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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도 뚫을 수 없는… 임도(林道)의 가치

 

코로나19 확산 이후 세계적으로 인구밀도가 높은 거대 도시의 위험성이 부각되면서 전국 경제림(經濟林)에 조성된 숲의 도로, 임도가 ‘Zero Touch’ 코로나 시대의 도보 여행지로 뜨기 시작했다.

 

우리나라 630만ha 산림 면적 가운데 37%를 차지하는 234 만ha의 경제림을 관리하기 위해 지난 40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조성된 총 2만 3,060㎞의 임도, 이른바 숲속의 도로가 사람 간의 접촉을 최소화해야 하는 ‘Zero Touch’ 코로나 시대에 청정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임도는 대부분 숲과 나무로 둘러싸인 경관이 좋은 깊은 산 중에 있고, 차량 통행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어 장거리 도보 여행자나 산악자전거 동호인 등의 산림레포츠 코스로, 일반 국민의 보건휴양지로서 활용할 가치가 무궁무진하다. 이미 자연휴양림, 산림욕장 등의 ‘산림휴양형’과 야외활동을 위한 ‘산림레포츠형’으로 임도를 구분한 산림청은 전국 159개소 1,624㎞의 ‘테마임도’를 개발해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100곳을 엄선한 ‘숲과 사람이 함께하는 테마임도’ 안 내서를 발간했다. 

 

이 밖에도 아직 개발되지 않아 100곳에 선정 안 됐지만, 경 관이 수려하고 사람과의 접촉이 거의 없어 마스크를 벗고 트레킹할 수 있는 임도도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1㎢당 516명으로 전 세계에서 인구밀도가 높은 나라 3위인 한국은 수도권에만 전체 인구의 절반이 넘는 2,400만 명이 밀집해 있다. 그래서 코로나19와 같은 급속 유행병 등 보건 안보에 취약한 나라에 속한다.

 

서울의 경우 1㎢당 1만 6,000명으로 세계 6위다. 그야말로 사람에 치여 산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국토 의 67%가 산이어서 어디에 살더라도 산과 숲이 가깝다. 예를 들어 서울에서 버스로 3시간만 가도 인구밀도가 0에 가까운,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무한 가치의 숲과 나무, 맑은 공기를 가진 무인지경(無人之境)의 자연을 만나는 호사를 누릴 수 있는 나라가 또한 우리나라다.

 

산업화 시대에 도시로 사람들이 몰리면서 개발되지 않고 보존된 덕분이긴 하지만, 최근 들어 전국 수도권 등 22개 도시권역이 확장되면서 난개발이 이뤄지고 숲과 나무가 훼손되고 있으니, 안타까운 노릇이다. 


굳이 따진다면 임도 건설비는 1㎞당 1억 3,500만~2억 2,300만 원이 들어간다. 산림과 환경이 훼손되지 않도록 추가 비용이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라지만, 기존 임도만 잘 관리해도 좋지 않을까 싶다. 


독일은 이미 숲의 치유 효과를 검증해 의료보험을 적용하고 있으며, 일본은 숲 치유를 권장하고 있다. 침엽수에서 방출되는 피톤치드, 숲속과 계곡에서 나오는 음이온, 스트레스 해소와 암세포 성장 억제까지 인체의 면역력을 향상한다는 숲 과 나무 그리고 계곡, 그 사이의 임도를 따라 호젓이 걷는 동안 코로나바이러스 로부터 비로소 해방되는 자유를 만끽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호사를 어찌 돈으 로 따질 수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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