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인력공단은 지난 4월 7일 오후 2시에 울산광 역시 중구 공단 본부에서 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RC) 의 성공 방향 모색을 위한 2015년 제1차 HRD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는 박근혜 정부가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RC)의 활성화를 위한 국내·외 RC 우수사례를 공유했다.
울산광역시(지자체), 현대중공업·한일이화(기업체), 울산대학교·부경대학교·경기대학교·성균관대학교·고 려대학교·숙명여자대학교(대학교), 고용노동부·울산고 용센터·한국경영자총협회(유관기관) 등 다양한 분야의 HRD 관계자가 참여했다.
박영범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우리 공단은 사람과 일터의 가치를 높여줄 인적자원개발 평가, 활용지원 중심 기관으로서 일학습병행제 지역산업 맞춤형 인력양성체계, 케이무브, 스펙초월 멘토스쿨, 중장년 취업아카데미 등 국정과제 사업수행을 통한 청년 고용률 향상과 능력 중심 사회 구현에 앞장서고 있다”면서 “특히 일학습병행제로 2017년까지 1만개의 기업의 참여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7만여 개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이사장은 “일학습병행제를 통해 청년취업을 희망하는 젊은이들이 스펙보다는 일하면서 배우고, 기술 습득과 조기취업을 할 수 있으며, 기업은 기업 스스로 원하는 현장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고 불필요한 재교육 비용을 경감할 수 있다”면서 “우리 공단은 국가기술 자격시험과 청년기술진흥사업을 통해 근로자 능력개발과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 기능인 우대 등으로 능력이 존중되는 사회문화 조성에도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이사장은 “이번 포럼을 통해 인적 자원개발위원회의 현황과 향후 과제, 지역 수요에 맞는 인력공급을 다루게 될 것인데, 많은 경험을 같이 공유하기를 부탁한다”고 마무리했다.
이어 정갑윤 국회 부의장은 축사에서 “대한민국만큼 인재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는 나라도 많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보육과 인재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로 불과 반세기만에 한강의 기적을 이루었고, 울산을 대한민국 최대의 공업 도시로 성장시켰다”고 설명했다.
정 부의장은 “좁은 영토와 자원빈국인 우리나라의 유일한 자원은 오직 인적자원뿐이고 그 자원을 활용해 오늘 날의 경제를 이룬 것”이라며 “오늘 개최되는 HRD포럼은 지역인적자원개발 협의체의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로 고용 없는 성장시대를 접하고 있는 우리나라가 국가주도를 벗어나 지역 특성에 맞는 지역인적자원개발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이 잘 논의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정 부의장은 “울산은 석유와 조선, 자동차 산업 관련 대기업과 협력업체들이 많이 포진하고 있고, 혁신도시에는 에너지·산업안전·인적자원 공기업이 입주되어 있다”면서 “지역경제와 국가경제 발전을 기할 수 있는 쌍두마차가 힘을 얻기 위해서는 산업계와 학계 등이 협심해 지역인적자원 개발 방향을 모색할 때라서 이번 포럼에 거는 기대가 매우 크다고”고 말했다.
이어 이태성 울산광역시 경제부시장은 축사에서 공단 건물 안에 붙여진 ‘현장중심 창조인재 육성의 메카’라는 글귀가 매우 감동적이었다며 이번 포럼 개최를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부시장은 “직업훈련의 패러다임이 정부가 주도하는 직업훈련에서 지역산업계가 주도하고 관련 기업이 협력하는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인력을 양성하는 체계로 바뀌었다”면서 “인적자원은 국가경쟁력의 중요한 요소로 인적자원 개발에 투자함은 개인은 물론 기업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져 국가 전체 성장 동력의 밑거름이 될 것” 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시장은 “이에 발맞춰 울산시도 지역의 공공기관, 지자체, 기업체, 대학교, 노동계 등이 함께 참여한 협의체를 구성해 올해부터 본격적인 지역산업 맞춤 교육 훈련을 시작한다”면서 “이 훈련이 중소기업의 수요와 구직자간의 미스매치 등이 해소되고 산업별 인력 수급에 대한 불균형 해소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해외 우수사례에 비춰 본 RC의 나아갈 방향 및 시사점 (윤동열 울산대학교 교수)
1. 지역인적자원개발 협의체의 중요성
지역인적자원개발 협의체는 지역 기업 및 산업의 인력 수요를 기반으로 맞춤형 교육훈련을 제공하고, 중·장년및 경력단절 여성 등 취약계층의 훈련참여를 유도해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 및 고용률 제고를 하겠다는 국정 과제인 ‘중소기업 성장 희망사다리 구축’의 일환이다.
