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행정

일본 효고현 도요오카시 황새를 살리니 마을도 살아났다

일본 도요오카시(豊岡市)는 황새 복원사업에 공을 들여 마을과 마을 경제를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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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새 인공사육에 50년 공들여

 

효고현(兵庫縣) 북동부에 위치한 도요오카시는 동해에 면하고 시 면적의 80%를 삼림이 차지한다. 인구가 8만 2,000명 밖에 안 된다. 그러나 이곳에 지역 사회의 활성화를 목표로 하는 일본 전국의 지자체 그리고 해외에서 벤치마킹하려고 찾는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도요오카시는 일본 하늘에서 사라진 황새의 인공사육에 50년 동안 공을 들여 마을 벌판에 돌아오게 하는 데 성공했다. 돌아온 황새를 보러 일본과 세계 각지의 사람들이 마을을 찾아 마을 경제와 지역이 되살아났다. 일본에서 야생 황새는 1971년에 멸종됐다. 도요오카시는 지역의 상징이면서도 농약 살포로 개체수가 줄어가던 황새 보호활동을 일찍부터 전개했다. 1965년부터 황새 인공사육을 시작하고 1989년 황새의 부화에 성공했다. 처음에는 황새가 벼를 밟아 망친다며 황새와의 공생에 부정적인 농가가 많았다. 그러나 시의 조사 결과 거의 모든 논에 나쁜 영향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에 주민들의 의식이 

조금씩 바뀌었다. 황새가 날아오는 곳은 농약을 쓰지 않고 먹이가 풍부한 논이다. “자신의 논둑에 황새가 있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생각하는 농가가 늘어났다. 

 

시청에 황새 공생과 

 

나카가이 무네하루 시장은 황새가 살 수 있는 환경은 곧 인간에게도 좋은 환경이라며 끈질기게 황새와 공생을 주장했다. 사육개체수가 100마리를 넘은 2002년에는 시청 안에 ‘황새 공생 추진과(현 황생 공생과)’를 설치했다. 서식처인 논에 물을 대거나 전력선을 땅속에 매설하는 등 야생복귀활동을 차근차근 진행시켰다. 그리고 2005년 약 3,500명의 주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황새 5마리를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데 성공했다. 시는 환경을 좋게 하면 경제도 좋아지고 좋아진 경제는 다시 환경을 좋게 한다는 믿음에 바탕을 둔 ‘도요오카시 환경경제황새 인공사육에 50년 공들여효고현(兵庫縣) 북동부에 위치한 도요오카시는 동해에 면하고 시 면적의 80%를 삼림이 차지한다. 인구가 8만 2,000명 밖에 안 된다. 그러나 이곳에 지역 사회의 활성화를 목표로 하는 일본 전국의 지자체 그리고 해외에서 벤치마킹하려고 찾는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도요오카시는 일본 하늘에서 사라진 황새의 인공사육에 50년 동안 공을 들여 마을 벌판에 돌아오게 하는 데 성공했다. 돌아온 황새를 보러 일본과 세계 각지의 사람들이 마을을 찾아 마을 경제와 지역이 되살아났다. 일본에서 야생 황새는 1971년에 멸종됐다. 도요오카시는 지역의 상징이면서도 농약 살포로 개체수가 줄어가던 황새 보호활동을 일찍부터 전개했다. 1965년부터 황새 인공사육을 시작하고 1989년 황새의 부화에 성공했다. 처음에는 황새가 벼를 밟아 망친다며 황새와의 공생에 부정적인 농가가 많았다. 그러나 시의 조사 결과 거의 모든 논에 나쁜 영향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에 주민들의 의식이 조금씩 바뀌었다. 황새가 날아오는 곳은 농약을 쓰지 않고 먹

이가 풍부한 논이다. “자신의 논둑에 황새가 있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생각하는 농가가 늘어났다. 

