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종 서울특별시 종로구청장 “청렴의 힘과 장인정신으로 종로를 명품도시로 디자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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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로 ‘도시 비우기사업 조례’를 제정해 품격 있고 아름다운 정치1번지 종로를 만들고 있는 김영종 구청장을 만나 전국 617개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 1등급 행정기관 전국 1위로 대한민국 청렴 1번지로 오르게 한 노력의 진실을 들어봤다.

이영애(《월간 지방자치》편집인)_ 이곳이 참 보기 좋은데요. 어떤 곳이었나요?
김영종(서울특별시 종로구청장)_ 무계원은 본래 강학당(講學堂) 즉 노래나 미술, 문학, 역사 등을 공부하는 곳이었습니다. 서울시에 열 군데 컨벤션 시설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이곳입니다. 조그마하지만 우리 문화를 가장 잘 표현한 국제회의장이죠.

 

이영애_ 정말 제 집이었으면 좋겠네요.(웃음) 작년 종로구가 청렴도 전국 1위를 하는 등 타 지자체의 모범이 되고 있는데요. 어떤 노력을 기울이셨나요?

김영종_ 취임식 때 공직자가 친절하고 청렴해야 한다고 강조했어요. 염결(廉潔) 즉 염치 있고, 청렴결백해야 한다고 말이죠. 저부터 청렴을 위해 앞장섰는데, 처음에는 청렴도가 잘 올라가지 않다가 3년 정도 되니까 조금씩 올라가더라고요. 구청장이 된 후 진급한 직원이 넥타이를 하나 사가지고 왔는데, 혼을 내서 돌려보냈어요. 그러고 나서 가만히 생각해보니 미안한 마음도 생기고, 다시 그 넥타이를 받아 차고 다니며 곳곳에 진급한 공무원이 사준 넥타이라고 말하며 절대 이런 선물을 주지 말라고 당부했어요. 확실히 선을 그으니까 그 후부터는 그런 게 없어지더군요. 인사팀장에게도 괜한 오해를 살 수 있으니 함부로 다른 사람과 밥을 먹지 말라면서 구청장처럼 행동하라고 당부했어요. 그럴 자신이 없으면 팀장 자리를 내려놓으라고 했죠. 그랬더니 인사도 이제 공정하게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덕분에 까다로운 국민권익 위원회 청렴도 평가에서 2014년 종합 1등급 전국 2위에 이어, 2015년도에는 전국 617개 공공기관의 청렴도 평가에서 종합 1등급 행정기관전국 1위를 하였습니다. 저는 구청장으로서 직원들에게 나쁜 이야기가 나오거나 약점이 잡히지 않도록 판공비도 정확히 공개하고 있습니다. 청렴하고 진실된 마음으로 구정을 펼치니 마음이 너무 편합니다.

 

이영애_ 정말 그러실 것 같아요.

김영종_ 큰 소리를 땅땅 치며 떳떳하게 일할 수 있는 것 바로 이게 청렴의 힘이죠. 직원들에게도 공직자가 청렴할 때 가장 무서운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이영애_ 종로에는 어르신이 많지만 최근 아동친화도시를 조성하겠다고 말씀하셨는데요.

김영종_ 선거기간 아이 키우기 좋은 종로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는데, 그것을 좀 더 구체화한 것입니다. 유엔이 정한 아동친화도시는 만 18세 미만의 모든 아동의 4대 권리(생존, 보호, 발달, 참여)를 실현하는 지역사회를 말합니다. 아동의회를 구성하는 등 아동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권리를 심어주고 아동보호기구와 경찰과도 협력하며, 아동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유니세프와 협약을 맺어 구성하는 등 유엔이 정한 아동권리를 잘 누리도록 하는 도시를 만들려고 합니다. 스쿨존도 잘 만들고 불량식품과 아동폭력을 없애는 여건도 만들고 있습니다.

 

이영애_ 학교에 대한 지원도 많이 하고 계신가요?

김영종_ 그럼요. 아이들이 잘 교육받도록 일 년에 26억원 정도 학교에 지원하고 있습니다. 한 학교마다 7000만~8000만 원씩 지원하는데요. 좋은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은 2억원이 넘는 지원을 받기도 합니다. 말로만 아동친화도시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유엔이 정한 기준에 맞는 친화도시를 만들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살기 좋은 도시는 곧 노약자가 살기 좋은 곳이고, 모두가 함께 잘사는 좋은 도시입니다.

