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의회가 유명 유튜버 등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들이 위험한 제품이나 풍조를 무분별하게 확산시키는 부작용을 막는 법안을 6월 초 통과시켰다. 유럽 국가 중 인플루언서의 상업 활동을 규제하는 법안을 마련한 건 프랑스가 처음이다. 법안은 인플루언서들의 상업 활동 범위를 명확히 하고 그들의 책임과 의무를 명시해 무분별한 광고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해 마련됐다. 즉 인플루언서들은 소셜미디어에서 성형수술이나 담배, 일부 금융상품, 의료기기 등의 광고를 할 수 없다. 복권이나 스포츠 도박은 유튜브와 같이 미성년자의 접속을 막는 기능이 있는 플랫폼에서만 인플루언서의 광고가 제한적으로 허용된다. 이를 위반할 경우 최대 2년의 징역이나 최대 30만 유로(약 4억 2,000만 원)의 벌금에 처해진다. 법안은 또 인플루언서들이 돈을 받고 특정 제품을 광고하는 경우 반드시 ‘광고’나 ‘협찬’ 같은 문구를 표기하고, 이 경우 당사자 간 공식 계약서를 의무적으로 작성하게 했다. 청량음료나 가공식품을 광고할 땐 광고법 규정대로 소비자들의 신체 활동을 권장하는 내용을 넣도록 했다. 재가공한 사진이나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한 필터로 얼굴 등을 재단장해도 안 된다. 인터넷 사용자,
벨기에 제2의 도시 안트베르펜 트램 1호선은 움직이는 정원이다. 승객들은 천장에서 그리고 창과 창 사이에 주렁주렁 매달린 나뭇가지를 보고 입이 딱 벌어진다. 안트베르펜 중심부의 구청이 추진하는 네이버후드인블룸(Neighbourhood in Bloom)은 주민들이 정원을 가꾸고, 사는 주변을 더 푸르고 건강하게 가꾸도록 유도하기 위해 시작한 사업이다. 35m 길이의 트램이 상상력을 자극하는 숲이 될 수 있다면 다른 곳도 얼마든지 그렇게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구의원 톰 밴든 본에 따르면 직접 작은 정원을 만들고 싶은 지역 주민은 신청하면 무료로 파사드 정원, 녹색 화환, 나무들을 만들어준다. 정원에 댈 빗물받이통을 구입하려는 사람에게는 재정 지원을 한다. 정원 트램엔 안내원을 따로 두고 궁금해하는 승객들에게 구청의 녹색 사업을 설명한다. 더 많은 정보를 얻고 싶으면 창가에 부착된 QR 코드판을 스캔해 이용한다. 이 사업은 지난해 처음 시작해 반응이 좋아 올해 다시 시작했다. 지난 한 해 200개 이상의 파사드 정원, 170개의 나무 트리, 100개의 녹색 화환을 만들었다. 정원을 설치할 때는 지역 의회가 도로 포장을 책임지고 걷어내 흙을 깔아 나무를 심도록 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시는 최근 50개 공공빌딩의 쇄신과 에너지 효율성 제고 사업을 발표했다. 이들 빌딩에는 태양광발전 시설과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한다. 사업 비용은 8,500만 유로(1,191억 원)이고 대부분 유럽투자은행(EIB)이 자금을 지원한다. 이번 사업으로 크로아티아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율 36%를 달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사업이 완료되면 자그레브 공공빌딩에서 배출하는 탄산가스량이 80% 줄어들고, 에너지 비용은 70% 절감된다. 자그레브시와 유럽투자은행 간 협력은 크로아티아의 기후 목표 달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식 발표에 따르면 사업이 완료되면 공공빌딩 총 발전용량이 14.9GW에 달하고 8,700t의 탄산가스 배출을 줄이고 매년 29.8GW의 에너지를 절약하게 된다. 이 사업은 2026년까지 계속되는데, 시 당국은 혁신사업이 어떤 빌딩에서 가장 효율적인지를 평가하게 된다. 토미슬라브 토마세비치 시장은 사업 초기 270만 유로(37억 8,332억 원)를 투자하는데 대부분은 EIB 지원자금이라고 밝혔다. 이 자금은 주로 유치원, 학교, 요양원 등에 지원된다. 이 사업으로 50개의 공공빌딩이 새로 단장해 에너지를 절약하
