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는 개헌 얘기가 강을 이루며 민주주의의 바다에 이르렀다. 난파당하지 않고 견고한 몸으로 정박한 목선 유정복은 강인했다. 아니 처절했다. 공직생활을 꿰뚫는 봉사 정신은 권력에 대한 ‘지론’이었고 시민 국민과의 대화로 몸에 밴 ‘낮은 눈높이’는 권력을 쓰는 ‘정도’로 설명됐다. 달변이 아니어서 ‘선동’에 능하지 않고 제스처는 화려하지 않아 ‘분신술’과 거리가 멀다. 대한민국 시도지사협의회장으로서 더 큰 권력은 ‘지방분권’ 실현이었고 인천광역시장으로서 진정한 권력은 ‘시민 배부른 행복’ 쟁취였다. 시도지사협의회장으로서 지방분권 ‘완전’ 정복은 지역 경쟁력 강화로 이루어질 것이다. 개헌으로 인사 재정 조직의 권한을 중앙에서 넘겨받고 헌법 전문에 지방자치 실시를 못 박아야만 전체 국가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대통령의 결단만 남았다. 전국에 메아리치는 지방자치 숙원민의가 가장 큰 원군이다. 인천의 성공 사례는 저평가된 것 같아 낯설다. 저출생을 뚫은 아이 플러스 드림 정책 시리즈나 부쩍 자란 지역경제는 전국구 모범사례다. 그러나 저출생 타개를 위해 인구 부처 신설안을 국회에 냈으나 ‘권력’에 막혀있다. 좋은 일
개교 초기인 1996년부터 학부모들 사이에서 ‘엘리트 양성소’로 알려지며 인기를 끌었던 민족사관고등학교, 일명 민사고를 기억할 것이다. 당시 조선일보, 중앙일보 등에서 ‘수백 대 일의 경쟁률’이라는 표현이 등장할 정도로 민사고의 인기는 하늘을 찔렀다. 민사고가 위치한 횡성군은 현재 지방소멸 고위험 지역으로 분류되어있을 정도로 서울과는 거리가 멀지만 부모들은 너도나도 민사고에 입학시키려 전쟁을 치렀다. 유레카!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방향은 이런 쪽일까? 현재 민사고의 위상은 예전만 못하다. 물론 입시제도 변화, 문재인 정부의 특목고 폐지 정책, 학령인구의 감소 등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겠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이 수도권에서 태어나고, 수도권에서도 이에 대한 대안이 많은 현실에서 지방에 위치한 고등학교가 경쟁력을 가진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다면 지방의 청년을 끌어들일 대안은 없는 것일까? 이번 달에는 노무현의 꿈, 균형발전에 대한 방향과 (이재명 후보의 메가시티 공약은 이미 많은 논의가 있었기 때문에) 새롭게 떠오르는 한동훈 후보의 ‘5대 메가폴리스’ 공약에 대해 청년 인구학자의 시선으로 논의하겠다. 청년 인구학자가 본 균형발전 우리나라 인구학계가
많은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은 유능한 인재가 조직에서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하고 실패하는 이유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한다. 기업이 큰 자본과 뛰어난 기술, 그리고 우수한 인적 자원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하는 사례를 종종 보게 된다. 특히,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이 오히려 조직의 성과를 해치는 결과를 초래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그렇다면 과연 무엇이 유능한 인재들을 조직 내에서 실패하게 만드는 것일까?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조직의 성공을 이루는 요소 중 전문성(Specialty)은 약 15%에 불과한 반면, 인간관계(Human Relations)는 무려 85%를 차지한다고 한다. 이는 곧 뛰어난 전문성과 지식만으로는 조직 내 성공을 보장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조직 내 인간관계가 원활하지 않으면 아무리 뛰어난 인재라 할지라도 그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많은 조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례 중 하나가 바로 능력 위주의 리더 선발이다. 보통 뛰어난 능력과 지적 역량을 가진 사람이 리더로 발탁된다. 그러나 이들이 조직에서 겪는 어려움은 대부분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 조직 내 갈등을 관
