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취업자 감소 폭이 지난해 대비 98.2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숙박음식(-36.7만명), 도소매(-21.8만명)을 비롯해 서비스업에서만 90만명이 줄었다. 그러나 고용의 경기 후행적(後行的) 성격을 감안하면 수출 개선에 따른 고용 개선은 시차를 두고 나타나겠다고 정부가 판단했다. 기획재정부는 2월 10일 열린 29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이렇게 밝혔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이번 회의에서는 △최근 고용동향 점검과 대응 방향 △주요 원자재 가격 동향과 대응 방향 △중소기업 판로 혁신 지원 방안이 논의됐다.
최근 고용 흐름과 관련하여, 홍 부총리는 일부 기저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일용직과 임시직이 큰 폭으로 감소한 데 대해 “고용 지표의 힘든 모습에 무거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말하면서도 “1월 고용을 바닥으로 하여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한다”는 시각을 보였다.
정부는 또한 고용유지와 직접 일자리 기회 제공, 취업 취약계층을 위한 ‘소상공인 버팀목 자금 지원’ 등 생계 안전망을 강화하기로 했다.
최근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며 변동성이 확대된 원자재 가격과 관련해서 원유의 경우 정부 비축유 방출을 추진하고, 비철금속도 물량을 풀어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다. 원자재별 민관 합동 협의체 개최 주기를 단축하여 가격 모니터링과 기관 사이의 정보 공유도 강화한다.
이와 함께 정부는 중소기업의 온라인 플랫폼에 B2B 전용 쇼핑몰을 구축하여 조달 제품 판매 등을 지원하고, 중소기업 구독경제 진출을 발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