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수많은 리더들을 만나며 인터뷰를 한 이영애 《월간 지방자치》 편집인은 성적과 학벌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싸가지’, 인성 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이 책은 공부와 성적 중심의 치열한 현장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기본을 갖춰나감으로써 진정한 리더가 되는 길을 제시한다. 요즘 ‘땅콩회항’ 조현아처럼 많은 스펙과 조건을 가졌지만 결국 싸가지가 없어 엄청난 사건을 만들었듯이 내 아이뿐 아니라 나부터 싸가지를 스펙으로 만들고 싶다면 꼭 읽어봐야 할 책이다.
스펙보다 싸가지를 키워줘라!
이 시대가 원하는 인재는 어떤 사람일까? 지식만 강요받은 인재들은 넘쳐나고 있다. 너도 나도 높은 성적과 학력만으로는 더 이상 선택의 기준이 될 수 없다. 변별력 없는 기준이다. 최근 기업 들이 중시하는 채용 조건은 어학 연수나 자격증 같은 스펙보다 ‘인성’이다. 남보다 뛰어난 인재는 바로 ‘인성’에서 결정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타까운 것은 아이에게 공부 만을 강요하는 시대착오적인 부모들이 아직도 많다는 것이다. 《싸가지도 스펙이다》가 이 시대 자녀들과 어른들에게 요구되는 ‘인성’, 즉 ‘싸가지’ 에 집중하는 이유이다.
언론사를 경영하며 많은 리더들을 만나는 저자는 행정, 교육, 언론의 다양한 경험을 통해 미래 인재에게 요구되는 단 하나의 스펙은 ‘싸가지’라는 사실에 주목했다.
도발적인 제목만큼이나 부모와 교육 현장, 이 시대 어른들에게 ‘아이들을 어떻게 키우는 것이 중요 한지’에 대해 던지는 교육적 메시지와 문제의식 또한 치열하다.
인사, 공감, 신뢰, 절제, 관계 등의 덕목에서 세부적인 50가지 체크리스트를 통해 자신이 먼저 인성이 어느 정도인지, 기본에 얼마나 충실하고 있는지를 조목조목 묻고 있다. 저자의 오랜 경험을 토대로 하는 다양한 사례와 지침이 군더더기 없는 직설적이고 진심어린 조언으로 때론 따끔하 게, 때론 세심하게 다가온다.
싸가지, 어떻게 길러지는가?
싸가지의 어원은 싹수의 방언으로, 싹수는(주로 ‘있다’나 ‘없다’, ‘그르다’, ‘보이다’ 등과 함께 쓰여)앞으로 성공하거나 잘될 것 같은 낌새나 징조를 뜻한다. 보통 ‘싸가지’라고 하면 부정적인 단어로만 생각하기가 쉽다. 그러나 이러한 어원의 풀이로 볼 때 싸가지는 긍정적인 단어임을 알 수 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싸가지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기본, 즉 인사를 잘하는 것에서부터 다른 사람들과 공감하기, 약속을 잘 지키는 신뢰 있는 사람이 되기, 감정 조절이나 규칙을 지키는 절제 있는 사람이 되기, 공공질서와 관계를 바르게 함으 로써 더불어 살아가기 등 다양한 관점에서 광범 위하고 폭넓게 얘기되고 있다.
이러한 기본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으며, 어릴 때부터 쌓아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차라리 공부가 제일 쉽다. 돈 들여 과외시키고 시간 들여 몰두하게 하면 성적은 오른다. 그러나 인성은 그렇게 짧은 시간에 길러지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저자는 특히 어른이, 윗사람이 먼저 바꿔나가야 한다고 얘기한다. 대접을 받으려는 특권의식을 버리고 어른이 먼저 예의 바르게 예의를 지켜주면 아랫사람은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된다. 어른은 바뀌지 않고 아이한테만 “해라, 해라” 해봤자 바뀌는 건 없는 것이다.
50가지 체크리스트, 이 시대의 리더로 거듭나기
이 책에 가장 큰 특징은 어떻게 하라는 잔소리식 어투가 아닌 직접 체크리스트를 통해 점검해 봄으로써, 문제의 심각성을 스스로 깨닫게 한다는 것이다.
자신을 냉정하게 들여다보며 50가지의 체크리스 트에 담긴 매 항목을 솔직하게 체크하다보면 어느새 나 자신에게 문제가 있으며, 아이를 가르치기 전에 내가 먼저 하나하나 고쳐나가야 함을 알 수 있다.
내 싸가지는 몇 점 일까?
자녀에게는 늘 바른말만 하지만, 정작 나는 제대로 실천하고 있을까? 너무나 당연해서 아이들만 가르치면 된다고 생각했던 상식들, 과연 나는 얼마나 지키고 있을까? 직접 체크해보자!
