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 파서 장사하는 보령시 머드산업을 매머드급으로 만들다

‘2022보령해양머드박람회’ 겸 ‘제25회 보령머드축제’가 7월 16일부터 8월 15일까지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 옆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박람회는 코로나19 이후 첫 정부 승인 국제 행사로, ‘해양의 재발견, 머드의 미래가치’라는 주제로 해양과 머드의 미래가치 공유와 머드 및 해양 신산업 허브 구축의 비전을 제시했다.

 

이번 박람회는 우리나라 미래의 해양 신산업을 내다보고자 주제·산업·체험을 테마로 해양·머드 속에 담긴 인류와 생명의 이야기를 7개의 전시관에 담아냈다.

 

해양머드주제관은 인트로, 머드의 탄생, 머드의 위기와 극복, 머드의 선물 블루카본, 머드의 가치와 활용, 머드의 미래와 에필로그 존 등 7개의 존으로 이뤄져 ‘보령머드, 생명의 세상’이라는 주제로 전시한다.

 

해양머드&신산업관은 해양 신산업의 확장과 성장을 주도할 디지털 스트리밍 플랫폼을 구현하며, 해양 레저&관광관은 해양 레저 산업 및 해양스포츠 제품의 기술 공유를 위해 마련됐다. 최근 청년 세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캠핑, 레저 관련 제품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해양머드체험관에서는 어린이 관람객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해양 직업 체험, 해양생물 관찰, 머드공예, 해양 놀이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또한 치유의 숲이라 불리는 해양머드 웰니스관에서는 머드하이드로테라피 체험 등 다양한 치유 체험과 충청남도 각 시·군의 관광산업 및 특산품을 볼 수 있는 특산품 홍보관을 운영해 중·장년 관람객에게도 많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관람객을 위한 편의시설로는 만남의 광장, 반려동물 보호소, 해피맘 서비스, 푸드코트, 파고라, 원두막 휴게시설, 물품보관소 등을 설치했다.

 

이와 함께 박람회 존에서는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됐으며, 특별 이벤트로 전국 어린이 사생대회, 청소년 커버댄스 페스티벌 등이 준비됐고, 상설 체험 및 공연 이벤트는 머드 체험존, K-팝 콘서트, 상설무대 버스킹 공연, 머드 DIY 체험, 게릴라 노래방 등을 마련했다.

 

머드(mud)는 일반적으로 물과 섞인 액상의 흙을 가리킨다. 그러나 보령에서 갯벌이란 이름으로 살짝 이미지 변신을 했다. 갯벌, 즉 머드의 효능은 일반적으로 피부 노화를 방지하는 천연 미네랄 등 각종 유효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서해안과 남해안에 갯벌이 많다. 그중 전북 고창갯벌, 충남 서천갯벌, 전남 신안갯벌, 보성·순천갯벌 등 5개 지자체 4갯벌이 한국의 갯벌이란 이름으로 2021년 7월 16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록됐다. 그렇게 본다면 사실 보령 갯벌은 그 속에 들어가지도 못한다. 그러나 이미 보령시는 25년 전부터 머드축제를 개최해 그야말로 진흙을 진주로 만들어 머드산업을 매머드급으로 키워냈다.

 

필자는 전국의 많은 축제장에 가보는 편이다. 그런데 보령머드축제만큼 젊은이들이 재미있게 참여하는 것을 본 일이 없다. 축제는 재미가 있으면 열심히 참여하고 그러다 보면 배가 고파져 음식도 맛있게 먹어 장사도 잘된다. 장사가 잘되면 성공한 축제가 되지 않겠는가.

 

“흙 파서 장사하냐?”는 말이 있다. 흙 파서 장사하면 그만큼 가성비가 높다는 뜻 아니겠는가. 그런데 보령시는 흙 파서 장사하고 있는 것이다.

 

보령시청 미디어팀 오인철 주무관은 “2022년 머드박람회에 하루 평균 1만 명 이상 관광객이 다녀간다”고 했다.

 

1인 입장료 1만 2,000원. 한 달간 입장료가 얼추 수십 억이 예상된다. 거기에 홍보 효과, 관광객 유치, 머드 화장품, 특산물 판매액까지 합하면 그 효과는 숫자로 헤아리기 힘들다. 물론 지자체의 축제를 모두 계산으로 말할 수 없지만 어떤 곳은 관광객이 축제 진행요원보다 적은 곳도 있다. 축제의 성공은 콘텐츠다. 보령머드축제가 콘텐츠만 잘 잡으면 대박 낼 수 있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세계 최대의 축제는 올림픽, 월드컵축구, 박람회 등이고 최소의 축제는 엿장사다. 엿장사는 혼자 공연도 하고 판매도 한다. 언젠가 경남 밀양에 갔었다. 가는 날이 장날이었다. 엿장사가 가위 2개를 양손에 쥐고 여러 가지 타악기 소리를 내면서 노래하는 모습이 얼마나 흥겹던지 장에 온 사람들은 물론 장꾼들까지 넋 잃고 구경하는 것을 봤다. 점심때 엿장사와 국밥집에서 만났다.

 

공연을 할 때와 하지 않을 때 매출은 10대 1이라고 했다. 축제의 효과를 알 수 있었다. 지자체마다 축제는 해야 되는 게 맞다. 그 지역 콘텐츠를 잘 생각해 추진하면 그 효과는 훨씬 클 것이다. 다른 지자체들도 보령머드축제처럼 진흙 속에서 진주를 캐기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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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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