포르투갈은 지난 5월 29일 룩셈부르크와 양국 간 재생 수소 연결로를 개발하기로 하는 협력각서에 서명했다. 두아르치 코르데이루 포르투갈 에너지 장관은 5월 29일 리스본을 방문한 클로드 투르메스 룩셈부르크 에너지 장관과 함께 협력각서에 서명했다. 포르투갈은 재생 수소 생산으로 에너지 의존도를 줄이고, 재생 수소 수출국으로 발돋움해 포르투갈 경제 구조를 재편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안토니우 코스타 포르투갈 총리는 포르투갈이 재생 수소 생산에 그치지 않고 재생 수소 수출로 포르투갈 경제 구조를 한 단계 높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협력각서는 재생에너지 자원을 적정 비용으로 탐색 개발하고 재생에너지인 수소를 베네룩스 지역에 수입할 수 있도록 연결로를 개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포르투갈은 항구도시 시네스에 재생 수소를 생산하는 대규모 전해조를 건설한다. 해안선을 따라 설치되는 재생 수소 연결로는 포르투갈 시네스에서 네덜란드 로테르담을 연결한다. ‘H2Sines.RDAM’이라 불리는 수소 연결로 구축 사업은 시네스에서 녹색 수소를 생산해 이를 액체 수소로 바꾼 후 전용 액체 수소 수송선을 통해 로테르담까지 수출하는 것인데, 2028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호주는 담배에 대해 굉장히 엄격한 나라로 알려져 있다. 가격뿐만 아니라 판매에 대한 제약도 엄격하다. 일례로 담배 브랜드 광고가 가능한 한국과는 달리, 담뱃갑에 브랜드 로고 표시를 하거나 담배를 판매하는 가게에서 담배가 보이도록 올려놓고 판매하는 것도 금지돼 있다. 담뱃값은 한 갑에 보통 48.95 호주 달러(한화 약 4만 2,600원)로, 4,500원 하는 한국에 비해 10배가량 비싸고, 전 세계를 놓고 봐도 담뱃값이 가장 비싸다. 담뱃값이 워낙 비싸 상대적으로 저렴한 전자담배가 인기를 끌었다. 전자담배는 니코틴이 포함된 액체를 가열해 흡입할 수 있는 증기로 바꿔 흡연자의 금연을 돕는 제품으로도 알려져 있다. 하지만 쉽게 피울 수 있고 담배처럼 냄새가 남지 않으며 실제 연초 형태의 담배를 피우는 것보다 건강에 나쁘지 않다는 인식 때문에 끊기가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말이다. 건강 전문가들은 “전자담배가 위험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은 큰 착각”이라고 조언했다. 전자담배에 화학 물질이 포함될 수 있으며, 전자담배 사용의 장기적 영향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전자담배로 인한 건강 문제가 심각해지자 정부는 새로운 제한 사항을 발표했다. 호주 정부는 “
미국 보스턴 버스정류장에 휴대폰으로 보스턴 시립도서관이 제공하는 각종 디지털 자료를 무료로 보는 디지털 폽업(Digital Pop-up) 도서관이 등장했다. 보스턴공공도서관이 매사추세츠만교통공사(MBTA)와 제휴해 추진하는 시범 프로그램인 ‘Browse, Borrow, Board’는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면서 QR 코드를 스캔만 하면 오디오북, 전자책, 디지털 신문, 잡지를 무료로 볼 수 있도록 했다. 도서관카드가 없어도 되고 앱을 따로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 시정부는 이 프로그램이 버스를 탑승하는 시민에게 책을 널리 볼 수 있게 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라고 밝혔다. 마이클 우 보스턴 시장은 “우리 시의 공공 교통 탑승자를 위한 투자는 3개 주요 버스 노선의 요금 무료화에서 버스 노선망 확대 등 매우 다양하다”며 “이 시범 프로그램은 공공 교통을 더 편리하게 만들고 시민들이 보스턴 시립도서관의 자료를 손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하려는 것으로 시립도서관과 MBTA의 협력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도서관 측은 베스트셀러 선집, 어린이와 10대를 위한 책을 포함 시집, 단편소설, 간단한 오디오북 등 버스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것들 위주로 콘텐츠를 제공한다. 신문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소비자물가상승률(CPI)이 지난 3월 기준 1년 전 대비 7.7%로 2월 8.8%에서 1.1% 포인트 더 하락했다. OECD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지난해 10월 10.7%로 정점을 찍었다가 계속 떨어지고 있다. OECD 발표에 따르면 OECD 38개 회원국 중 34개 회원국 물가가 떨어졌는데 특히 일본, 룩셈부르크, 스페인, 스위스 등이 4% 이내로 상승률이 가장 낮았고 헝가리, 터키가 20%대 이상으로 가장 높았다. 물가 하락은 에너지가 상승률이 2월 11.9%에서 3월 1.3%로 떨어진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38개 회원국 중 36개 회원국에서 에너지가 상승률이 하락했다. 식품가격 상승률은 14.0%로 4개월 연속 하락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뺀 물가상승률은 7.2%로 변동이 없었다. 국가별로 주요 7개국(G7)의 물가상승률이 에너지가 하락에 힘입어 2월 6.4%에서 3월 5.4%로 떨어졌다. 유로지역 물가는 2월 8.5%에서 3월 6.9%로 하락했으나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물가는 약간 상승했다. 유로스타트의 잠정추계로 4월 물가상승률이 7.0%로 3월보다 소폭 상승했다. 한국을 포함한 주요 20개국(G20)의 물가상승률