대전 동구는 여름방학 기간 맞벌이 가정의 초등학생 자녀를 위한 점심 도시락 배달 지원사업 ‘띵동! 아이든든 도시락’을 본격 추진하며 이달 12일부터 참여 신청을 받는다. 이번 사업은 방학 중 돌봄이 어려운 맞벌이 가정의 양육 공백을 해소하고, 성장기 아동에게 균형 잡힌 식사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되는 동구형 인구정책의 일환이다. 도시락은 1식 4찬의 수제 도시락으로 구성되며, 가오동 소재 지역업체인 ‘새터말협동조합’에서 제조와 배달을 맡아 각 가정 문 앞까지 비대면 방식으로 안전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지원 기간은 7월 24일부터 8월 21일까지 총 20일간이며, 모집 인원은 80여 가정 120명이다. 신청은 동구청 누리집 공고문 또는 홍보 포스터 내 정보무늬(QR코드)를 통해 네이버폼으로 할 수 있으며, 다자녀 가정은 우선 선정된다. 단, 학교 무료급식 이용자는 제외되며, 자부담금은 자녀 1명 기준 2만 원, 자녀 1명 추가 시 1만 원이 추가된다. 박희조 동구청장은 “이번 사업이 방학 중 돌봄 공백이 생기기 쉬운 맞벌이 가정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다양한 인구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확대해 나가겠다
부여군은 유기성폐자원 통합 바이오가스화 시설을 통해 유기성폐자원(가축분뇨, 음식물, 하수 찌꺼기 등)을 바이오가스로 생산하고 있다. 이 시설은 화석연료를 대체하여 전기를 생산함으로써 유기성폐자원 처리, 지역의 에너지 자립도 제고, 온실가스 목표관리제 목표 달성, 악취 등 환경문제를 해소하는 1석 4조의 효과가 기대되는 시설이다. 하지만, 해당 시설은 기피 시설로 주민 반대에 부딪혀 대부분의 지자체에서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 이에 기피시설을 기대시설로 변화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부여군은 2025년 제7회 지방정치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충남 부여군은 2024년 말 기준 59,550명의 인구가 거주하는 농업 중심 도시이다. 같은 기간 조사한 가축통계 결과에 따르면 축산농가 수는 약 3천 농가로 한우·젖소·돼지 등 480만 두수를 사육하고 있다. 부여군은 오랜 시간 난제였던 축산농가의 분뇨 문제를 해소하고, 음식물류 폐기물, 양송이 재배농가 침출수, 농업부산물 등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여겨지던 폐자원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왔다. 지난 2022년에는 이러한 난제를 해소할 자구책으로 유기성 폐자원 통합 바이오가스화 시설 설치를 민선 8기 공약사업 으로 발표해 공식화했
구미 낙동강체육공원이 전국적인 힐링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탁 트인 강변과 사계절 따라 달라지는 경관, 여기에 자전거 대여소와 편의점 등 생활형 편의시설까지 더해지며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012년 개장한 이후 2024년까지 낙동강체육공원을 찾은 누적 이용객은 약 1,100만 명에 달한다. 특히 2024년 한 해에만 212만 명이 방문해 전년 대비 약 25% 증가했으며, 2025년 1분기에도 30만 명 이상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공원 내 편의점도 이용률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2023년 7월 문을 연 편의점은 2024년 한 해 동안 3만 8천여 명이 이용했으며, 2025년 1분기에도 3천4백 명을 넘어 안정적인 수요를 이어가고 있다. ‘낙동강라면’, 커피, 음료 등이 인기 품목으로, 특히 강변 뷰와 함께 즐기는 낙동강라면은 방문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공원이 전국적 인지도를 높인 배경에는 각종 전국 규모 행사와 스포츠 대회의 개최가 있었다. 지난해 ‘한국후계농업경영인 전국대회’, ‘구미시민마라톤’, ‘I리그 축구대회’ 등이 성공적으로 열려 전국 각지에서 참가자와 관람객이 방문했다. 이는 공원 이용률 증가뿐 아니라 지역 스포츠 인프