산업계 주도 지역 거버넌스인 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는 중소기업에 기능인력, 연구인력, 전문인력을 제공 하고 HRD종합서비스를 제공하며 산업부, 교육부, 중기청,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직업교육훈련시장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2. 캐나다 앨버타 주 지역경제개발협의체
앨버타 주는 지난 20년 동안 연평균 경제성장률 3.1% 로 캐나다의 주 가운데 가장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2003년부터 2013년까지 47만5000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고, 앨버타 주의 2013년 평균 실업 률은 4.6%로 캐나다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2013년 고용률은 캐나다의 주 가운데 가장 높은 69.7%를 기록 했다.
앨버타 주가 이처럼 좋은 경제성과를 거두고 있는 이유는 글로벌 경제에 핵심적인 지식 기반형 산업에 투자하는 등 경제의 다각화를 이뤘고 기업가 정신이 널리 퍼져 있어 2만5000개(50인 이상) 이상의 중소기업을 설립했기 때문이다. 주 정부의 강력한 리더십과 혁신적인 인프라및 환경을 구축하고 북미지역에서 경쟁력 있는 법인세(25%) 및 낮은 개인 세(39%) 비율도 앨버타 주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기여했다.
특히 앨버타 주의 지역경제개발협의 체가 ▲교육훈련과 개발을 통한 시민 들의 삶의 질 향상에 초점 ▲지역 산업 및 학습자 수준을 고려한 지역 수요자 중심의 접근 ▲매년 성과 보고서 발간을 통해 한 해의 경제관련 주요 사항 보고 ▲지역별 수요 및 인력수급 현황에 대한 조사 실시 ▲프리 임플로이먼트 프로그램(Pre employment Program)으로 직업교육 후 고용이 보장되는 연계 강화 ▲각 지역 학습센터 에서의 교육훈련뿐만 아니라 온라인 원격 학습 제공 등을 위해 노력해왔다.
또한 앨버타 주 정부는 협의체에서 ▲지역기반의 경제및 통계자료의 제공 ▲지역경제개발협의체의 전폭적인 지원 ▲지역개발 및 지역사회와 관련된 주요 정보에 대한 업데이트 ▲경제 개발 콘퍼런스 및 심포지엄을 산업 계와 지역사회 리더들에게 제공 ▲중소기업 및 창업 전략을 개발하고 지역의 소규모 기업과 창업자들에게 우호적인 환경 조성 ▲지역산업수요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 및 자발적인 기업의 참여 유도에 대한 역할을 했다.
3. 미국 앨라배마 주 지역협의체
미국 앨라배마 주는 신흥 공업지역으로 알려진 선벨트 지역으로 중공업 및 자동차 공업이 급격하게 발전하고 있으며, 현대차 미국생산법인은 물론 조지아 주를 경계로 기아차, 일본 혼다, 도요타 및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등 대표사가 위치하고 있다. 이에 앨라배마 주는 지역시장 활성화와 지역경제개발을 촉진시키기 위해서 주정부의 강력한 리더십과 지역인재 양성의 필요성이 증가했다.
이에 지역별 10개의 협의체를 구성하고 지역별로 노동 시장의 수요와 공급을 체계적으로 분석하는 지역협의체가 활동을 시작했다. 주 정부차원에서는 각 지역별 분석을 통해 조율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고, 매년 주 차원에서 인력수급 보고서를 제작해 공유했다. 지역별 직업 훈련에서 고용으로 이어지는 주 차원의 통합적 관리 체제를 구축했다.