시 당국은 도이치오덴가(Deutschordenstrasse)에 1950년대에 지어지고 지역난방시스템 배관에 연결돼 있지 않은 2개의 공공빌딩에 시추 장비를 설치한 후 시추공 작업에 들어갔다. 시는 지열 이용 시범사업으로 277개 아파트 가구를 대상으로 지속 가능한 지열 에너지를 이용해 난방과 온수를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을 1차 목표로 잡았다. 주거지역에 18개 시추공을 지하 150m까지 뚫어 지열을 찾아 지상으로 추출하고 열 펌프로 열수를 끌어올려 주거 난방에 사용하는 데 개별 가구에는 일반 보일러 크기의 열 교환기가 설치된다. 열펌프 가동을 위한 동력은 태양광발전을 이용한다. 시 관계자는 2024년 사업이 완료돼 지열을 이용하면 기존의 난방용 에너지 수요량이 75% 감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열 이용을 위한 시추사업은 천연가스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42억 유로(5조 9,842억 원)를 투자할 계획인 빈시가 추진하고 있는 여러 가지 사업 중 하나이다. 빈시는 산하에 수많은 지역난방회사, 발전소, 시영주택들을 두고 있어 다른 도시들보다 탄소중립 실현이 더 어렵다. 수많은 공공기관과 공영주택들의 가스 사용을 친환경 에너지로 바꿔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20
챗GPT는 질문에 대답하고 민원인과 서신을 주고받거나 단순한 반복 업무의 자동화에 활용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 개발, 교통량 관리, 시민과의 통화 기록, 민원 응대, 관광, 교육 행정 분야에서 챗GPT를 활용할 수 있다. 다만 객관성이 많이 필요한 분야에서는 사람이 개입해야 한다. 어떤 사람에게 운전 면허를 부여할지를 판단하는 데는 사용할 수 없다. 면허신청자의 속도위반 사례, 과거 면허 취소 이력 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챗GPT를 행정에 활용하려면 데이터의 투명성이 보장되고 편견이 제거돼야 한다. AI가 왜곡된 데이터를 사용하면 왜곡된 결과가 나온다. 프랑스 파리정치대학(Sciences Po)은 표절과 기만 우려로 챗GPT 등 AI 툴의 사용을 금지했다. 호주의 뉴사우스웨일스·퀸즐랜드·태즈메이니아주는 주립 학교에서의 챗GPT 접속을 금지했다. 평가를 하거나 숙제를 하는데 챗GPT가 악용돼 속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일 본 가나가와현 요코스카시는 4월부터 챗GPT의 API(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를 시의 업무협력 툴인 로고챗(LoGo Chat)에 연결, 행정 업무에 챗GPT를 활용하고 있다. 시청 공무원 누구나 문장 요약, 맞춤법 교정, 나아가 아이디
쓰레기 수거와 동시에 차량이 움직일 때마다 자동차 앞 유리에 설치한 AI 카메라가 도로의 노면 상태를 확인한다. 헬싱보리의 청소차량들은 1년 반 전부터 AI 카메라로 도로 상태를 점검하고 고장 난 교통신호등을 찾아내 정비했다. 이외에 거리 청소가 잘돼 있는지를 확인하고 노면에 물이 있는지 얼음으로 결빙됐는지를 점검한다. 모두가 다 AI 기술을 활용해 가능해진 일이다. AI 기술 덕에 도로 상태를 보여주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도로 지도를 제작하는 데 전에는 1년이 걸렸으나 지금은 2주면 된다. 청소차량이 몇 가지 일을 한꺼번에 하니까 차량 운행 횟수를 줄여 오염물질 배출을 줄이고 도로 지도 제작 비용이 80%나 절감됐다고 한다. 도로 상태 확인은 도시환경에서 각종 데이터를 수집하는 시스템인 Univrses사의 3DAI City가 제공하는 데이터를 활용한다. 헬싱보리 청소차량에 장착된 AI 카메라에는 Univrses가 제공하는 컴퓨터영상 소프트웨어가 설치됐다. 차량 운행시 도로 상태, 교통흐름, 도로공사, 보행자 밀집도에 대한 실시간 데이터가 시에 제공된다. 청소차량들은 2주에 한 번씩 시의 전 도로를 돌면서 최신 정보를 수집한다. 수집된 정보는 웹기반 대시보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