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솜리'로 불렸던 거리. '평동로'를 따라 이어지는 담벼락마다 오래된 간판이 아련한 시간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솜리근대역사문화공간'은 익산 도심 한가운데 숨겨진 시간의 서랍이다. 주단거리, 바느질거리가 말없이 이 거리를 지켜왔다. 수십 년 전만해도 사람들은 이곳에서 옷을 지어 입었고, 삶의 중요한 절기마다 함께 웃고 울었다. 화려했던 영광은 지났고, 도시의 변화 속에서 이제는 속절없이 낡아버린 벽돌집, 덧칠된 간판이 남았다. 그렇게 오랜 시간 잊혀졌던 이 '솜리마을'에 익산시가 다시 시간을 걷는 길을 열고 있다. 과거와 오늘이 만나는 거리 갈대숲에 숨어 있던 작은 마을 ‘솜리(솝리)’. 고작 인가 10호 남짓이 전부이던 이 마을은 1914년 동이리역이 생기고 열차가 들고 나면서부터 그야말로 엔진을 단 듯 ‘초고속 성장’을 이루며 교통의 중심지, 상업 도시로 발전했다. 익산시는 근대기의 상업과 생활, 저항과 생존이 응축된 살아있는 유산과 흔적을 잘 정비해 ‘솜리마을’을 조성했다. 근대문화유산의 숨결을 담은 살아있는 문화 체험 공간을 새롭게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솜리마을은 단순한 전시형 공간이 아닌, 원도심의 역사적 자산을 기반으로
계룡산이 겹겹이 두른 저 푸르름은 동쪽 대전을 물들이고 서쪽북쪽내포평야까지 이어지고 사방의 저 물소리는 한밭 땅을 휘돌고 충청 깊숙이 스며드니 이미 경계는 없고 같은 사투리 닮은 웃음, 충청인 듯 대전인 듯, 사람은 다 같은 사람 아닌가. 정재근 대전충남 행정통합 공동추진위원장의 말이다. 한국유교문화진흥원 정재근 원장은 오늘 대전·충남 행정통합 민간 공동위원장으로 만났다. 오랜 행안부 관료 생활이 이 자리로 이끌었고 정 위원장은 대전과 충남을 넘나들며 아래 윗사람 가리지 않고 의견을 듣고 전하며 통합에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청주·청원 그리고 마창진 통합 실무를 지휘한 경험은 대한민국 공직자에겐 매우 드문 사례. 그래서 그는 ‘통합’에 적임이다. 국가개조라는 소명이 그를 이끌고 있다. 이제 통합 작업은 대선을 기점으로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그의 공직 생활의 나침반이 된 건 ‘I WANT TO BE A PERSON WHOSE PLACE HAS PROUD. 나는 내 고향이 자랑스러워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링컨의 말. 그 말은 그를 지방 공무원 헌신으로 인도했다. 이제 대전·충남통합은 정재근의 기쁨, 정재근을 낳은 논산의 자랑이
뼈아픈 고백이다. 인구가 줄어 소멸위험도가 매우 높다니. 처방은 담담했지만 단단했다. 산업단지를 유치하고 50만 평 클러스터를 만들고 여러 특구로 지정돼 주민의 삶이 희망으로 가는 혈로를 뚫었다는 자평에는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강영석 상주시장은 ‘상주만의 행복’을 가르쳐준다. 강 시장은 예산 귀재다. 농촌공간재구조 사업 등 최근 확보한 중앙부처 예산은 부처를 향한 집요한 설득과 치밀한 ‘작업’의 결과다. 작업은 영업 비밀. 높은 정책 이해도를 바탕으로 한 일선 직원들의 아이디어라는 모범 답안만 들었다. 이 예산을 따옴으로써 상주의 널린 폐가와 폐축사를 대대적으로 정비해 깨끗한 상주를 만들 수 있게 됐다. 만화 도서관은 상주의 명물. 어린이들만 오면 어쩔까 했는데 젊은이들이 꾸역꾸역 몰려든다. 강 시장은 무릎을 쳤다. 상주의 새로운 발견이었다. 논물을 가득 담은 상주 벌판의 논은 저마다 하늘을 담았다. 강 시장은 벼가 익어갈 때쯤 동네를 돌며 고개 숙여 겸손한 인사를 할 것이다. 신품종 상주쌀 ‘미소 진품’으로 밥 짓는 냄새가 들판에 가득하겠다. 장소 상주시장 집무실 / 대담 이영애 발행인 /정리 엄정권 대기
인터뷰는 개헌 얘기가 강을 이루며 민주주의의 바다에 이르렀다. 난파당하지 않고 견고한 몸으로 정박한 목선 유정복은 강인했다. 아니 처절했다. 공직생활을 꿰뚫는 봉사 정신은 권력에 대한 ‘지론’이었고 시민 국민과의 대화로 몸에 밴 ‘낮은 눈높이’는 권력을 쓰는 ‘정도’로 설명됐다. 달변이 아니어서 ‘선동’에 능하지 않고 제스처는 화려하지 않아 ‘분신술’과 거리가 멀다. 대한민국 시도지사협의회장으로서 더 큰 권력은 ‘지방분권’ 실현이었고 인천광역시장으로서 진정한 권력은 ‘시민 배부른 행복’ 쟁취였다. 시도지사협의회장으로서 지방분권 ‘완전’ 정복은 지역 경쟁력 강화로 이루어질 것이다. 개헌으로 인사 재정 조직의 권한을 중앙에서 넘겨받고 헌법 전문에 지방자치 실시를 못 박아야만 전체 국가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대통령의 결단만 남았다. 전국에 메아리치는 지방자치 숙원민의가 가장 큰 원군이다. 인천의 성공 사례는 저평가된 것 같아 낯설다. 저출생을 뚫은 아이 플러스 드림 정책 시리즈나 부쩍 자란 지역경제는 전국구 모범사례다. 그러나 저출생 타개를 위해 인구 부처 신설안을 국회에 냈으나 ‘권력’에 막혀있다. 좋은 일
