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 사회의 혁신 바람이 불기를 바라며

김홍진 워크이노베이션랩 대표

전 KT사장

 

내 본업에서 은퇴한 후에 공공의 혁신을 바라며 강의와 자문 활동을 한지도 어언 10년의 세월이 흘렀다. 참으로 전국 방방방곡을 많이 다녔다. 그 덕분에 대통령 표창, 도지사 표창을 받기도 했다. 평생을 보낸 IT 분야가 아닌 혁신에 관여하게 된 계기는 내가 글로벌 기업에서 일하면서 혁신을 화두로 갖고 살고 그런 현장을 목격해 왔기 때문일 것이다.

 

우선 쓰나미같이 밀려오는 시대의 변화를 인식하기를 바란다. 시대가 바뀌고 있고 그 시대의 변화가 우리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는데 우리는 그대로인 것에 답답함을 느낀다. 조직원으로서도 바뀌어야 하고 개인으로서도 삶의 방식과 일하는 방식을 바꿔야 한다.

 

지금까지의 옳은 생각과 행동이 잘 못된 것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따라서 선배세대가 자신들의 방식을 후배세대에게 강요하지 못하는 시대가 되고 있는 것이다. 쓰나미 같은 큰 변화의 물결 앞에는 혼자의 능력이 아니라 상하간, 타부서, 타부처와의 협업으로 헤쳐나가야 한다. 상하간에도 상명하복이 아니라 협업하는 동반자 관계로 바뀌어야 한다. 바야흐로 다른 사람들의 정보, 경험, 능력을 빌려야 한다.

 

 

정부의 집행자로서 공무원들이 만들어 내는 모든 정책과 일에는 예산이라는 꼬리표가 붙어 있다. 심하게 얘기하면 공무원들은 돈이 없으면 일을 할 수 없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돈이 없으면 안되지만 돈으로 만 해결하려 드는 것을 경계하는 것이다. 출산정책이 그렇고, 재래시장 살리는 정책이 그렇고, 뉴딜정책이 그렇다. 돈을 덜 쓰고 돈 대신 머리를 더 쓰는 데 익숙해야 한다. 창의적으로 일해야 한다. 창의적으로 돈을 덜 쓰고도 더 효과가 있는 사례는 전세계에 널려 있다. 코로나로 소상공인이 힘들다고 하는데 여기저기 다니며 살펴보면 창의적으로 사업을 하는 곳은 버텨내기도 한다.

 

몇 년 전 서울시에서 브랜드를 제정한다며 아이디어를 공모를 하며 내 건 광고 문구를 보고 웃음을 참지 못한 적이 있다. ‘공무원이 만들면 안 봐도 비디오’. 셀프 디스가 심해 너무 자학적이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수긍이 되기도 했다. 일을 하기만 하면 되는 게 아니라 잘 해야 한다. 그것도 최고로 해야 한다. 기업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듯이 공무원들도 세계 최고로 일해야 한다. 최고의 정책과 집행능력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정책들을 보면 우리 공무원들이 최고로 일하는지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는다.

 

지구 환경을 우선으로 생각해야 지속 가능하다. 뉴욕 같은 도시는 도로의 25%를 2025년 까지 걷어내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구를 살리고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것이다. 반면에 우리는 아직도 끊임없이 편리한 도시를 꿈꾸는 듯 하다. 이산화탄소와 쓰레기를 덜 배출 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든 방면에서 찾고 실천해야 한다. 2050 탄소중립을 달성하려면 에너지전환 만이 아니라 에너지를 덜 써야 한다. 공간을 덜 사용하는 것, 재택근무를 늘리고 출장을 줄이는 것, 물자를 덜 사용하는 것 등 모두가 탄소배출을 줄이는 일이다.

 

 

짧은 기간에 산업화에 성공하고 경제 선진국에 진입한 업보로 우리나라가 세계 평균보다도 환경 훼손 속도가 빠른 나라이다. 한반도 주변의 온도 변화와 해수면 상승이 세계 평균의 2~3배에 달한다. 플라스틱과 옷 쓰레기도 우리나라가 최대 배출국에 속한다. 지구를 살리고 덜 훼손시키는데 모든 정책의 우선 순위를 두어야 한다.

 

박정희 대통령은 쿠데타를 통해 등장하면서 ‘재건’이라는 화두를 던졌다. 국가재건최고회의를 설치하고 공무원복장도 ‘재건복’이라고 골덴 양복을 입게 하고 심지어 기차도 ‘재건호’라 명명했다. 이제 ‘지속가능’이 이 시대의 화두이다. 여러분들은 ‘지속가능 대한민국’의 전사라는 사실을 한시도 잊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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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의 글


무주군 치매안심마을 4곳 지정

무주군이 설천면 남청마을, 무풍면 하덕마을, 적상면 여원마을, 부남면 대티마을이 2024년 치매안심마을로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치매안심마을은 치매에 관한 인식을 개선하고 치매 환자와 그 가족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치매 친화적 안심 공동체 실현이란 취지로 지정·운영 중이다. 먼저 15일에는 설천면 남청마을과 무풍면 하덕마을에서, 16일에는 적상면 여원마을과 부남면 대티마을에서 현판 제막식이 진행된다. 15일에 열린 현판 제막식에서 황인홍 무주군수는 "우리나라 치매 인구가 100만 명에 이르는 상황에서 치매는 공동의 문제가 됐다"라며 "치매안심마을은 온 마을이 울타리가 되고 주민 모두가 보호자가 되어 서로를 인정하고 보듬으며 치매를 이겨나가자는 취지에서 운영하는 만큼 마을에 지원되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교육, 검진들을 통해 몸과 마음 건강을 잘 살펴보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무주군은 2019년 최초로 치매안심마을을 지정한 이래 해마다 4개 마을을 새로 지정하고 있다. 올해로 2·3년차가 8곳, 운영 종료된 9곳 등 총 21곳이 있다. 치매안심마을로 지정되면 3년차까지 해당 마을 경로당 이용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인지선별검사와 주관적 기억력 감퇴 평가,

영국, 15세 청소년부터 ‘영구히 금연’ 제도화

영국 하원이 현재 15세 이상 청소년부터 담배를 피울수 없도록 하는 초강력 금연법을 의결했다고 4.16일 영국의 가디언지를 비롯한 영,미의 주요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영국 하원은 보수당 내부의 거센 반대에도 불구하고 젊은 층의 흡연을 막기 위한 획기적인 흡연금지 법안을 통과시켰다 지난해 리시 수낙(Rishi Sunak) 총리가 발표한 금연법안의 핵심 내용은 2009년 1월 1일 이후에 태어난 사람(나이15세)에게 담배 제품을 판매하는 것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금연 조치가 영국에 시행되는 것인데 정부 당국은 이것이 영국의 “첫 번째 금연 세대”를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담배 및 베이프 법안(Tobacco and Vapes Bill)”이 올해 6월 최종 의결되면 15세 이하의 청소년에게 합법적으로 담배를 판매할 수 없다. 일단 시행되면 영국 사람들이 담배를 살 수 있는 법적 판매 연령을 매년 1년씩 높여 결국 전체 영국인의 흡연이 금지된다. 이 법안에는 값싼 일회용 베이프 판매를 금지하고 청소년들이 니코틴에 중독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청소년 베이핑 단속 조치도 포함되어 있다. 현재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