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우리가 무심코 진행하는 은행거래를 통해서도 티끌을 모을 수 있다. 한 푼이라도 아껴서 부자가 되어보자.
기획 양태석 기자
(사례 1) 직장인 A씨는 회사에서 단체로 여행을 가게 되어 직장 후배 B씨와 함께 급여가 이체되는 은행에서환전을 하는데, 직급이 자신보다 낮은 B씨가 환율 우대를 더 많이 받는 것을 보고 기분이 좋지 않았다.
(사례 2) 주부 C씨는 긴급하게 자금이 필요하게 됐는데 만기일이 얼마 남지 않은 예금을 해지하는 것이 손해일 것 같아 금리가 비싼 현금서비스를 이용했다.
이와 같은 상황에 처했을 때 현명한 선택은 무엇일까? 금융감독원이 제시하는 일상적인 금융거래과정에서 알아두면 유익한 실용 금융 정보를 통해서 해답을 찾아보자.
주거래 고객제도 이용
은행들은 고객의 예금, 외환, 신용카드 거래실적에 따라 기여도를 산출하고, 이를 기준으로 고객에게 금리우대, 수수료 면제 등의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따라서 금융거래를 한 은행으로 집중해 해당 은행이 제공하는다양한 우대 혜택을 누리는 것이 현명한 은행거래의 첫걸음이다. 이미 여러 은행을 이용하고 있더라도 ‘계좌이동서비스’를 활용하면 거래은행을 쉽게 옮길 수 있다.
가족실적 합산 요청
은행들은 고객과 가족이 동의할 경우 거래실적을 합산해 우대 혜택을 제공하는데, 거래실적을 합산한 가족 모두에게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은행별로 혜택을 받는 가족의 범위(예: 배우자, 직계 존비속)에 차이가 있다.
본인의 주거래 은행에 거래실적 가족합산을 신청하면 우대혜택을 받는 데 유리하다. 거래실적가족합산은 주민등록등본(또는 가족관계증명서), 신분증을 구비하여 거래은행의 창구에 요청하면 된다.
본인에게 맞는 통장으로 변경
은행들은 고객의 직업, 연령 등에 따라 필요한 혜택을 제공 받는 다양한 입출금 통장(청소년 전용통장, 실버통장, 직장인 통장, 가계부 통장 등) 상품을 판매한다. 예컨대 청소년의 경우 ‘청소년 통장’에 가입하면 이체수수료 면제 및 환율우대를, 연금수령자가 ‘연금통장’에 가입하면 금리우대 혜택 및 창구수수료 면제혜택을 받을 수 있다. 새로 통장을 개설하지 않고 기존 통장을 전환하는 것도 가능하다.
전자통장 이용
은행들은 종이통장 대신 전자통장에 가입하는 고객에 대해 수수료 감면, 금리 우대뿐만 아니라 무료 보험서비스 가입 등 다양한 우대혜택을 제공한다. 따라서 인터넷(모바일)뱅킹을 통해 대부분의 금융거래를 하는 소비자라면 전자통장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예·적금 담보대출 활용
은행들은 예·적금을 든 고객에 대해서는 예·적금을 담보로 상대적으로 싼금리의 대출서비스를 제공한다. 통상적으로 예·적금 담보대출의 금리는 ‘예금금리 + 1.0∼1.5%’ 수준이다. 긴급하게 자금이 필요할 경우 이자가 비싼 현금서비스나 신용대출 대신 예·적금 담보대출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예·적금 담보대출은 은행창구뿐만 아니라 인터넷(모바일)뱅킹을 통해서도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