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저렴한 등록금, 학생들의 일자리를 위한 노력이 충남도립대의 경쟁력입니다" - 구본충 충남도립대학교 총장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 LA영사, 충청남도 행정부지사 등 행정전문가로서 요직을 두루 경험한 구본충 총장은 다양한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이제는 지역일자리와 인재육성을 위해 힘쓰고 있다. 학생 스스로 만족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대학 교육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는 구본충 총장을 만났다.

이영애(《월간 지방자치》 편집인)_ 총장님께서는 행정통으로 오래 일을 하시다가 지금은 교육에 몸담고 계신데요. 다른 점이 느껴지시나요?

구본충(충남도립대학교 총장)_ 그럼요. 이전에는 학교도 일종의 행정기관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막상 와보니 학교와 행정은 분명한 차이가 있었습니다.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게 특성인 행정기관과 달리 대학의 성격은 조금 다른 것 같아요. 또 공무원은 행정학이라는 공통주제로 능력을 평가받지만 교수님들은 다 전문 분야가 달라서 그것을 인정해주지 않으면 안 되더군요. 그런 특성을 인정하면서 대학이 가야 할 방향으로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리드하는 게 저의 역할인 것 같습니다.

이영애_ 전국도립대학총장협의회장도 맡고 계신데요. 총장님께서 생각하시는 도립대학의 차별점은 무엇인가요?

구본충_ 우리나라에 도립대학이 7개 있는데, 많지는 않지만 도립대학교총장협의회를 1년에 2차례 개최하면서 도립대학의 발전 방향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습니다. 미국에 주립대학이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도립대학이 있죠. 광역자치단체가 운영하는 대학인만큼 교육의 품질도 보장돼 있고, 등록금이 한 학기에 120만원 정도로 저렴합니다. 저희보다 등록금이 더 적은 도립대학도 있어요.

 

이영애_ 등록금이 없어서 학교에 못 다니는 학생은 없겠군요?

구본충_ 그렇죠. 지금도 학생들의 약 70% 이상이 전액 장학금을 받고 있고, 청양군에서 입학금도 지원받고 있습니다. 기숙사비도 한 달에 10만원 미만입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등록금에 구애받지 않고 공부할 수 있어요. 이마저도 어려운 학생들은 근로장학생으로 학교에서 일을 하면서 학교에 다니기도 합니다.

이영애_ 그렇군요. 도립대학이 앞으로 많이 홍보가 되어야 하는데, 충남도립대의 비전과 교육철학은 무엇인가요?

구본충_ 충남도립대학교는 교육환경이 열악한 학생들에게 고등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1998년 개교되었습니다. 특히 저희 대학이 충청남도중에서도 오지에 설립돼 있기 때문에 문화혜택이나 교육혜택을 잘 받지 못하는 학생들도 많이 있어요. 이런 학생들에게 사회에서 인간다운 삶을 살 수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을 도립대학의 교육목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대학에서 공부한 시간을 통해서 학생 스스로 만족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해주는 거죠. 물론 인격도야(人格陶冶)나 학술연마, 사회봉사 같은 가치들도 있지만 이런 것 외에도 실질적으로 학생들의 미래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교육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영애_ 지역사회와 대학이 함께 상생하는것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구본충_ 우리 학생들이 지금 도에서 장학금을 지원받고 있다고 해도 문제가 없을 겁니다. 도민에 의해 설립된 만큼 사회에 나가서도 충청남도에 기여하는 것이 학교의 목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학교에서는 청양군 다문화센터나 지역 연고 산업 육성사업(RIS), 청양지역의 학생과 기업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여러 가지 사업을 실행하고 있는데요. 청양군 다문화센터 같은 경우 학교 교수님께서 센터장으로 계시면서 200가구가 넘는 청양군의 다문화가정이 빨리 지역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 청양군의 부존자원인 구기자, 맥문동을 원자재로 하는 기업들이 한 30여 곳 있는데, RIS사업체로 선정해 재정과 홍보, 마케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금 6년 정도 됐는데 매출액이 종전보다 2~3배 늘어나고 일자리도 창출됐어요.

이영애_ 그렇군요. 요즘 청년 일자리가 문제인데, 그런 걱정은 없으신가요?

