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배 김제시장 "복지가 일자리, 김제시 경제지도 바꾸고 있습니다"

 

하늘과 땅이 만나는 지평선의 고장 김제시가 확 바뀌고 있다. KTX 정차,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 등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혁신, 도약으로 새 경제지도를 그리는 중이다. 마음이 가장 넓은 사람들이 사는 김제시의 리더 박준배 시장을 만났다.

 

이영애 발행인_ “한 번도 안 온 사람은 있지만, 한 번만 온 사람은 없다”라는 김제시에 왔습니다. 대한민국 사람 누구나 아는 지평선의 고장인데요, 볼수록 아름답다는 의미는 정확히 무슨 뜻인가요?
박준배 김제시장_ 처음 보면 잘 모르지만, ‘생명의 땅’이 김제라는 사실을 깨달으면 볼수록 정겹다는 의미입니다. 김제는 쌀의 1번지이자 생명을 키워주는 곳이죠. 또 그런 역사의 현장을 여기에 와서 느낄 수 있습니다. 


이영애_ 김제 쌀이 대한민국 최고의 쌀이 맞습니까? (일동 환호와 갈채) 비가 촉촉하게 내리고 있어 운치가 있는 여기는 어떤 곳인가요?
박준배_ 김제는 쌀이 나오는 식량 창고이죠. 국사 교과서에는 가장 오래되고 큰 저수지로 소개되는 벽골제입니다. 이곳에선 1999년부터 해마다 지평선 축제를 개최하고 있으며, 올해 10월에도 7일부터 11일까지 5일간 축제가 개최됩니다. 


이영애_ 김제에 KTX가 정차한다고요? 
박준배_ 시장이 되고 나서 시민들의 염원이던 KTX 김제역 정차를 꼭 성공시키기 위해 청와대, 국회,국토부, 한국철도공사를 여러 차례 방문해 김제역에 KTX가 왜 정차해야 하는지 지속해서 설득했어요. 그 결과 2019년 9월에 첫 운행을 했습니다. 

 

이영애_ 전국 처음으로 지평선학당 공무원 시험 준비반도 만드셨습니다. 참 생소한데, 어떻게 만들게 되셨나요? 
박준배_ 형편이 괜찮은 가정은 노량진 학원가에서 공부를 시키지만, 그렇지 않은 가정은 그림의 떡이죠. 김제에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학원도 없어요. 그렇게 해서 지평선학당 공무원 시험 준비반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처음에 2명 합격을 목표로 했는데, 현재까지 11명이 합격해서 목표를 더 늘리려고 합니다. 취업 준비를 위해 떠났던 청년들이 돌아오는 효과도 있습니다.

 

이영애_ 공직에 계셨기 때문에 잘 아실 텐데요, 공직자 출신 단체장으로서 실천하시는 일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박준배_ 출근은 가급적 일찍 하지만, 특별한 이유가 아니면 퇴근은 보통 6시 반에서 7시 사이에 합니다. 근무 시간에 업무 집중도를 높이고 퇴근 후에는 선진국처럼 심신 단련을 하고 자기 계발을 할 필요가 있어 그런 시간을 가지라는 뜻으로 웬만하면 제가 먼저 자리를 뜹니다. 

 

이영애_ 새벽 3시 반에 일어난다는 이야기가 있던데요. (놀란 표정을 지으며) 그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박준배_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새벽형 인간입니다. 

 

이영애_ 새벽에 일어나 출근하기 전까지 무엇을 하세요? 
박준배_ 20년 가까이 국선도 단전호흡을 1시간 넘게 하며 심신을 단련하고 있습니다.

 

이영애_ 어떻게 하는지 시범을 보여주실 수 있나요? 
박준배_ (눈을 감고 합장하며) 이렇게 단전으로 기를 모읍니다. 3분이 채 안 돼 체온이 1~2도가량 올라요. 이렇게 25분 정도 하고, 그 뒤에는 물구나무서기를 합니다. 
(박준배 시장이 즉석에서 물구나무서기를 보여주었다) 
(일동 환호와 열렬한 박수) 


이영애_ 정말 대단하십니다.  ‘경제 도약, 정의로운 김제’를 슬로건으로 새만금 중심 도시 기반을 다지고 있다고요?

박준배_ 문재인 대통령이 속도감 있는 새만금개발 지시를 하셔서 적극적으로 새만금개발청에 협조를 구하고 있습니다. 새만금 국제협력용지 내 75만 평 규모의 복합단지에 신재생에너지와 항공·드론, 첨단지식 산업을 유치해 신성장 동력 인프라로 육성해나가려고 합니다. 또 올해 5월 심포마리나 조성은 해양 레포츠와 관광, 휴양시설을 갖춘 복합단지로 개발해 해양관광 도시로 발돋움할 것입니다.

