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장현 광주광역시장 “정치민주화를 이끈 광주! 이젠 경제 민주화 운동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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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을 우리의 부모, 아들·딸·형제라고 생각하며 시민을 위한 시민에 의한 시민의 행정을 펼치고 있는 윤장현 시장은 청년 고용 안정과 적정 이윤을 얻도록 하는 사회적 대타협을 이뤄 정치민주화의 성지인 광주를 경제민주화의 성지로 만드는데 힘쓰고 있다.


이영애(《월간 지방자치》 편집인)_ 국가적인 문제인 청년실업을 해결하기 위해 광주에서는 어떻게 노력하고 계신가요?
윤장현(광주광역시장)_ 저뿐 아니라 이 나라를 걱정하는 든 정치인들의 고민인데요. 청년은 한 가정의 희망이고, 지역의 미래이며, 국가의 동력입니다. 단순히 ‘아프니까 청춘’이라며 쉽게 생각했던 것을 반성합니다. 현재 정부부처에도 청소년을 담당하는 곳은 있어도 청년 정책을 별도로 담당하는 부처는 없지 않습니까? 혹시 알고 계신가요?

 

이영애_ 대통령께서 청년펀드를 조성했지만 돈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는 것만 알고 있습니다.
윤장현_ 네, 맞습니다. 청년들의 의제를 보다 실질적이고 대하며 심대하게 통합적으로 접근하는 정부 시스템 자체가 없어 아쉽습니다. 이에 저희는 ‘청년인재육성과’를 도로 만들고 ‘청년위원회’를 구성해 청년들 스스로 의제를 발굴하고 센터를 만들어 소통하며 각종 프로그램을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현재 시에서 구성·운영 중인 원회에 청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도록 청년 위원10%를 참여시켰습니다.

 

이영애_ 많은 노력을 하고 계시네요.
윤장현_ 특히 우리나라는 제조업 경쟁력 위기로 전체 경제가 위기상황이고 고임금으로 인해 노동경쟁력을 잃었고, 3D업종은 청년들이 피하고 있어 그 간극이 매우 큽니다. 대기업들도 국내 투자는 기피하고, 사내유보금만엄청 늘어나고 청년일자리는 만들어지지 않았습니다. 가적으로 청년펀드를 만들고 고용노동부와 대학에서 여러 교육을 하고는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본질적인 문제는 적정 임금에 대한 사회적 타협이 없다는 게 문제인데요. 한국 경제가 전체적으로 흔들리는 상황에서 적정임금이 4000만 원이라고 하는데, 노사 간 고용을 책임지고 고용 안정을 취하며 기업도 적정이윤을 얻는 사회적 대타협이 필요합니다. 광주가 정치적 민주화를 이룬 성지였지만 이제 소득격차를 해소해 사회적 대타협을 끌어내는 경제적 민주화를 이루겠습니다. 이게 바로 광주형 일자리 창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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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애_ 꼭 성공적으로 추진되길 바라겠습니다. 시장님을 뵙는 다고 하니 광주에 살고 싶다는 청년이 광주에는 딱히 추천할 관광지가 없다고 지적하더군요. 서울이면 명동과 남산이 있고,부산은 해운대가 있는데 말이지요. 저는 5·18이 생각났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윤장현_ 네, 틀린 말은 아닙니다. 도시는 역사성이 함께 가는데 광주에는 두 가지가 상존합니다. 근현대사의민주화 항쟁지역으로 자랑스러운 곳이지만 한편 광주가 편하지 않고 심한 경우 두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이제 과거 역사에만 갇혀서는 안 됩니다. 전주나 순천, 여수처럼 젊은이들이 아무런 저항 없이 몸을 맡길 수있는 곳이 되어야 합니다. 사실 광주는 맛의 고장이며 전통과 예술, 예향의 도시입니다.