구본충_ 저희도 청년 일자리로 많이 고민합니다. 공부를 그렇게 열심히 해도 학생들이 자기가 원하는 직장에 가지 못해서 학생들의 일자리를 어떻게 할 것인가 많이 생각하고 있어요. 이번에 고용노동부에서 전국 22개 대학에 대학창조일자리센터를 선정했는데 충청남도에서는 유일하게 우리 대학이 선정됐습니다. 창조일자리센터와 함께 학생들이 보다 나은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지도해 나가야죠.

이영애_ 학생들이 주로 어디에 취업을 하나요?
구본충_ 저희 대학은 공직특성화 대학이라 학생들이 공무원 준비를 많이 합니다. 작년에는 44명, 올해도50여명 정도 예상해서 매년 입학생의 10%정도가 공직에 진출하고 있어요. 이뿐 아니라 학생들의 글로벌 마인드를 기르기 위해 어학연수나 해외인턴십, 해외 학위과정을 운영하고 비용도 상당부분 학교에서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해외취업에 성공한 학생도 있습니다. 대학차원에서 학생들이 원하는 직장을 잡는데 도움이 되도록 자격증 취득을 많이 독려하고 있는데, 학생들이 많이 따라주고 있습니다. 토지과나 작업치료과 같은 곳은 전국 최고의 합격률을 보이기도 했었죠.

 

 

이영애_ 자랑스러우시겠습니다. 그래도 학생들 나름대로 고민이 많을 텐데, 교수님들과 상담하거나 마음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관계가 형성돼 있나요?
구본충_ 대학에 처음 입학하면 상담 시스템이 있습니다. 심리테스트, 적성 검사 등을 해서 각 학과의 교수님들과 공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학생들의 공부지도와 취업 상담 등의 고민들을 함께 하고 있어요. 또 취·창업지원센터의 상담 교사나 담당 교수와 상의하며 각종 일자리 관련
정보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학생들이 원하는 직장과 실제 기업이 원하는 일자리를 어떻게 맞춰갈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이영애_ 교육을 하시면서 이런 것은 바꿔야 한다는 민원이나 제안도 있으실 것 같습니다.

구본충_ 지금 교육부에서 학교에 대한 여러 가지 평가를 많이 실시하고 있는데요. 학교의 여건이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동일한 평가기준에 의해서 평가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학교의 특성에 맞는 평가기준을 마련해주면 학교가 평가를 받는 데 조금 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이영애_ 서울대나 도립대나 평가기준이 같나요?

구본충_ 4년제 대학이 같고, 2년제 대학이 같습니다. 그래도 도시에 있는 대학과 시골에 있는 대학, 규모가 큰 대학과 작은 대학의 서로 다른 특성을 감안해 줘야죠.

이영애_ 잘 알겠습니다. 학생들과 소통이 참중요한데, 총장님께서는 소통을 잘 하시나요?
구본충_ 가끔 특강을 통해서 학생들과 만나는 기회를 가지고 있습니다. 저 나름대로는 학생들 눈높이에 맞추려고 노력하는데 그 마음이 잘 전달되는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는 것을 보면 학교가 내세우는 교육방침에 잘 따라와 주는 것 같습니다.

 

 

이영애_ 학생을 가르치는 교직원들도 중요한데요. 학교라는 공간 안에서 교직원과 학생들이 잘 어우러져야 학교가, 나아가서는 충청남도, 국가가 발전할 것 같습니다. 끝으로 교직원분들에게 전하는 말씀 부탁합니다.

구본충_ 우리 학교는 구성원들이 상당히 다양하게 이뤄져 있습니다. 도지사가 임명하는 도청 공무원도 있고 대학이 임명하는 대학교 직원, 기타 사업 목적에 따라 고용된 인력도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대화하고 소통하는데 다른 조직보다 어려움이 있고, 한마음으로 뭉치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교직원들이 학생 교육부터 하나하나 열심히 노력해준 덕분에 우리 대학이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생각합
니다. 대학은 젊은이들의 미래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한 사람의 미래를 교육하고 책임지는 만
큼 조금 더 사명감을 가지고 학생들을 위해 노력해 달라는 부탁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영애_ 저도 함께 응원하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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