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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트렌드] 만족 없는 삶에 던지는 21가지 질문 《철학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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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지방자치》가 주최하는 전문가 좌담회에서 매번 날카로운 비평과 무게 있는 의견을 내놓는 김형철 연세대학교 철학과 교수가 첫 번째 책을 펴냈다. ‘성찰하지 않는 삶은 살 가치가 없다’는 소크라테스의 말처럼 이 책의 21가지 질문이 독자들의 삶에 대한 해답이 되기를 바란다.


기획 편집부



왜 사는가를 아는 사람은 어떤 어려움과 고통도 이겨낼 수 있다


작든 크든 매 순간순간의 선택과 결정이 모여 하루가 되고, 생활이 되고, 한 사람의 인생이 된다. 의미 없이 느껴지는 선택이 삶의 방향을 바꾸기도 하고, 깊은 고민 끝에 내린 중대한 결단이 훗날 아무것도 아닌 게 되기도 한다. 이런 과정을 겪다 보면 문득 찾아오는 근본적인 물음이있다. ‘지금 나는 잘 살고 있는가’, ‘앞으로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가’, ‘무엇이 진정 가치 있는삶인가’. 정답은 없지만 피할 수 없는 이런 질문들에 대해 철학적·인문학적 시각에서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힘을 갖도록 도와주는 책이 출간됐다. 바로 연세대학교 철학과 김형철 교수의 《철학의 힘》이다.


‘연세대학교 Best Teacher’, ‘대한민국 최우수 인문학강의 교수상’, ‘2013년 SERI CEO 최우수 강사’, ‘국내강의 실력 베스트 7’에 선정된 대한민국이 인정한 베스트 티처 김형철 교수. 저자는 소크라테스 문답 방식을 통한 ‘생각하며 듣는 강의’로 유명하며, 도발적 질문과 명쾌한 논지로 사람들의 딱딱하고 메마른 뇌와 마음에 강한 울림과 깨달음을 전달한다. 특히 ‘윤리경영 리더십’, ‘변화와 혁신의 철학’, ‘CEO의 경영철학’, ‘인문학적 상상력과 창조경영 지혜’ 등을 주제로 각종 기업과 단체에서 활발한 자문과 강연 활동을 펼치고 있는 그의 첫 번째 저서인 《철학의 힘》은 그동안 학생, 직장인,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수많은 수업과 강연을 펼치면서 가장 큰 호응과 반응이 일었던 주제들만을 뽑아 정리한 책이다.


이 책은 수많은 이념과 가치들이 혼재되고 충돌하는 지금과 같은 현실 속에서 개인 스스로 자신의 자리를 찾고 제대로 된 방향을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데, 책에서는 다양한 사고와 주장이 충돌하고 협상해 나가야 하는 시대일수록 자신을 바로잡고 지켜낼 힘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서는 자신만의 기준을 세우고, 유연한 사고를 유지하며, 흔들림 없이 버텨낼 수 있는 힘이 필요하며, 이는 끊임없는 질문과 의심, 즉 철학의 과정을 통해서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철학의 힘은 현실에서 힘이 없다는 사실에서부터 나온다. 철학한다고 돈이나 권력이 생기지 않는다. 그럼 철학은 우리에게 어떤 힘을 주는 것일까? 바로 스스로 생각하는 힘이다. 무엇이 쓸모 있고 없는지는 바로 우리 스스로 판단하는 것이다. 쓸모없는 것이 쓸모 있는 것이고. 쓸모 있는 것이 쓸모없는 것이라고 말한 장자는 이 모든 것이 우리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고 하지 않는가. 부디 철학을 만나시길. 인문학을 만나시길. 그 만남이 얼마만큼 쓸모 있을지는 온전히 당신에게 달려 있다”


《철학의 힘》은 사람, 일, 인생에서 한 번쯤 맞닥뜨리게 되는, 절대 피해갈 수 없는 질문들에 대해 이념적이고 관념적인 담론이 아닌 우리의 생활과 밀착되어 있는 ‘생활밀착형 인문철학’을 기본으로 삶을 지탱해줄 명쾌한 통찰을 전달한다. 개인의 삶은 물론이고 사회생활에서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내가 원하는 삶은 무엇인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갈등과 이를 해결해줄 기준에 대한 결핍을 느끼는 모든 이들에게 인문학적이고 실용적인 철학의 힘을 전해준다.