인천 서해에 점점이 흩어진 168개의 섬, 그 대부분을 품고 있는 옹진군이 인구 3만을 향한 성장의 발판 마련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옹진군이 집중하는 정책은 바로 산업유치, 섬 특화사업 그리고 인구정책이다. 기회발전특구 지정 박차, 전국 최초 특별자치군 도전 옹진군은 우선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백령 공항 주변, 북도 염전과 시도, 영흥면 공공부지 등 대상지를 준비하고 특구 지정을 촉구하고 있다. 해상교통 혁신도 눈에 띈다. 올해 시행된 인천 i-바다패스로 인천시민들은 버스요금 수준으로, 다른 지역 시민들은 70% 할인된 가격으로 옹진군의 모든 섬을 방문할 수 있게 됐다. 대형 여객선과 오전 출항 여객선 도입을 통한 결항률 감소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올 7월이면 덕적~자월~인천 오전출항 여객선이 취항하고 연평 항로에 대한 공모도 추진 중이다. 특히 인천~백령 항로에 2천 톤급 이상의 쾌속 카페리를 도입하는 사업도 선사가 선정되는 결실을 맺었다. 일곱 빛깔 테마 여행, 관광 명품 섬으로 도약 관광분야의 진전도 주목할 만하다. 백령·대청 국가지질공원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재를 추진 중이며, 서해5도서를 평화의 섬으로 탈바꿈시키는 프
기후위기가 더 이상 미래의 문제가 아닌 오늘의 재난으로 닥쳐오고 있는 지금, 대한민국 지방정부 역사상 전례 없는 대담한 정책이 등장했다.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전 도민을 대상으로 한 무상 ‘기후 보험’ 제도를 전격 도입한 것이다. 이 정책은 단순한 행정 조치가 아니다. 폭염, 한파, 감염병 등 이상기후로 인한 피해에 대해 모든 도민에게 자동으로 보험 혜택을 제공하고, 취약계층에게는 더욱 두텁고 촘촘한 안전망을 제공하는 ‘기후 복지’의 실현이자 ‘기후 불평등’ 해소를 향한 획기적 정책이다. 지방정부의 정책이 단지 지역을 넘어서 전국의 주목을 받고 확산의 모델이 되는 시대. 경기도는 그 길을 가장 먼저 내디뎠다. 본지는 기후 보험을 직접 기획하고 설계·운영해 온 정책 실무자와 연구자, 보험협회 전문가가 함께한 특별 좌담회를 통해 그 제도의 태동 배경과 구조, 사회적 확산을 위한 과제까지 심층적으로 짚어보았다. 장소 지방자치연구소 분원(종로구 경희궁3나길 15-4) 진행 이영애 발행인 정리 편집부 사진 전화수 기자 영상 제갈욱PD 참석자 박대근경기도 환경보건안전과장, 엄준식 손해보험협회 팀장, 이은환 경기연구원 연구위원 이영애
산림청 양산국유림관리소는 6월 9일 울산 남구청 부구청장실에서 울산 남구청(구청장 서동욱)과 "울산 남구 산림복지시설 조성 및 유지관리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산국유림관리소, 울산 남구청이 공동 협력하여 치유의숲 및 도시숲 등의 산림복지 인프라를 확충하고 지역민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한다. 특히, 2028년 개장 예정인「울산 치유의숲 조성사업(2024~2027)」은 선암호수공원 일원(선암동 산7-1 일대) 약 5ha 면적에 조성될 예정이며, 식물요법 치유프로그램과 선암호수공원 치유 트레킹 등을 통해 도시와 호수경관이 어우러지는 치유 명소로 조성계획 중에 있다. 또한, 「울산 남산 도시숲 조성사업(2025)」은 울산 남구 남산의 국유림(무거동 산86번지) 약 2ha 면적에 조성될 예정이며, 양산국유림관리소와 울산 남구청이 협업하여 10여년 방치된 무허가 건축물을 철거하고, 산림복구 등을 통하여 도시민 휴식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양산국유림관리소 김병한 소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산림복지시설 조성단계부터 향후 운영과 이용활성화까지 지자체와 함께 고민하고 협력하기 위한 것"이라며, "지역주민들의 건강증진과 복지향상에 더욱 기여할
도심에 물이 흐르고 새가 찾아와 지저귀면 시민들의 웃음이 꽃처럼 피어난다. 9월이면, 부평에서 굴포천이 흐른다. 오래 주차장으로 쓰던 콘크리트 바닥이 이제 ‘자연’의 모습으로 시민의 품에 돌아온다. 차준택 부평구청장이 소망하고 부평 구민이 갈구하던 굴포천 복원이 정말 코앞에 왔다. 차 구청장은 어르신들이 좋아할 얼굴이다. 광대뼈조차 부드러운 곡선에 묻혀있고 콧망울도 기(氣)는 살아있지만 거만하지 않다. 굴포천을 닮았다. 웃음이 쑥스러워 고개를 숙이는 모습이 상대방에 편안함을 준다. 부끄럼 타는 이 ‘부평 사나이’를 구청장 재선으로 이끈 뚝심은 어디서 나올까. 그의 온화한 입술에서 찾았다. 아침마다 간절하게 바라는 것은 구민의 안전이요, 매일 민원 현장에서 구하는 것은 구민의 편안함이었다. 안전과 편안함, 두 단어가 인터뷰 내내 중첩되며 부평은 인천의 핵심으로 나아갔고 대한민국의 알짜로 거듭났다. 장소 부평구청장 집무실 대담 이영애 발행인 정리 엄정권 대기자 사진 전화수 기자 영상 제갈욱 PD 이영애 월간 지방정부 발행인_ 월간 지방정부 독자 여러분, 그리고 티비유 유튜브 시청자 여러분, 오늘은 인천시 부평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