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인 러브 스토리 백제 서동 왕자와 신라 선화 공주

2022 익산문화재야행(夜行) ‘왕궁에 나타난 백제무왕’

 

김부식은 《삼국유사》에 ‘검이불루 화이불치(儉而不陋 華而 不侈, 검소하면서도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다)’라고 백제 문화의 특성을 기록했다.

 

익산은 경주, 공주, 부여와 더불어 우리나라 4대 고도(古都)이다. 

고대 왕국이 갖춰야 할 4대 조건은 왕궁, 사찰, 성곽, 왕릉 이다. 전라북도 익산에는 이 모두가 완벽하게 구현돼 있다. 즉 왕궁은 왕궁리 유적과 왕궁리 오층석탑(국보), 사찰은 미륵사지와 미륵사지석탑, 미륵사지 당간지주, 연동리 석조여래좌상 등이 있으며, 성곽은 익산토성과 미륵산성, 금마도토성, 낭산산성, 융성산성 등이 있고 왕릉은 익산 쌍릉이 잘 보존돼 있다. 

 

 

특히 왕궁리 유적(사적 제408호)은 백제 궁궐터로 유적 경내에는 백제 왕궁 관련 건물터를 비롯해 왕궁리 오층석탑(국보 289호), 법당터 등 사찰과 관련 유산이 공존하는 복합유적으로 201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록됐다. 


어느 시대나 융성한 문화가 있던 곳은 러브 스토리가 빠지 지 않는다. 익산에는 ‘서동요(薯童謠)’가 있다. 서동요는 백제 제30대 무왕이 어린 시절, 신라 제26대 진평왕의 셋째 딸 선화공주를 사랑하는 마음에 당시 신라의 수도 경주로 가서 감자(薯)를 아이(童)들에게 주면서 노래(謠)를 부르게 해 그 소문이 신라 왕실까지 들어가게 한 노래로, 백제 무왕을 ‘서동왕자’라고 부르기도 한다. 

 

감자는 요즘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과자에 해당되며 서동요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향가(鄕歌)다.

 

 

익산시는 백제의 문화를 한눈에 보며 체험할 수 있도록 2022년 익산시 문화재 야행(夜行)을 8월 12일부터 14일 까지 3일간 성황리에 열었다. 행사 기간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 야간에 개최된 익산시 문화 기행 야행(夜行)은 야경(夜景), 야로(夜路), 야사(夜史), 야화(夜畵), 야설(夜設), 야식(夜食), 야숙(夜宿) 야시(夜市) 등 8개 코너로 이루어졌다.

 

1. 야경(夜景) : 백제 왕궁 달빛 아래 소원지 담기, 국보 오층탑 돌기, 왕궁탑 사리 장신구 만들기, 연등 띄우기

2. 야 로(夜路) : 천년의 길 백제 왕궁 후원 산책, 미션 무열왕 따르라, 백제 왕궁 타임캡슐을 열어라, 왕궁 곳간을 열어라 
3. 야사(夜史) : 금유리야기, 수막새 만들기, 명사와의 토크콘서트, 서동과 선화공주 사랑 인형극, 백제 무왕 체험 
4. 야화(夜畵) : 서동왕자 선화공주와 같이 사진 촬영, 왕궁에서 수채화 그리기, 백제 왕궁에서 피어난 몽중화

5. 야설 (夜設) : 백제 의복을 입어보기, 대상문화재 어울림 한마당, 변사(辯士) 최영준과 함께 이수일과 심순애

6. 야식(夜食) : 백제의 미식 궁에서 후루루 짭짭 요기

7. 야숙(夜宿) : 한옥 금마·함라 한옥에서 하룻밤

8. 야시(夜市) : 탐라 왕궁장터 청년들의 핸드메이드 작품, 탐라 로컬푸드 야시장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돼 장마와 무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 고 3만여 관광객이 찾아 성황을 이루었다.

 

 

특히 행사 기간 최고의 인기는 서동왕자·선화공주 커플과 같이 사진 촬영하는 코너였다. 비록 대역이지만, 서동왕자, 선화공주의 아름다운 모습처럼 자신들의 아름다운 사랑도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 젊은 커플의 참여가 유독 많았던 것 같다. 


꼭 문화재 야행 행사 기간이 아니라도 어마어마한 규모의 백제 문화유적과 1,000년이 넘는 오랜 시간을 당당히 지켜온 훌륭한 문화유산이 많은 왕궁리 유적지를 비롯해 익산미륵사지를 꼭 한번 찾아가보기를 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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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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