 

이영애_ 저도 김치, 무등산 수박 등이 막 떠올랐는데요.
윤장현_ 맞습니다. 광주는 한국적 정서인 풍류나 자연환경, 맛과 멋 그리고 흥이 있는 곳입니다. 이를 묶어서 ‘오매 광주(오매 멋지네, 오매 맛있네, 오매 즐겁네, 오매 편하네, 오매 반갑네)’라는 이름으로 관광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인구 100만 명이 넘는 도시 광주는 1187m나 되는 무등산이 위치한 곳으로 무등산 자락에 풍류남도 가사문화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송강 정철의 면앙정과 소쇄원, 명옥헌 등 아름다운 정자와 함께문학적 가치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최근 국립 아시아문화전당도 개관했는데, 대중성 있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양성해 서울 예술의 전당 못지않은 곳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습니다. 근처에 전통재래시장인 대인시장이 있는데, 쇠락했던 이곳에 청년 상인들이 들어와 토요일이면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로 넘쳐납니다. 양림동에는 근대역사문화마을이 있는데, 120여 년 전 외국인 선교사들이 학교와 병원을 지어 새로운 문화가 탄생한 지역입니다. 김현승 시인과 이수복 시인에 이어 중국의 인민해방가를 만든 정율성 작가를 배출한 근대 역사문화마을도 있습니다.

 

이영애_ 서울에서 광주까지 KTX로 1시간 40분밖에 안걸린다는 점을 수도권 주민들에게 적극 부각시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윤장현_ 네, 그렇죠. 특히 작년 143개국 젊은이 1만3000명이 와서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잘 치렀습니다. 외국인들이 와서 감탄하고 갔어요. 조선식 전통정원인 소쇄원에서 가야금 명창인 황병기 선생님을 통해 ‘비발디의 사계’처럼 판소리도 듣고 말이죠. 특히 광주와 전남은 한 뿌리이니만큼 담양의 죽녹원, 메타세콰이어길, 프로방스 길부터 인접한 화순은 풍광이 수려한데,방랑시인 김삿갓이 마지막 생을 마감한 ‘적벽’이란 곳이있어요. 광주의 상수원 지역으로 삼국지의 적벽대전 못지않은 풍광이 아주 멋진 곳이지요. 이런 곳을 둘러보면 남도 자락의 후회하지 않는 관광이 될 것입니다.

 

이영애_ 정말 광주에 아름답고 좋은 곳이 무궁무진하네요. 무엇보다 5·18 민주주의 상징성을 국민들에게 더욱 알리면 좋을 것 같아요.
윤장현_ 네, 맞습니다. 그러나 5월 민주화 항쟁 운동으로 끝내지 않고 5월의 정신을 민주, 인권, 평화로 생각했습니다. 이에 작년 네팔 지진 때 긴급구호대 다섯 팀을 파견했고, 필리핀 태풍과 파키스탄 지진 때도 광주에서 많은 의료진과 사회봉사참여자들이 2~3일 안에 재해현장으로 달려갔습니다. 아픈 5월의 역사를 갖고 있는 광주인만큼 주변의 어려운 나라사람들의 아픔을 외면하지 말자는 인류보편적인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입니다. 이에 캄보디아와 네팔에 광주 클리닉을만들어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소수약자를 먼저 챙기는 차원에서 광주시 본청과 출자 출연 기관의 비정규직을 전부 정규직으로 바꾼 것도 5월 정신의 연장선상에서 추진한 것입니다.

 

이영애_ 시민단체에 오랜 기간 계시다가 제도권에 들어와서 아쉬운 점도 있으실 텐데요. 중앙에 건의하고 제안하고 싶은 것은 없으신가요?
윤장현_ 정부나 각 부처에서도 여러 모습으로 국민을 위해 봉사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 재산을 지키는 데 노력하고 계신데요. 그런데도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단위로 이해하고 있는 것 같아요. 저희 공직자들은 중앙정부의 예산을 받아 집행하는 중간 수행기관에 머무를 수 밖에 없습니다. 지방정부에도 시민들의 생명과 안전, 재산을 지킬 수 있도록 책임과 권한 그리고 역할을 주어야합니다. 지방정부가 너무 ‘을’인 것 같아요. 이제 그 중앙의 역할과 권한이 지방에 과감히 이양되어야 합니다.

