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대기업, 사회적기업, 지역 상담센터가 합심해 만든 서울역 쪽방촌의 ‘꽃피우다’ 사업장이 행정안전부 2017 행정서비스 공동생산 우수사례로 선정되었다.
취재 양태석 기자
지자체, 기업 등이 협업해 탄생
‘꽃피우다’ 사업은 남대문 근처 쪽방 거주민들의 자립을 위해 시작되었다. 2014년 2월 (주)현대엔지니어링이직원우수리기금(4200만 원)을 쪽방촌 상담센터인 남대문지역상담센터에 기부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기금을 이용해 중구청과 남대문지역상담센터, (주)현대엔지니어링, 사회적기업 ‘에덴’이 협업해 ‘꽃피우다’라는 브랜드를 만들고 서울역 근처 쪽방촌 주민들을 중심으로 한 공동작업장을 만들었다. 중림종합사회복지관 2층에 ‘꽃피우다’ 사업장을 열고 현재까지 운영 중이다.
월평균 200만 원 매출 올려
‘꽃피우다’ 사업은 수익 창출 보다는 참여자가 공동작업장에서 화훼 기술을 익혀 재취업의 발판을 마련하는데 주목적이 있다.
참여자가 판매나 배달 등 꽃집에서 필요한 기술들을 모두 익히려면 어느 정도의 매출이 뒷받침되어야 하는데 현재 월 평균 200만 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재료비와 공과금 등 기타 부대비용을 제하고 나면순수익이 거의 없다고 한다.
다행히 ‘꽃피우다’ 사업은 행정안전부 지역공동체일자리사업 중 하나로 운영되어 중구청에서 참여자와 플로리스트의 급여를 매달 지원해 주고 4대 보험 가입, 취업 교육 등을 지원한다. 화훼자재를 구매하는 데 필요한재료비도 일부 지원한다. 또 덕수궁 페어샵이나 박람회 등 ‘꽃피우다’를 소개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주고 중구 광장, 신문, 방송 등을 통해 홍보하고 있다.
서비스 공동생산 일반 협업 분야 우수상
‘꽃피우다’ 사업은 행정안전부 선정 2017 행정서비스 공동생산 ‘일반 협업’ 분야에서 우수상으로 선정되었다. ‘일반 협업’ 분야는 주민의 참여 혹은 기관·기업과의 협업을 통하여 새로운 행정서비스를 개발한 사례에 대해 시상을 한다.
‘꽃피우다’ 사업은 자치 단체, 대기업, 사회적기업과 지역상담센터까지 모두 협업하여 만들어 낸 새로운 형태의 일자리 모델로 선정됐다. 특히 ‘쪽방촌’이라는 중구만의 지역적 특성을 잘 활용했다.
중구청 관계자는 “‘꽃피우다’ 사업이 지속적으로 운영되고, 참여자 분들도 이 사업을 통해 익힌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제2, 제3의 ‘꽃피우다’ 사업이 탄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의 의견을 반영하여 일자리 창출에 힘쓰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더 자세한 내용은 서울특별시 중구 취업지원과 일자리정책팀(02-3396-56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