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5월에 「경기도립 노인전문 동두천병원」 탐방

 

 

치매관리법 제16조의3은 “지방자치단체는 치매 등 노인성 질병을 가진 지역주민에 대한 의료사업을 수행하기 위하여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의료법」 제3조 제2항 제3호에 따른 요양병원을 설치·운영할 수 있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경기도 내에는 도립 노인전문병원 6곳, 시립 노인전문병원 2곳이 설치·운영 중이다.

 

기자는 5월 18일 경기도 동두천시 탑동동에 소재한 「경기도립노인전문 동두천병원」(원장 : 명정신)을 찾았다. 동두천중앙역에서 병원으로 가는 364번 지방도는 왕복 4차로이고 교통량이 많지 않아 보호자들이 방문하기 편리하다. 10㎞ 정도 가다가 탑동동으로 이어지는 379번 지방도로 방향을 바꾸어 10분 정도면 병원에 도착한다. 379번 도로 옆에는 맑은 탑동 계곡물이 흐른다. 병원은 왕방산 기슭에 자리하고 있는데, 직전 일요일과 방문날 아침에 비가 조금 내려 하늘은 맑고 나뭇잎들이 한층 푸르렀다. 자연환경을 보고 느껴보니, 노인 휴양은 물론 공무원의 마음 수련장으로도 손색이 없어 보였다.

 

 

병원은 ‘가화의료재단’이 건물준공 직후인 2007년 11월 29일 경기도와 위수탁계약을 체결하여 지금까지 운영해오고 있다. 재단 측은 병원 건축을 위해 전체 건축부지 8,339㎡ (2,523평)와 총공사비의 약 8%인 14억 7,000만 원을 경기도에 기부채납했다.

 

도립병원이다 보니 의료진과 직원들은 잠시도 긴장을 놓칠 수 없다. 환자와 직원이 감염성 질환에 걸리지 않게 각별히 주의해야 하고, 질 좋은 의료서비스 수준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코로나19가 직접 원인이 된 사망자는 없다고 병원 측은 밝혔다.

 

병원은 노인인구 비율의 증가와 함께 치매환자가 급증하는 데 대처하기 위해 신경과 전문의 1명과 사회복지사 등 총 4명으로 ‘공공의료사업팀’을 신설했다. 지난해 12월 증축을 통해 36개 병상을 늘려 치매환자를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곧 ‘치매안심병동’을 별도로 개설할 예정이다. 병원 내뿐만 아니라 경기도 북부 5개 시군 (연천, 포천, 동두천, 의정부, 양주) 치매안심센터와 연대하여 ‘치매환자 지원프로그램 운영협의체’를 구성, 광역 치매예방활동(아웃리치 활동)도 벌이고 있다.

 

또한 지역보건 증진을 위해 동두천시 정신건강복지센터와 함께 자살예방 고위험군 발견 및 치료 협력사업과 찾아가는 이동병원 무료검진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이 높이 평가돼 2020년 12월과 2022년 12월 두 차례 보건복지부장관으로부터 ‘공공보건의료계획 평가’ 최우수기관상을 수상했다.

 

 

병원은 병원장과 재단 임원진의 성실한 경영과 더불어 직원들 간에 화합과 협조가 잘 이뤄져 종사자들의 이직률이 다른 시설에 비해 현저히 낮다. 동두천 시내로부터 멀리 떨어진 벽지임에도 직원들의 평균 재직 기간이 5년 이상이며, 개원 때부터 지금까지 16년간 근무해오고 있는 의료인과 직원들도 있다. 병원과 재단 종사자들이 구성원이 돼 ‘영양관리위원회’, ‘약물심의위원회’등 5개의 운영위원회를 수시로 개최하여 진료와 경영 개선방안에 대해 소통하고 토론한다. 이 사례가 외부에 알려져 2021년 7월 1일 동두천시로부터 ‘제103호 착한 일터’로 선정됐다.

 

 

《취재 후기》

❶ 취재를 마치고 돌아오는 한적한 전철 안에서 생명과 돌봄의 가치가 얼마나 소중한지 곱씹어봤다. 그러면서 9년 전 요양병원에서 하늘나라로 가신 어머니가 생각나 계속 눈물이 고였다. 서정주의 시 ‘푸르른 날’이 가사인 송창식의 곡을 나지막이 불렀다.

❷ 병원에 계신 노인들은 후배 공직자들이 언젠가 맞게 될 은퇴 후의 자화상일지도 모른다. 가끔은 인간의 노화와 노인복지에 대해 성찰해보았으면 한다.

❸ 현 병원장(명정신)과 인터뷰할 계획이었으나, 진료 일정으로 시간을 낼 수가 없어, 부득이 개원 때부터 2019년 12월까지 병원장을 역임한 윤동원 명예원장과 하게 됐다. (실제 인터뷰 내용은 QR코드에 담겨져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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