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감소, 산업구조의 변화로 인해 지역은 물론 지역 대학의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역과 대학 간 긴밀한 협력 아래 동반성장을 이끌어갈 대학을 집중 지원해 글로컬 대학으로 육성하는 '글로컬대학 30 프로젝트' 최종 결과가 나왔다.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가 11월 13일 2023년 글로컬대학 평가 결과를 발표 내용에 따르면 글로컬 지정 대학은 모두 10개교다.
△ 강원대학교·강릉원주대 △ 경상국립대학교 △ 부산대학교·부산교육대학교 △ 순천대학교 △ 안동대학교·경북도립대학교 △ 울산대학교 △ 전북대학교 △ 충북대학교·한국교통대학교 △ 포항공과대학교 △ 한림대학교다.
글로컬 대학은 올해 10개에서 2026년까지 30개 내외로 지정된다. 지정대상은 비수도권 일반재정지원대학이나 국립대학으로 학교당 5년간 1,000억 원가량 지원된다. 글로컬 대학에 지정되면 규제 혁신이 우선 적용되며 범부처 및 지자체 투자 유도 등이 이뤄진다.
올해 처음 실시된 글로컬대학 지정평가에 108개 대학이 94개의 혁신기획서를 제출했다. 대학마다 학과 및 전공 간, 대학 간, 지역 산업과 대학 산 벽 허물기에 기반해 교육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혁신하고 지역의 우수인재를 양성하는 방안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컬대학위원회는 2023년 글로컬 본지정 대학들의 혁신 계획을 높이 평가하되 세분 추진 내용에 대해서는 평가위원회의 평가의견, 전문가 컨설팅 등을 통해 보완의 필요성이 있다고 결정했다.
이에 따라 각 대학은 이미 제출한 실행계획안을 토대로 1아 연도 이행에 착수하되, 2024년 2월까지 전문가 컨설팅을 거쳐 실행계획서를 수정·보완해야 한다.
대학별·연차별 지원액의 규모도 실행계획서 수정 사항을 감안해 최종 결정된다.
글로컬대학으로 지정된 대학에 대해서는 해마다 이행점검하고 3년차, 5년차에는 중간 평가와 종료 평가를 실시한다. 평가 결과, 실행계획이 이행되지 않았거나 성과가 미흡한 경우 글로컬대학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협약 해지, 지원 중지될 수 있으며 필요시에는 사업비가 환수될 수도 있다.
교육부는 2024년 글로컬대학30 프로젝트 2차 연도인 점을 감안해 전체적인 일정을 앞당겨 1월 중에 2024년 글로컬대학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4월에 예비지정, 7월에 본지정을 목표로 추진한다.
교육부는 대학이 혁신을 추진하는 데 걸림돌이 되는 규제는 과감하게 혁파한다는 원칙을 토대로 2023년 글로컬대학 신청 시 대학들이 요청한 규제개선을 속도내어 추진한다.
이와 함께 글로컬대학 신청 시 대학의 새로운 활로로 제시된 외국인 유학생 유치, 지역 주민 및 재직자 등 성인학습자를 위한 평생교육 확대를 뒷받침하기 위해 유학생 30만명 유치를 목표로 '유학생 교육경쟁력 제고 방안'을 발표해 추진하고 있다.
올 연말에는 대학의 평생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대학이 학과 간 벽 허물기를 포함해 교육혁신, 지역과 연계한 혁신 등을 추진하는 경우 일반재정지원사업을 통해 두텁게 지원한다. 또한 2025년 도입할 예정인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를 통해 대학이 지역과 밀접하게 연계해 지역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고 대학 중심으로 지역 발전을 실현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