4. 우리나라가 참고할만한 시사점
캐나다와 미국의 우수사례를 살펴봤을 때 우리나라도 지역 수요자 중심의 인력 및 훈련수요조사를 실시하고, 지역 인재양성을 위한 지역 산업체·관련기관·지자체· 노동계·고등교육기관의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정부 및 지자체의 지역 인적자원개발위원회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며 특히 지역기반의 경제 및통계 자료나 지역개발 및 산업 관련 정보도 필요하다. 직업훈련이 고용을 창출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주도하며 학습자 수준과 직무 레벨을 고려한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한다. 끝으로 주기적인 성과보고서 발간을 통한 주요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
부산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의 현황과 향후 과제 (류장수 부경대학교 교수)
고용노동부는 인력양성 영역에서 지역 및 산업의 주도성이 중요하다는 정책적 판단에 입각하여 2013년 말부터 ‘지역·산업 맞춤형 인력양성사업’을 시작했다. 전국 16개의 대표성을 갖춘 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를 구성해 지역과 산업계 중심의 인력양성 수요-공급 조절체계의 기반을 마련했다. 자치단체 대응투자, 지역 상의 등지역의 대표적인 경제단체들의 참여로 적극적인 관심을 유도했다. 시작한 지 1년 반이 지난 시점에서 부산지역 인적자원개발위원회의 현황과 향후 과제를 제시함으로써 직접적으로는 부산의 RC, 더 나아가서는 전국 RC의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
1. 부산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 추진현황
1) 부산지역 인력 및 훈련 수요조사
2) 부산지역 인력 및 훈련 수요조사 결과 분석
3) 인력양성계획 수립
4) 공동(전문)훈련센터 선정
5) 2015년도 공동훈련 실시
6) 상시 만남의 장 운영
7) 부산지역 인적자원개발 거버넌스 구축
2. 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의 향후 과제
2014년 하반기에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제시한 개선방안은 기존의 문제점을 정확히 적시하여 제시한 것으로 판단되며, 위원회의 구성 및 운영과 관련한 주요 개선방안을 소개했다. 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의 지난 1년은 중앙정부의 정책 의도가 각 지역에서 작동되는 방식이었다. 이 과정에서 각 지역주체들의 인식 정도와 행동 유형을 명확하게 볼 수 있었던 실험적 기간이었다.
고용노동부의 개선방안은 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 구성 및 운영에서 가지고 있었던 문제점을 정확히 반영한 것으로 판단되며, 특히 2015년 사업계획서 작성 시 개선방안을 반드시 반영해야 한다는 강한 입장으로 볼 때개선방안 실천의지가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끝으로 유태근 현대중공업 상무는 ‘지역수요에 맞는 인력 공급’이라는 주제로 발표하면서 “조선분야 생산직 근로 자는 제조과정의 특성상 외부 노동시장에서 충원이 어렵다”며 “기존 교육과 현장에서 발생하는 미스매치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서 지역 및 분야별로 특화된 인력양성 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미스매치를 해결하기 위해 현대중공업의 경우 RC에 참여해 정부기관 및 지역 훈련기관과 유기적인 협조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토론에서 이연복 산업인력공단 직업능력국장은 “지역과 산업계가 요구하는 인재수요를 발굴, 공동으로 양성하는 지역단위 인력양성 체계 정착을 통해 일자리 미스매치 현상을 해소해 가겠다”며 “성공사례 벤치마킹과 현장의 목소리를 통해 지역·산업 맞춤형 인력양성체계 구축 발전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산업인력공단은 지역 내 맞춤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훈련지원체계 확립을 위해 지역에 맞는 기업을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지역별 공동훈련기 관을 모집·선정하여 훈련을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는총 45개 공동교육훈련기관을 중심으로 4만5000명에 대한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