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이 함께 뛰는 맞춤형 복지 추진하는 영주시 풍기읍사무소

복지의 빈틈을 메우는 경상북도 영주시 풍기읍은 맞춤형 복지 현장으로 민관이 함께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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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청기 덕분에 소통이 편해졌어요

구부렁대는 소백산 자락길을 차로 10여 분간 오르면 달밭골 하늘 아래 첫 번째 집과 마주한다. 이 집의 주인장 조 모 할아버지(85세)가 밖에 나와 반갑게 맞아준다. 한쪽 귀에 보청기를 착용한 할아버지는 “(보청기가) 익숙하지 않지만 이 정도라도 들리니 얼마나 좋은지 몰라”라며 환하게 웃는다.

할아버지는 청각장애인으로 그동안 필담만 가능했지만 풍기읍과 풍기읍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보청기를 지원해 소통하는 데 문제없다. “이곳에서 산 지 수십 년째인데, 난 한 것도 없이 이렇게 나라의 도움만 받고 사니 그저 감사할 따름”이라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어려움에 처해있던 그에게 풍기읍사무소 직원들과 풍기읍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신이 보낸 선물이나 다름없다.

 

수리수리마수리팀의 마법으로 새집 탄생

39가구가 모여 사는 풍기읍 전구2리는 사과나무가 유난히 많은 동네다. 덜 여문 사과가 주렁주렁 달린 윤 모 할머니(86세)댁은 아주 낡은 공간과 새로 고친 공간이 어깨를 나란히하고 있다. 낡은 공간이 원래 할머니가 지내던 곳이었다. 할머니의 안전을 염려해 다른 공간을 손봐 다리가 불편한 할머니가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생활할 수 있게 새로 꾸몄다.

“집을 새로 고쳐줘서 무척 고맙다”라며 눈물을 글썽이는 할머니는 방문한 배형숙 풍기읍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의 손을 꼭 잡으며 고마움을 전했다.

할머니 집 수리에는 풍기읍지역사회보장협의체 온(溫)풍기 나누미(美) ‘수리수리마수리팀’이 소매를 걷어붙였다. 이 팀은 재능기부와 나눔가게 등 18명으로 이루어진 집수리 전문 지원 조직으로 할머니처럼 집수리 사각지대에 놓인 지역주민에게 낡은 집을 고치거나 새로 지어준다.

 

빈틈을 촘촘히 메우는 풍기읍 맞춤형 복지사업

위 사례는 영주시 복지허브화사업의 하나인 맞춤형 복지사업의 일부다. 맞춤형 복지는 기존 수급대상자와 차상위 계층에 해당하지 않지만 주거·교육·의료·직업훈련 등 도움이 절실한 주민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지원함으로써 복지의 빈틈을 촘촘히 메우는 데 중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이다. 2016년 하반기부터 진행되어온 맞춤형 복지는 영주시에서도 풍기읍이 다른 지역의 견학과 벤치마킹 대상으로 주목받고 있다. 민관이 마음 맞춰 발로 뛰고 실천하고 있는 덕분이다. 풍기읍은 풍기읍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함께 지역 주민의 자발적 참여로 지역사회 안전망을 구축해왔다. 

 

특히 ‘온(溫)풍기 나누미(美)’라는 기치 아래 11개 특화 사업을 펼치고 있다. 열악한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데 힘을 보태는 ‘수리수리마수리’부터 이불세탁을 지원하는 ‘뽀송뽀송’, 동양대 학생과 자원 봉사를 연계한 돌봄 전화 ‘안녕하세요’, 어린이집 아동들에게 문구 용품비를 지원하는 ‘꿈꾸는 아이’, 계절 맞이 물품지원을 하는 ‘춘하추동 봄봄봄’, 지역멘토 지원단인 ‘로멘티스트’ 등이다. 올해부터는 출향인 후원자를 발굴하는 사업 ‘나의 살던 고향애(愛)’를 통해 지역 자원 발굴의 한계를 넘어 나눔을 확산 시키는 중이다. 

 

지난 3월부터는 지역 주민 주도로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과 사회복지 담당자, 지역 주민이 직접 현장을 돌아보며 가구를 방문하는 ‘현장 공감’도 추진 중이다. 13명의 위원과 213명의 후원자(재능기부, 정기후원, 자원봉사, 나눔가게 포함)가 발로 뛰는 풍기읍지역사회보장협의체 배형숙 위원장은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역 실정에 맞게 자체적으로 사업을 심의·결정하고 지역 주민의 재참가율이 매우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인터넷 커뮤니티밴드를 통해 활동 상황을 수시로 지역 주민에게 보고하고 있고, 이를 통해 자신이 낸 후원금이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지 모두 알 수 있도록 공개하고 있다”라며 운영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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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기 풍기읍장은 “읍과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하나가 되어 어려운 이웃들을 돌보고 나서는 맞춤형 복지는 지역에 꼭 필요한 사업”이라며 “사회복지 업무가 나날이 폭주하고 있는 반면 인력이 턱없이 부족해 담당 공무원이 참 고생이 많지만, 지역 주민들의 호응과 지역 사회의 작은 변화에 힘입어 찾아가는 복지를 더욱 알리는 데 힘쓰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일이 누군가에게는 조금 귀찮은 일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풍기읍을 찾은 날 도움이 필요한 분들을 찾은 배형숙 위원장과 사회복지 담당자 차기영 주무관에게서는 그런 기색을 찾아볼 수 없었다. 좀 더 같이 시간을 보내지 못하는 데에 미안해했다. 물질 만능 시대에 사는 우리에게 복지란 단순히 물질을 퍼주는 게 아니라 인간의 정(情)을 나누는 데 있음을 느끼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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