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벚꽃, 낭만정읍…정읍벚꽃축제 4월 4일 시작

“…내장사 가는 벚꽃길 어쩌다 한순간 나타나는, 딴 세상 보이는 날은 우리, 여기서 쬐꼼만 더 머물다 가자…”_ 황지우 ‘여기서 더 머물고 가고 싶다’ 중

 

바야흐로 벚꽃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연분홍 꽃비 따뜻한 봄바람에 흩날리는 어느 하루, 세상 근심은 저만치 밀쳐두고 하루쯤 그저 평안하고 행복했으면 싶다. 아마 시인도 이런 마음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분주한 걸음 잠시 멈추고 벚꽃 그늘에 앉아보라고 채근한다.

 

벚꽃은 기온 차이, 강수량과 일조량, 벚나무 품종, 주변 환경에 따라 피는 시기는 달라도 우리나라 어느 한 곳 아름답지 않은 곳이 없다. 그래서 매년 봄이면 크고 작은 벚꽃축제가 지역 곳곳에서 열린다. 정읍도 예외가 아니다. 매년 3월 말 4월 초면 벚꽃로, 정읍천 어린이축구장 일원에서 한바탕 화려한 벚꽃축제가 펼쳐진다.

 

낭만벚꽃, 낭만정읍…정읍벚꽃축제 내달 4일 시작

올해 벚꽃축제는 내달 4일부터 6일까지 진행된다. 시는 산림청이 발표한 ‘2025년 봄철 꽃나무 개화 예측지도’를 근거로 이 기간 절정으로 치닫는 정읍벚꽃의 화려한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올해 벚꽃은 3월 중순 제주도를 시작으로 남부지방을 거쳐 4월 초 전국적으로 만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겨울 평균기온이 -1.8℃로 지난해보다 2.5℃ 낮아지면서 벚꽃 개화 시기는 전년 대비 다소 늦어질 전망이다. 주요 지역의 예상 개화 시기는 ▲제주 3월 20일 ▲부산·경남 3월 23일 ▲대구·경북 3월 25일 ▲광주·전남 3월 26일 ▲대전·충청 3월 28일 ▲서울·경기 4월 1일 ▲강원 4월 5일 등이다.

 

올해 축제 슬로건(slogan)은 ‘낭만벚꽃, 낭만정읍’이다. 정읍천과 벚꽃로 일원 아름다운 벚꽃과 최근 인기 키워드인 ‘웰니스’를 연계하여 아름다움과 쉼, 낭만이 있는 축제로 꾸민다는 기획이다. 프로그램도 이에 맞게 구성했고, 특히 지속 가능한 환경친화 축제로서의 정체성도 한층 강화했다. 축제 무대는 샘골다리에서 정동교 구간, 주행사장은 정주교와 초산교 사이에 있는 어린이축구장 특설무대. 행사-존(zone)은 힐링해봄, 건강해봄, 행복해봄으로 구성된다.

 

개막식 4일 저녁 7시, 황가람․김용임 등 화려한 라인업

축제를 알리는 개막식은 4일 저녁 7시다. 우선, 개막공연의 화려한 라인업이 눈에 띈다. 황가람과 김용임, 카르디오, 정슬, 선우혜경, 나미애.

 

먼저 눈에 띄는 인물은 황가람이다. 그는 음원 차트 역주행 중인 ‘중고 신인’이다. 2020년 오디션을 통해 밴드 피노키오의 보컬로 발탁됐으나, 이후 가수들의 가이드 녹음과 드라마 OST 등에 참여하며 얼굴 없는 가수로 활동해 왔다. 그러던 중 지난해 10월 발표한 리메이크 싱글 ‘나는 반딧불’이 뒤늦게 대중의 호응을 얻으며 주목받고 있다.

 

종횡무진 활동하고 있는 ‘성인 가요계의 이효리’ 김용임, 70~80년대를 풍미했던‘당신 때문에’의 선우혜경도 눈에 띈다.