지켜야만 살 수 있는 가치


책은 생존을 위해 저버리는 것이 아니라 지켜야 살 수 있는 가치, 소중한 사람을 잃지 않고 끝까지 함께 갈 수 있는 철학을 이야기한다. 얼마 전 우리는 행복, 평등, 자유, 미덕, 돈 같은 주제로 이 시대 진정한 도덕과 정의란 무엇인지에 대해 탐구하고 열광했었다. 허나 현실의 삶에선 정의 따윈 찾을 수 없고, 도덕적 삶이란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 지 오래다. 하루가 멀다 하고 정의롭지 못한 사건이, 비윤리적인 사고가 일어나고 있다. 냉혹한 현실 속에서 버텨내기 위해 하루하루 이기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치열한 경쟁에 치여 가장 중요한 인간과 삶의 가치와 의미에 대해 질문하고 고민할 여력은 남아 있지 않다. 사치이고 의미 없는 담론처럼 느껴질 뿐이다.

하지만 저자는 이런 때일수록 삶의 의미를 스스로 규정할 능력을 가져야 하며 그에 따라 살아갈 힘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내가 생존하고, 행복한 가족을 유지하고, 지속가능한 기업을 창조하고, 더불어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 수 있는 가치, 바로 철학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것이다.


삶의 의미를 질문하며 살아갈 때, 우리는 자기 삶에서 노예가 아닌 주인으로 살아갈 수 있다. 일할 때는 그 의미와 중요성을 알아야 한다. 그것을 모르고서는 일을 통해 성장할 수도 없고, 즐거움을 얻을 수도 없다.

니체는 말했다.

“자신이 왜 사는지, 그 이유를 아는 사람은 어떤 어려움과 고통도 극복할 수 있다”


독자들이 개인의 삶 속에서, 가족 관계에서, 비즈니스 현장에서 마주하게 될 구체적인 상황들을 제시하고 그 상황에서 어떻게 판단하고 행동할지를 철학자의 시각으로 고민을 제시해 스스로 깨닫게 만든 저자는 또한 그 깨달음을 통해 삶을 살아가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소중한 철학인 가치의 힘이 결국 평생 함께 갈 가장 소중한 힘이라는 것을 깨닫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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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인생은 왜 짧은가

내일이 궁금하고, 내년이 궁금하고, 앞으로의 시간이 궁금하면 인생은 짧게 느껴진다. 한 치 앞도 궁금하지 않은 시간, 또는 가치 없는 영겁의 시간보다 호기심에 차 있는 한 줌의 삶이 더 소중하다. … 다가오는 시간은 늘 새로운 순간들이다. 우리는 그 시간을 몰입으로 꽉 채워서 살아야 한다. 죽음 앞에서 ‘지겨운 인생을 지금까지 이어왔구나’ 하고 탄식할 것인가, 아니면 ‘즐기기에도 짧은 생이었노라’라며 여한 없이 눈을 감을 것인가. 시간이 빨리 흐르고 인생이 짧게 느껴진다면 축복으로 여겨도 좋다. 당신은 지금 밀도 있는 삶을 살아가는 중이기 때문이다. -23~24p


●삶은 왜 불공평한가

질투와 시기라는 본성을 지니고 끝없이 남과 비교를 할 수밖에 없는 인간의 특성상 완벽한 공평함이란 유토피아에서나 가능할지도 모른다. 작가 조지 오웰(George Orwell)은 “모든 동물이 평등하다. 그러나 어떤 동물은 다른 동물보다 더욱 평등하다(All animals are equal but some animals are more equal than others)”라고 말한다. 현실의 삶은 불공평하다. 그러나 인간에게는 질투와 시기, 비교라는 한계와 싸우며 공평함을 추구하기 위한 의지가 주어져 있음은 분명하다. 모든 인간이 한계를 지니고 태어난 것처럼, 의지 또한 공평하게 주어졌다. -34p