 

이영애_ 구정을 돌보시면서 아쉬움도 많을 텐데, 한 말씀 해주시죠.

김영종_ 주민들이 구정을 펼치는 데 많은 협조를 해주셨지만, 아쉬운 점은 갈등해소가 아직도 많이 필요하다는 것인데요. 창신·숭인 뉴타운은 뉴타운 지구를 해제한 후 지역에서 협력이 잘되고 있지만 몇 군데는 아직도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습니다. 종로구에 소송을 제기한 곳도 있고 말이죠. 빨리 정리가 되고 갈등이 해소되면 좋겠어요. 또한 우리문화 보존을 위해 애쓰고 있는데, 가끔 문화 보존을 제대로 안 하고 주변을 훼손시켜버리는 사람이 있어요. 아름다운 건축과 환경을 만들어 후손에게 잘 물려주면 좋겠는데, 건축과 도시공학을 전공한 입장에서 정말 안타깝습니다.

 

이영애_ 앞으로 종로를 넘어 대한민국을 새롭게 디자인해 볼 좋은 정책이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김영종_ ‘도시비우기 사업’을 먼저 소개해드리고 싶은데요. 이 사업은 도시를 잘 정리정돈하고 품격있게 바꾸겠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선진국으로 갈수 있는데, 한국은 이것을 제대로 못하는 것같아요. 서울 교외로 나가면 공장지대에 폐타이어나 목재 등이 막 널려 있어요. 이런 것들을 깔끔하게 치우고 정리정돈하면 좋겠어요. 이에 종로구는 ‘도시비우기 사업 조례’까지 만들었습니다. 신도시에는 미리 비우기 사업을 해야 합니다. 시설물을 세울 때 이게 꼭 필요한 것인지 여부를 미리 확인하고 설치해야 합니다. 덕분에 종로구는 3년 동안 무려 13만3400여 건의 시설물을 줄이고 비웠으며, 2억여 원의 예산절감 효과도 거두었습니다.

 

이영애_ 특히 불필요한 교통안전판이 곳곳에 너무 많은 것 같아요.
김영종_ 맞습니다. 교통안전도 중요하지만 도시환경을 지키면서 조화롭게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희가 추진한 도시비우기 사업은 베를린에서 개최되는 세계생태도시 모임인 이클레이(ICLEI) 총회에서 소개되었습니다. 그 외 종로구는 지자체 최초로 모금을 통해 복지관을 만들었으며 또한 어린이 전용극장을 지자체 최초로 만들었고, 종로구의 헌법과 같은 ‘종로구 도시 기본조례’도 만들었습니다. 특히 종로구에서 철거한 한옥자재들을 한 곳에 모아 창고에 보관해 두었다가 종로구에 한옥을 짓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싼값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교남동 한옥 19채도 철거해 다 보관해 두었어요. 제가 이런 일을 제안했더니 서울시에서도 반색하며 5억원이나 지원해주더라고요.

 

이영애_ 여당 1순위 대권 잠룡이었던 오세훈 전 시장을 이긴 정세균 의원님에게 종로구 발전을 위해 어떤 역할을 기대하시는지 궁금합니다.

김영종_ 종로에서 재선을 하신 만큼 이제 나라와 국민을 위해서 앞으로 큰 일을 해주실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 분은 원만하고 합리적인 분이다보니 종로를 포함해 국민에게 보탬이 되는 역할을 하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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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애_ 건축가 출신 단체장으로 종로구를 더욱 품격있는 지역으로 발전시키겠다는 포부와 공무원들에게 당부나 협조의 말씀을 듣겠습니다.

김영종_ 건축가는 좋은 공간을 만드는 사람인데, 그동안 행정과 건축을 어떻게 접목할지 많은 관심을 가진 덕분에 제가 직접 구상한 것들이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윤동주 문학관이나 청운문학도서관, 일본 대사관 앞 소녀상 세우기, 청진동 지하보행로 조성, 쓰레기장을 좋은 텃밭으로 바꾸는 일 등 결국 행정은 건축을 잘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일인데, 공무원들도 제 뜻을 알고 잘 해줘서 무척 보람 있고 기쁘게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복잡한 것을 융합시키고 단순화시켜서 아름다운 도시를 만들어 내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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