 

이영애_ 개헌에 대해서 어떤 입장이신지 여쭤 봐도 될런지요?
윤장현_ 우리 사회의 다양한 환경 변화에 맞춰 가장 큰 문제인 사회적 격차를 해소하고, 중앙과 지방 간의 관계와 더 나아가 남북 평화통일을 준비하는 차원에서, 또 미래 지향적인 차원에서 개헌을 논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영애_ 현장형 리더로 시민과 소통을 굉장히 잘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어떻게 소통하고 계신가요?
윤장현_ 아무리 소통해도 부족합니다. 일반인들은 자기 손으로 시장을 뽑았지만 뽑힌 순간 단체장이 너무 먼곳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큰 공관에 거주하고 큰 차를 타며 수행원에 둘러싸여 시민들과 접촉할 기회가 없고해외에 나갈 때도 좋은 비즈니스석을 타며 그들만의 세계가 있다고 생각하지요. 그런 것을 털어내는 게 제 관심사입니다. 이에 공관을 사용하지 않았고, 자동차도 조그마한 소울(Soul) 전기차를 탑니다. 공식 일정이 아니면 제가 운전하고 주말이나 일과 후에는 아내와 시장과 마트를 갑니다.

 

이영애_ 이 부분에서 박수 한 번 치겠습니다.

윤장현_ 제가 마트에서 카트를 밀면 시민들이 “수행원도없이 다니시냐”고 묻습니다. 그러면 “오늘은 제가 집사람 수행원”이라고 답하곤 합니다. 덕분에 시민들과 편하게 만나고 사진도 많이 찍혔습니다. 어쩔 수 없이 모델이 되는데, 아주 즐겁습니다.

 

이영애_ 시민들과 직접 소통하면서 어떤 점이 좀 달라지셨나요?
윤장현_ 시민단체 활동을 할 때는 환경이나 인권 등 제가 보고 싶은 분야만 봤지만 시장은 종합행정을 하는것이다 보니 시민들의 불편한 곳을 찾아봐야 했습니다. 폭염 때 비상근무를 하며 경로당에 에어컨은 잘 돌아가는지 챙겨보고 택시기사들이 KTX역에 줄지어 있으면 냉수라도 한 그릇 마실 수 있는 휴게소를 생각해 내는 게 현장입니다. 이런 건 절대 책상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이영애_ 갑자기 광주가 따뜻해지는 것 같습니다.(웃음)공무원들과 함께 협업하여 광주를 더욱 발전시키겠다는말씀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윤장현_ 민선 6기 들어 청년인재육성과와 자동차산업과, 사회통합추진과를 만들었고, 부서 간 칸막이를 걷어내기 위해 참여혁신단을 만들었는데, 결국 시스템을 운영하는 사람이 문제입니다. 의제별로 공무원들과 시민들이 스스럼없이 토론을 하고 협업하는 게 이 시대의 중요한 접근법입니다. 이제 7월 1일부터 광주모바일 앱안에서 광주 시정에 대해 투표하고 참여하며 정보를 올리는 진정한 협업의 툴이 만들어졌습니다. 이 모든 일에 함께 해준 공무원들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광주 정신의 핵심은 바르지 못한 정의에 대한 외침이며 공동체였습니다. 행정 안에 광주 공동체 정신이 발현되도록 협업에 앞장서겠습니다.

 

이영애_네, 광주에 막 도착했을 때 정말 뜨거웠는데요. 오늘 시장님과 인터뷰를 하면서 마음이 시원해지는 것 같습니다.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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