 

이영애_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다”라며 일자리 만들기에 잰걸음 중이시라고요.
박준배_ 26개 기업 유치를 통해 700개가 넘는 일자리를 창출했는데요, 시장이 되고 나서 보니까 김제시가 전라북도 14개 시·군 중 노인자살률이 1위더라고요. 1위를 할 걸 해야죠. 솔직히 낯부끄러웠어요. 조사에서 어르신들이 일자리가 필요하다고 해서 750개 마을에 어르신들로 구성된 ‘마을환경지킴이제’를 시행했고요, 어르신들을 623개 경로당에 급식 도우미로도 채용했더니 1년 뒤에 노인자살률이 줄었더라고요. 어르신들의 빈곤과 고독을 없애는 최고의 복지가 바로 일자리라고 생각합니다. 


이영애_ 대한민국은 청년에 관한 이슈가 핫하지요? 얼마 전 청년창업 지원 사업 시동을 걸었는데, 김제의 청년 정책에 대해 소개해주신다면요. 
박준배_ 청년 인구가 해마다 600~700명씩 빠져나가고 있어요. 김제가 소멸 위기에 봉착했다는 사실을 깨달은 후부터 “청년이 김제에 사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말을 달고 삽니다. 
중소기업에 취업한 청년에게 분기별 90만 원씩 최대 720만 원을 지원하는 청년 인턴사원제를 도입해 시행 중이며 주택수당 지원, 전세자금 대출이자 지원 등 청년이 지역에 정착하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있어요. 농업 하는 청년에게 지원해주고, 청년창업을 하면 1차 연도에 1,800만 원, 2차 연도에 1,200만 원 모두 합쳐 3,000만 원을 지원해줍니다. 김제시 소유 건물은 5년간 1%가량의 임대료만 받아 청년들이 창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김제시는 청년들이 도전할 수 있는 메카로 환경을 조성하고 있으며 다각적으로 정책을 추진 중입니다. 김제로 오십시오.

 

이영애_ 김제에 기회가 열려 있다고 하네요. 김제 ‘지평선’은 도시민들이 믿고 사는 농산물 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파프리카와 포도, 유과가 놓인 접시를 가리키며) 김제의 명품 농·특산물을 자랑해주시죠. 
박준배_ 여기 보시면 파프리카도 있고 포도도 있습니다. 이 자리에는 없지만 쌀, 배, 감자, 한우, 한돈, 보리 등 김제를 상징하는 ‘지평선’ 브랜드를 붙여 도시민에게 김제의 우수한 농·특산물을 제공하고 있고, 앞으로 품목을 더 늘리려고 합니다. 
(유과를 집으며) 이 유과는 쌀 조청으로 만들어 당뇨나 고혈압이 있는 분들에게도 좋습니다. 청혈 작용을 하고요. 치매에 안 걸리며 소화도 잘돼 예로부터 왕세자들에게 먹였다고 합니다. 

 

이영애_ 공무원 중에 한 분이 오셔서 맛을 평가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어떤가요? 
공무원_ (조청을 맛보며) 아! 맛있습니다.(엄지 척!) 하나 더 먹겠습니다. (웃음)

 

이영애_ (파프리카를 가리키며) 이건 뭐지요?
박준배_ 파프리카입니다. 비타민C가 풍부해 채소이면서도 과일처럼 (특별히 조리하지 않고) 그냥 먹기도 합니다. 김제에서 처음 파프리카를 재배해 일본으로 수출했어요. 현재는 국내에 많은 농가가 파프리카를 재배하고 있지요. (포도를 가리키며) 김제의 백구 포도도 유명해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을 비롯해 백화점 등에 유통되고 있습니다. 

 

이영애_ 먹어보니 유과가 참 맛있네요. 스마트팜 혁신 밸리가 조성 중인데, 어떤 곳인가요? 
박준배_ 국내 스마트팜을 선진화하기 위해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농업과 관련된 전후방 기업이 성장하는 생태계로 조성하는 사업이 농림부의 ‘스마트팜 혁신 밸리’입니다. 저희가 공모에서 최종 선정돼 백구면 일원에 21.3㏊ 규모로 910억 원이 투입, 청년 실습농장을 비롯해 임대형 스마트팜과 실증 온실 등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스마트팜 영농 임대단지도 내년에 30㏊ 조성하지만, 장차 1,000㏊까지 늘리려고 합니다. 기술 집약적인 첨단농업 스마트팜을 통해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고 김제형 스마트팜 혁신 밸리를 세계적인 미래 농업의 모델로 육성할 것입니다. 

 

이영애_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2년 연속 선정됐는데요, 이를 통해 지역 활성화가 잘 이뤄지고 있습니까? 
박준배_ 2019년에 요촌동 도시재생 사업, 2020년에 성산지구 도시재생 사업을 시작했어요. 각각 250억 원과 143억 원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지역 특색을 살린 도시재생을 통해 일자리 창출은 물론 김제의 경제 도약을 일구도록 주민들과 협의해가고 있습니다. 

