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 가슴으로 일하자

  • 등록 2018.06.18 09:2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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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영

 

 

충청남도 천안시장

 

 

 

프랑스의 실존주의 철학자 사르트르는 인간은 자신이 주체가 되어 삶을 영위하며 인간이 모든 것을 지배하는 최고의 존귀한 존재로서 모든 것은 인간을 위해 존재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실존주의는 이후 문학, 예술 분야에 많은 영향을 주었는데 내면에 흐르는 기본줄기가 인본주의이기 때문에 오랫동안 하나의 문예사조를 이뤘다고 생각됩니다. 인본주의는 최근 산업화가 계속되면서 더욱 강조되고 있고 향후에도 인류가 추구하는 중요한 가치가 될 것입니다. 사르트르의 주장처럼 주민은 아주 존귀한 존재라는 인식을 할 때 인본주의에 기초한 섬기는 행정을 할 수가 있습니다. 행정은 주민들의 삶이 행복으로 연결되도록 조력자 역할을 하는 것이며 이러한 행정철학을 바탕으로 적극적 행정행위를 하는 것이 가슴으로 일하는 공직자의 모습입니다.

 

 

 

가슴으로 일하는 공직자는 첫째, 소명의식이 있어야 합니다. 머리는 이성을 상징한다면 가슴은 감성, 감동, 열정을 상징합니다. 이성적 생각이 아무리 훌륭해도 가슴으로 일하는 실천 없이는 주민의 만족성과 합리성이 내재된 고품격 행정서비스를 창출할 수 없습니다. 이는 개인적인 삶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공직자 본인이 자신의 일을 직업이라고 생각하는 경우와 소명이라고 생각하는 경우 결과에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 다. 자신의 일을 소명이라고 정의하는 경우 성과가 좋고 훨씬 강한 행복감을 경험하게 된다고 합니다.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일하는 소명이 있기 때문입니다. 소명의식으로 무장한 공직자가 많은 자치단체는 주민의 안전, 행복지수, 편리성, 행정의 합목적성 등 모든 분야에서 강한 경쟁력을 갖추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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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자신을 낮추면 얻는 것이 많습니다. 주민은 선과 덕을 지향하는 섬김의 대상이라는 생각을 하면 자신을 낮출 수 있습니다. 자신을 낮출 때 겸손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그렇지 못할 때 오만하고 배타적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과연 내가 겸손한 사람이 될 것인가, 오만한 사람이 될 것인가에 대한 대답은 적어도 공직자는 겸손을 마음에 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성숙한 사회에 서는 겸손이 돋보이는 덕목임을 여러 사례가 말해주고 있습니다. 자신을 낮추는 사람은 존경받게 되어 있으며 스스로 성취감과 보람을 느낄 뿐 피곤하지는 않습 니다. 자신을 낮추는 일은 결국 자존감을 높이는 일이며 자신의 인격을 더욱 높이는 일이 될 것입니다.

 

 

 

셋째, 소통이 중요합니다. 공직자 누구나 민원인에게 감동을 준다면 가장 이상적인 행정이 되겠지요. 감동을 주기 위해서는 겸손한 언어를 선택하고 적절한 제스처와 몸짓을 곁들여야 효과가 있습니다. 딱딱하게 절제된 언어만 사용하면 소통이 이뤄질 수 없습니다.

감동을 주는 행정은 민원인의 내면적 감정을 기분 좋게 만드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는 민원인과 충분한 소통이 있어야 하는데 심리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의사소통에서 언어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도 안 되며 나머지는 몸짓, 표정, 호흡이라고 합니다.

절박한 민원을 갖고 찾아온 민원인에게 원칙론적인 말만 전달자처럼 하지 않고 소통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민원인과의 관계를 우호적인 관계로 만들수 있으며 민원인에게 감동을 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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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 항상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면 신뢰받는 열린 행정을 할 수 있습니다. 공직자와 민원인은 과거 중앙 집권적 시대에는 갑과 을의 관계였지만 지금은 서비스 공급자와 고객의 관계입니다. 고객은 다양성을 갖는 변수라면 공직자는 어떠한 민원에 대해서도 한결같은 자세와 준비를 갖춘 상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상수가 흔들리면 민원인이 불편하게 되고 신뢰를 얻을 수없습니다. 또한 민원인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긍정적인 생각을 갖게 되고 즐거운 마음으로 일할 수 있습니다.

 

 

이는 결국 행정의 지속적인 신뢰성의 확보로 연결되고 사회변화를 리드하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공직자가 신뢰성을 상실하면 바람직한 사회변화를 이끌 수가 없습니다.

 

다섯째, 행정의 원칙에 충실해야 칭송을 받습니다. 행정 현장에서 요구되는 원칙에는 공정성, 객관성, 신속 성, 정확성 등이 있는데, 이는 공직자의 업무편의를 위한 것이 아니고 고객인 민원인의 편리와 실익보호를 위한 원칙임을 이해해야 합니다. 원칙에 충실하면 박수를 받지만 불충실하면 비난을 받습니다. 공정성이 살아 있으면 신뢰를 얻고, 객관성은 불필요한 오해를 잠재우며 신속성은 민원인에게 변화된 행정의 모습을, 정확성은 시행착오를 예방해 민원인의 이익을 지켜줄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친절은 공직자가 가져야 할 최고덕목입니 다. 친절은 상대방을 즐겁게 하고 나 자신도 보람을 느끼게 하며, 행정조직 전체에 대한 이미지를 높일 수 있습니다. 민원인과 눈을 맞추고 미소를 띠고 부드러운 언어로 대화를 한다면 그것이 바로 행정현장에서 할수 있는 이상적인 친절표현입니다. 친절은 마음에서부터 시작되는데, 자신의 일을 즐기고 자부심을 가져야 친절이 싹트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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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따라가지 못한다고 합니다. 일을 머리로 의식적으로 즐겨야겠다는 방법은 한계가 있고, 지속적으로 일을 즐기는 것은 가슴으로 일하는 자세를 가질 때 가능합니다. 성공한 기업은 직원들이 일을 즐기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그것이 고객에 대한 친절로 연결돼 결국 매출확대로 이어지는 사례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친절의 힘은 확대 재생산되는 특성이 있는데, 공직자 모두가 친절하면 친절의 선순환이 이뤄져 고객인 주민도 공직자에게 친절한 미소를 건넬 것입 니다.

 

 

지방자치단체가 추구하는 목적은 주민의 행복과 삶의 질 향상입니다. 자치단체의 구성원인 공직자는 자신의 업무를 적극적으로 즐기는 프로의식을 바탕으로 소임을 다할 때 보람을 느낍니다. 특히 주민과의 관계에 있어서는 행정의 테크닉보다는 진정성의 비중이 더 높아야 주민과 같이 호흡할 수 있으며 주민이 느끼는 행복감은 그만큼 더 커질 것입니다.

주민을 행복하고 즐겁게 만드는 숭고한 업무, 그것은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일할 때 가능한 일임을 깊이 인식하는 것이 성공한 공직자가 되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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