책 속으로
지식만 강요받은 인재들은 오만하기 쉽다. 그래서 상대의 말을 받아들이거나 경청하는 것을 어려워한다. 내가 너무 잘났다는 마음에서다. 타인의 의견을 받아들이지 못하니 독불장군이 될 수밖에 없다. 반면 겸손한 사람은 상대의 말을 경청할 줄 알고, 자기에게 필요한 것은 마음으로 받아들인다. 상대의 지식까지 내 것이 되니, 힘이 생긴다. -p80
리더는 어렸을 때부터 조금씩 조금씩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며 모아진 마음이 만들게 된다. 남의 마음을 이해한다는 것도 조금씩 조금씩 늘어간다. 어려서는 친구의 마음을 조금 이해하더라도, 다음에는 친구가 나한테 잘못을 해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그렇게 모아진 내공이 모든 이들이 찾는 리더가 되는 것이다. -p107
Part 1. 인사가 감동시키는 아이를 만든다
당당한 아이의 시작, 시선을 마주친다_32
반드시 몸에 배게 해야 할 인사_37
감사는 빡세게 표현하자_46
Part 2. 공감이 소통하는 아이를 만든다
모른 척하는 것도 배려다_82
의사를 정확하게 전달한다_100
나와 다른 것도 인정할 줄 안다_108
Part 3. 신뢰가 아이를 인정받게 한다
계산하지 않고 행동한다_124
약속을 잘 지킨다_139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_144
Part 4. 절제가 자신감 있는 아이를 만든다
바른 자세에서 오는 단정함의 매력_179
감정 조절을 잘한다_192
“잘못했다”라고 말할 일을 만들지 않는다_209
Part 5. 관계가 더불어 사는 아이를 만든다
질서를 지킨다는 사소한 것의 소중함_216
공동체 생활에서 관계의 중요성_241
사회성의 기본은 가족이다_251
나와 내 아이의 싸가지를 기르고 싶다면
저자는 언론사를 경영하며 이 시대의 리더들을 인터뷰하고 있다. 남들은 그들의 학벌과 경력에 주목할 때, 다른 것들을 지켜봤다.
남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승리의 공을 주위에 돌릴 줄 알고, 패배는 겸허히 수용할 줄 알고, 약속 장소에는 항상 먼저 나와 있고, 상대의 기분을 헤아릴 줄 아는 모습. 바로 거기에서 성공의 비밀을 봤다.
교육 전문잡지를 만들면서 수많은 원장, 교사, 아이들과 부모들을 만나왔다. 리더의 가능성을 가진 아이들이 편협한 교육 아래 스펙 쌓는 기계가 되어가는 모습을 지켜봤다.
자식에게 값비싼 과외를 시키면서도 진짜 중요한 것은 가르치지 않는 부모의 모습을 봤다. 그 모습이 안타까웠다.
행정, 교육, 언론의 다양한 경험을 통해 얻은 답이 있다. 미래인재에게 요구되는 단 한 가지 스펙, 유리천장으로 막힌 이 시대에 인생역전을 보장하는 단 하나의 열쇠, 그건 ‘싸가지’라는 것.
‘내 자식만은 다르게 키우고 싶다’는 부모들에게 바로 그 얘기를 들려주고 싶어 이 책을 썼다.
다음은 이 책에 대한 추천사다.
김순은 서울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맹모삼천지교’를 교범으로 삼았던 우리 교육의 전통과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우리 속담의 숨은 뜻을 현대적 상황에 접목시켜 젊은이들에게 반드시 요구되는 ‘싸가지’의 중요성을 알기 쉽게 전달하고 있다. 현대에 있어서 자율과 책임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자녀를 키우는 부모는 물론 젊은이들에게 꼭 읽어보기를 권한다.
이시형 (사)세로토닌 문화 원장
품성이나 리더십, 예절, 인내심 등은 학교에서 가르치기 힘든 안 보이는 실력이다. 그러나 그실력으로 인해 많은 것들이 결정된다. 아이들 장래에 참으로 중요한 교육적 메시지가 이 책 속에 들어 있다.
변재용 한솔교육 대표이사
회사를 경영하다보면 화려한 스펙을 갖추고 있는 인재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그런데 기억에 오랫 동안 남고 마음이 가는 사람은 훌륭한 품격을 갖춘 사람이다.
화려한 스펙으로 얻어진 리더가 아니라 먼저 행동하고 보여줄 수 있는, 참으로 괜찮은 사람이 되는 방법을 알기 쉽게 전달하고 이는 점에서 이책은 특별하다.
신의진 연세대학교 소아정신과 교수
아이의 인생을 좌우하는 인성은 어느 날 하루아 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어릴 때부터 차곡차곡 쌓아나가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책은 이러한 기본을 내가 먼저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특별하 다. 함께 실천해볼 수 있어 많은 가족들이 공감할 만하다.
공부, 학벌보다 인성이 우선이 되는 시대에 나와내 아이는 과연 끝까지 남아있을 수 있을만한 인재일까?
주민을 위하고 지역을 이끌어가야 할 모든 지자체의 공무원들이 꼭 한 번씩 읽어봐야 할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