●죽음은 두려움의 대상인가

이로운 것에만 골몰하는 존재는 생명이 짧다. 긴 생명력을 지니려면 자신에게 해로운 것이 무엇인지 늘 생각해야 한다. 인간은 자신에게 이로운 바를 추구하기도 하지만, 수많은 위험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그토록 놀라운 문명을 이루었다.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려면 ‘무엇이 이로운가’뿐만 아니라 ‘무엇이 해로운가’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

현명한 사람은 뒤를 돌아볼 줄 안다. 자신이 맞이하게 될 불이익이 무언지, 어디에서 위험이닥쳐올지 헤아리고 판단하는 존재는 생존력이 높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야말로 생존력을 높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인지도 모른다. -40p


●정의는 누구를 위한 것인가

우리나라의 기업들은 뇌물 수수를 금한다. 자칫 회사 이미지에는 큰 흠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뇌물을 주는 것에 대해서는 회사를 위한 필요악이라며 말꼬리를 흐린다. 이처럼 같은 뇌물이지만 줄 때와 받을 때의 기준이 다르게 적용된다. 뇌물은 정의를 훼손한다. 외부인에게 뇌물을 많이 주는 조직은 내부에서도 뇌물이 많이 오간다. 일부가 썩기 시작해 전체가 썩는다. 먹이사슬의 꼭대기가 부패하면 전체가 부패한다. 국가의 최고 권력층이 부패하면 온 나라가 부패한다.

정의란 강자와 약자 모두를 위한 것이어야 한다. 정의가 무너지면 사회의 모든 구성원이 패배자가 된다. 약자의 이익을 무시하면 그 집단의 생산성과 효율성이 떨어진다. 나아가 사회 구성원 모두의 이익이 줄어들고 만다. 강자가 자신의 이익만을 위한 정의를 주장하면 이는 결국 스스로의 이익을 망친다. 특정인을 위한 정의가 아닌 모두를 위한 정의일 때 사회에 이익과 행복이 찾아온다. -99~100p



힘들고 절실할수록 삶이 던지는 질문에 빠져들어라


성찰한다는 것은 질문을 던지는 행위다. 나는 누구인가, 왜 이 일을 하는가,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스스로에게 이런 화두를 던지며 삶의 의미를 탐색하는 것이 성찰이다. 가치있는 삶은 성찰하는 삶이다. 


이 책의 내용을 살펴보면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수많은 논쟁과 근원적 질문들에 대해 다루고 있다. 허나 모든 지점은 현실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에 일상의 삶에서 괴리되어 있지 않다. 저자는 책에서 ‘어떻게 일에서 만족을 얻을 것인가’, ‘우리는 왜 그토록 행복을 갈망하는가’, ‘정의는 누구를 위한 것인가’, ‘열 명을 살리기 위해 한 명을 죽일 것인가’, ‘우리는 왜 어려운 사람을 도와야 하는가’, ‘피자를 나누는 가장 정의로운 방법은’, ‘삶은 왜 불공평한가’ 등등. 일상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일들이 철학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고 어떻게 접목시킬 것인지, 헤어나올 수 없는 딜레마에 빠졌을 때 어떤 가치 판단 기준을 통해 갈등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 다양한 각도에서 힌트를 제공한다.


철학은 이처럼 고된 일상에 지친 우리에게 좀 더 나은 삶을 위한 생각법을 제공한다. 철학은 우리에게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갖게 한다. 그리고 그 힘을 얼마만큼 쓸모 있게 사용하는지는 각자에게 달려 있다. 철학한다고 돈이 나오는 것도, 권력이 생기는 것도 아니지만 철학은 그 이상의 힘을 갖게 한다.


저자의 인문학적 지식과 풍부한 강연으로 쌓인 노하우가 적절히 조화를 이루고 있는 《철학의 힘》은 명제적 제시가 아니라 질문과 그에 대한 여러 해석, 시각, 사례들을 통해 독자 스스로 생각하고 답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제 독자들은 저자가 전하는 가치와 철학의 힘을 통해 삶을 지탱해줄, 쉬이 흔들리거나 꺾이지 않는 튼튼한 다리를 갖게 될 것이다. 그 다리를 믿고 힘차게 걸어 나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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