 

이밖에 봄밤 분위기를 한껏 띄울 남성 4인조 팝페라 그룹 ‘카르디오’, 미스트롯 3의 톱 7으로 인기를 모은 정슬이 무대에 오른다.

 

힐링해봄·건강해봄·행복해봄 존으로 축제 ‘풍성’

힐링해봄존은 따뜻한 봄 햇살 아래 연분홍빛 아름다운 벚꽃을 바라보며 몸과 마음의 휴식을 취하고 건강한 체험과 정읍의 건강한 음식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심신의 스트레스를 해소해 줄 요가와 싱잉볼, 꽃차를 이용한 명상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몸과 마음에 기운을 북돋워 줄 건강한 밥상과 지황도 맛볼 수 있다.

 

건강해봄존은 정읍벚꽃축제에서만 먹고 즐길 수 있는 아주 특별한 존이다. 벚꽃 아이스크림과 솜사탕, 7~80년대 의상을 빌려주는 의상실, 나들이 나온 아이와 부모를 위한 놀이마당이 갖춰진다. 또 신기하고 신나는 비눗방물 체험프로그램인 ‘꽃잎은 방울방울’도 진행된다.

 

축제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먹거리. 행복해봄존에서는 다양하고 맛있는 먹거리를 먹으면서 행복한 봄을 만끽할 수 있는 공간이다. k간식의 대표 메뉴 떡볶이와 닭꼬치, 몸에 좋은 것만 모은 토핑유부초밥, 벚꽃귀리떡갈비샐러드 등 다양한 주전부리를 즐길 수 있다.

 

차없는 거리, 인생샷 포토존…행복한 정읍의 봄

주말인 5일과 6일 저녁 7시부터 10시까지 샘골다리에서 달하다리 1.4km 구간을 차 없는 거리로 운영하고(벚꽃로 도로만 통제, 교량 통행은 가능), 행사장 곳곳에 야간경관조명도 설치한다.

 

봄기운으로 따뜻함 가득한 벚꽃로의 봄밤 정취를 안전하게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철저한 교통통제, 안전리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인생샷을 건질 수 있는 ‘찍꽃 또 찍꽃’과 행운의 벚꽃을 잡아라와 축제장 곳곳에 있는 힌트를 찾아 스마트폰으로 풀어내면 선물을 주는 ‘모바일 선물찾기’도 운영한다.

 

재즈와 블루스 함께하는 친환경축제

축제 기간 특설무대에서는 재즈밴드 튠어라운드와 재즈보컬 애쉬의 ‘벚꽃 재즈’, 최항석과 신촌블루스의 ‘벚꽃 블루스’ 공연도 펼쳐진다.

 

지속 가능한 친환경 축제에 걸맞게 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프로그램은 운영하고 특히 5일과 6일 오전 11시부터 12시까지 아양교와 정주교에서는 쓰레기를 주우며 조깅을 하는 벚꽃 플로깅도 진행한다.

 

11일부터 12일까지 ‘정다운 벚꽃 주막’이어져…샘고을정다운 상권 활성화 일환

벚꽃축제에 이어 샘고을정다운상권(샘고을시장, 중앙로, 우암로, 새암로)활성화를 위한 ‘정다운 벚꽃주막’이 11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된다.

 

정읍샘고을정다운상권 상권활성화추진단 주최․주관, 장소는 샘고을시장 평화주차장이다. 먹거리와 특화음식․안주 부스를 운영한다. 특히 전통주 홍보부스에서는 정읍에서 생산된 10종의 막걸리와 한영석 발효연구소의 청명주와 신제품 시음·판매도 있을 예정이다. 또 인기가수 박현빈과 박주희 등이 함께하는 공연도 펼쳐진다.

 

이학수 시장은 “축제 기간에 맞춰 벚꽃이 아름답게 피어 다채롭게 준비한 프로그램과 잘 어우러져 축제장을 찾은 분들이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특히 안전을 최우선으로 정읍만의 특색 있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지방정부티비유=티비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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