배를 살 수 있는 법적 판매 연령을 매년 1년씩 높여 결국 전체 영국인의 흡연이 금지된다. 이 법안에는 값싼 일회용 베이프 판매를 금지하고 청소년들이 니코틴에 중독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청소년 베이핑 단속 조치도 포함되어 있다. 현재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