 

이영애_ 국회 또는 정부에 제안이나 건의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십니까?
박준배_ ‘위기 속에 기회가 있다’고 합니다. 코로나19 위기이지만, 사회적 거리두기와 개인 방역에 힘쓰면서 미래 먹거리를 찾아 R&D에 힘쓰고 기업의 생태 환경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1,000조 원 이상의 자금을 국내에 투자하도록 해야 합니다. 또 수도권 규제를 풀기보다는 분산 정책을 써야 한다고 봅니다.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해서도 수도권 이전 정책이 이뤄지면 좋겠습니다. 


이영애_ 수도권 이전은 굉장히 뜨거운 논쟁이 될 것 같습니다. 시장님이 선배 공직자이자 단체장으로서 김제를 포함해 전국 공직자들에게 주민을 위한 단호한 한마디를 해주신다면요. 
박준배_ 한국의 정의 수준이 5.4인데 7.0 수준으로 끌어올리려면 적어도 공직자는 8.0~9.0은 돼야 하지 않겠습니까.

세종대왕은 자신의 왕세자 책봉을 반대했던 황희를재상으로 삼아 600년 조선 왕조의 기틀을 다졌습니다. 청렴과 정직으로 대한민국의 정의 수준을 확 끌어올리는 공직자가 되도록 노력해주시기 바랍니다. 저도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이영애_ 김제시를 아끼는 시민들과 공직자에게 못다 한 말씀으로 마무리해주시기 바랍니다. 
박준배_ 정의로 도약하는 김제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부족하거나 고쳐야 할 점이 있으면질책해주시고 ‘경제 도약 정의로운 김제’로 만들어 김제의 경제 지도를 바꿔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공직자들이 변화와 개혁의 물결에 스스럼없이 도와주시고 따라주셔서 고맙습니다. 우리가 역할을 다해야 후손들이 정의로운 위대한 대한민국에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저와 함께 힘 모아 열심히 해나갑시다. 

 

박준배 시장과 함께하는 PICK TIME!

 

Q. 나는 예산 확보의 달인이다? Yes or No 
A. (Yes) ‘우는 아이에게 젖 준다’고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국회든 정부든 자주 찾아야 합니다. 

 

Q. 전국 최고의 투자유치 성과의 비결이 있다, 없다? 
A. (있다) 투자유치는 감이 있어야 합니다. 1% 가능성이 있으면 뛰고, 10% 가능성이 있으면 MOU하고, 30% 가능성이 있으면 밀어붙이라고 배웠습니다. 그동안 오랜 시간 투자유치 업무를 경험했기 때문에 그 감은 누구보다 빠르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Q. 김제 시민의 마음은 누가 뭐래도 내가 가장 잘 안다, 아니다? 
A. (아니다) 시민의 마음을 어떻게 다 알아요. 사람 마음은 알 수 없습니다. 하루 지나고 나면 바뀌는 분들이 있거든요. 그래서 가장 어렵습니다. 


Q.  김제 시민은 나를 못생겼다고 한다, 혹은 잘생겼다고 한다?
A. 얼굴이 좀 말라서 잘생겼다고는 안 합니다. 저더러 살 좀 찌라고들 하죠. 

 

 

Q. 내가 좋아하는 노래 장르는? 
A.  1. 트로트 2. 발라드 3. 팝 4. 클래식 
(트로트) 제가 20대에 주로 부른 노래가 트로트여서 좋아합니다. 
(박준배 시장이 즉석에서 트로트 한 곡조를 흥겹게 불렀다) 

 

Q. 내가 힘들 때 통화하는 사람은 
1.가족 2. 공무원 3. 시민 4. 친구 5. 지자체장 6. 기타 
A.  (기타) 주변에 시장을 만들어준 핵심 역할을 한 분들이 계시죠. 어려움이 닥치면 그분들에게 방향을 물어보기도 합니다. 


Q. 김제에는 좋은 먹거리가 많다, 아니다?
A. (많다) 김제 쌀도 유명하지만, 보리도 잘 알려져 있어요. 보리는 뼈를 튼튼하게 하고 피를 생성하며 면역력을 강화합니다. 특히 공기가 안 좋은 시대에는 보리를 먹는 게 좋습니다. 

 

Q. 김제에 오면 여기는 꼭 가봐야 한다. 
1. 김제평야 2. 벽골제 3. 금산사 4. 아리랑 문학마을 5. 기타
A.  (벽골제, 금산사, 기타) 김제에 오면 벽골제를 꼭 가봐야 하고요, 정신문화가 어떻게 발달해 왔는지를 보려면 금산사도 들르셔야 합니다. 국내 신흥 종교의 발상지인 모악산도 가보면 좋습니다. 기타 한 곳은 여행자의 취향에 따라 가보는 게 좋죠. 

 

Q. 김제 시민이 원하는 정책 선물은? 
A. “정의 수준과 경제 도약시켜서 김제시를 위대한 대한민국으로 나아갈 모범을 창조!”

 

박준배 김제시장 약력
•전북대학교 행정대학원 졸업(행정학 박사)
•전북도청 새만금개발국장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 산업본부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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