 

시청에 황새 공생과 

 

나카가이 무네하루 시장은 황새가 살 수 있는 환경은 곧 인간에게도 좋은 환경이라며 끈질기게 황새와 공생을 주장했다. 사육개체수가 100마리를 넘은 2002년에는 시청 안에 ‘황새 공생 추진과(현 황생 공생과)’를 설치했다. 서식처인 논에 물을 대거나 전력선을 땅속에 매설하는 등 야생복귀활동을 차근차근 진행시켰다. 그리고 2005년 약 3,500명의 주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황새 5마리를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데 성공했다. 시는 환경을 좋게 하면 경제도 좋아지고 좋아진 경제는 다시 환경을 좋게 한다는 믿음에 바탕을 둔 ‘도요오카시 환경경제전략’을 수립해 추진했다. 토요오카시 환경 경제 전략은 지역생산, 지역소비, 환경친화적 농업, 황새투어리즘 전개, 환경경제형 기업유치, 자연에너지 이용 등 5가지 전략을 기본으로 한다. 현재 도요오카시는 ‘작은 세계도시’를 표방하며 도요오카 에코 밸리의 실현과 세계와의 대교류를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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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새가 선물한 것

 

황새복원사업은 어떤 성과를 올렸는가. 먼저 황새가 선물한 쌀을 도요오카시의 명물로 만들어 전국에 팔 수 있게 되었다. 농약 사용을 자제해 황새가 찾는 논에서 생산하는 ‘황새가 선물한 쌀’을 재배하는 논의 면적은 2003년 0.7㏊(7,000㎡)에서 2014년 약 293㏊(293만㎡)까지 확장됐다. 일반미에 비해 저농약 쌀은 약 39%, 무농약 쌀은 약 85% 더 비싼 가격으로 일본 농협이 매입한다. 2013년 11월 현재 52개 단체가 황새가 사는 청정지역에서 생산되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쌀과 메밀, 잼 등 31개 지역 특산품을 판매한다. 황새가 선물한 또 한 가지는 관광산업 진흥이다. 시의 황새복원 사업을 소개하고 마을 체험을 하는 ‘황새여행 사업’이 호황을 구가하고 있다. 1999년 개장한 ’황새고향공원’은 황새의 관리와 연구, 공생을 보급하고 계발하는 거점이 되었다. 황새를 자연에 돌려보낸 뒤 50만 명 가까운 사람이 공원을 찾아 유명 관광코스가 됐다. 이 공원에서는 사육 중인 황새 95마리 중 일부가 일반인에게 공개되는데 먹이 시간이 가까워지면 야생으로 돌아간 황새가 돌아오는 경우도 많아 날개를 펼치며 하늘에서 내려올 때마다 환성이 터진다. 황새를 보려고 도요오카시를 찾는 관광객이 넘쳐나 그 경제파급효과가 연간 약 10억 엔 이상으로 추산된다. 

 

황새와 공생하니 출생률도 높아져(?)

 

도요오카의 친환경 경제정책은 많은 기업을 유치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일본의 화학업체인 가네카의 자회사인 가네카솔라틱이 도요오카시의 친환경경제 이념에 동조해서 효고현으로 들어와 ‘태양전지를 황새의 고향에서 세계시장으로’라는 슬로건으로 동사의 제품을 팔고 있다. 시는 동사를 포함한 친환경 기업을 ‘환경경제사업체’로 인정하고 있다. 현재 45개 기업이 환경경제사업체로 인정받아 연간 수백억 엔의 매출을 기록한다. 황새효과인지는 인과관계가 불확실하지만 실질 국내총생산과 출생률이 증가했다. 실질 GDP는 2008년부터 4년 연속으로 증가하고 출생률은 1.91로 현에서 가장 높다. 기혼여성만의 출생률은 3이나 된다. 황새와 함께 하는 자연 공생 속의 여유와 자긍심이 출산율 증가에 기여하지 않았을까 추측된다.나카가이 시장은 “황새 인공사육에 힘을 쏟기 시작하고 이미 50여년이 경과했다. 환경으로 먹고 살려면 시간도 노력도 비용도 든다. 그것은 각오해야만 한다. 그래도 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한다. 

 

효고 도요오카 모델

 

도요오카시의 도전이 성공한 이유는 무엇인가. 전문가들로 구성된 한 위원회가 내놓은 보고서는 “과학을 기반으로 시책을 추진하고 행정이 주도하는 일방적인 시책 추진이 아니라 ‘공감’을 키워드로 과학, 행정, 지역사회가 서로 연계 협력했다”고 평가했다. 이 보고서는 도요오카시의 성공을 ‘효고 도요오카 모델’로 명명하고 ‘인구감소사회가 도래한 일본에서 지방이 지향해야 하는 하나의 모습’이라고 칭찬했다. 도요오카시의 경우 황새라는 확고한 상징이 있었기에 공감대가 형성되고 시민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었다. 야생 황새는 80마리를 넘어섰고 2014년에는 처음으로 해외에서 날아온 것을 확인했다. 특별한 게 없었던 시골에 황새가 행복과 희망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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