부여군은 유기성폐자원 통합 바이오가스화 시설을 통해 유기성폐자원(가축분뇨, 음식물, 하수 찌꺼기 등)을 바이오가스로 생산하고 있다. 이 시설은 화석연료를 대체하여 전기를 생산함으로써 유기성폐자원 처리, 지역의 에너지 자립도 제고, 온실가스 목표관리제 목표 달성, 악취 등 환경문제를 해소하는 1석 4조의 효과가 기대되는 시설이다. 하지만, 해당 시설은 기피 시설로 주민 반대에 부딪혀 대부분의 지자체에서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 이에 기피시설을 기대시설로 변화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부여군은 2025년 제7회 지방정치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충남 부여군은 2024년 말 기준 59,550명의 인구가 거주하는 농업 중심 도시이다. 같은 기간 조사한 가축통계 결과에 따르면 축산농가 수는 약 3천 농가로 한우·젖소·돼지 등 480만 두수를 사육하고 있다. 부여군은 오랜 시간 난제였던 축산농가의 분뇨 문제를 해소하고, 음식물류 폐기물, 양송이 재배농가 침출수, 농업부산물 등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여겨지던 폐자원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왔다. 지난 2022년에는 이러한 난제를 해소할 자구책으로 유기성 폐자원 통합 바이오가스화 시설 설치를 민선 8기 공약사업 으로 발표해 공식화했
영월군 덕포리 일원이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2025년 동네상권발전소 지원사업’ 대상지로 최종 선정되었다. 이번 사업은 주관기관 ㈜휘영과 영월군, (재)영월산업진흥원, (재)영월문화관광재단 등 민·관·학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컨소시엄 체계로 운영된다. 특히, 2024년 6월 발족한 덕포리 상권활성화 준비위원회를 기반으로 한 지역 상인·주민 참여형 거버넌스를 구축하여, 민간주도형 상권 활성화 모델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1억5천만원 사업비 절반은 이번 선정에 따른 국비로 충당된다. 사업대상지인 덕포리는 총 면적 115,700㎡ 규모로, 일반상업지역이 약 54.4%를 차지하며, 인근에는 금강공원, 영월愛 문화플랫폼, 드론산업 클러스터 등 다양한 문화·관광 인프라가 집약되어 있다. 특히 동강 영월 웰타운, 덕포지구 도시재생 사업, 법정문화도시 조성사업, 봉래산 명소화 사업 등 연계사업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어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군이 추진하는 봉래산명소화사업은 동강보도교를 통해 동네상권발전소 사업지와 직접 연결되며, 덕포리 상권과의 연계 활성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사업 주요 내용으로는 △지속가능한 자생형 상권 구조 마련 △지역 특화 로컬브랜드
구미 낙동강체육공원이 전국적인 힐링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탁 트인 강변과 사계절 따라 달라지는 경관, 여기에 자전거 대여소와 편의점 등 생활형 편의시설까지 더해지며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012년 개장한 이후 2024년까지 낙동강체육공원을 찾은 누적 이용객은 약 1,100만 명에 달한다. 특히 2024년 한 해에만 212만 명이 방문해 전년 대비 약 25% 증가했으며, 2025년 1분기에도 30만 명 이상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공원 내 편의점도 이용률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2023년 7월 문을 연 편의점은 2024년 한 해 동안 3만 8천여 명이 이용했으며, 2025년 1분기에도 3천4백 명을 넘어 안정적인 수요를 이어가고 있다. ‘낙동강라면’, 커피, 음료 등이 인기 품목으로, 특히 강변 뷰와 함께 즐기는 낙동강라면은 방문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공원이 전국적 인지도를 높인 배경에는 각종 전국 규모 행사와 스포츠 대회의 개최가 있었다. 지난해 ‘한국후계농업경영인 전국대회’, ‘구미시민마라톤’, ‘I리그 축구대회’ 등이 성공적으로 열려 전국 각지에서 참가자와 관람객이 방문했다. 이는 공원 이용률 증가뿐 아니라 지역 스포츠 인프
인천 서해에 점점이 흩어진 168개의 섬, 그 대부분을 품고 있는 옹진군이 인구 3만을 향한 성장의 발판 마련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옹진군이 집중하는 정책은 바로 산업유치, 섬 특화사업 그리고 인구정책이다. 기회발전특구 지정 박차, 전국 최초 특별자치군 도전 옹진군은 우선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백령 공항 주변, 북도 염전과 시도, 영흥면 공공부지 등 대상지를 준비하고 특구 지정을 촉구하고 있다. 해상교통 혁신도 눈에 띈다. 올해 시행된 인천 i-바다패스로 인천시민들은 버스요금 수준으로, 다른 지역 시민들은 70% 할인된 가격으로 옹진군의 모든 섬을 방문할 수 있게 됐다. 대형 여객선과 오전 출항 여객선 도입을 통한 결항률 감소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올 7월이면 덕적~자월~인천 오전출항 여객선이 취항하고 연평 항로에 대한 공모도 추진 중이다. 특히 인천~백령 항로에 2천 톤급 이상의 쾌속 카페리를 도입하는 사업도 선사가 선정되는 결실을 맺었다. 일곱 빛깔 테마 여행, 관광 명품 섬으로 도약 관광분야의 진전도 주목할 만하다. 백령·대청 국가지질공원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재를 추진 중이며, 서해5도서를 평화의 섬으로 탈바꿈시키는 프
도심에 물이 흐르고 새가 찾아와 지저귀면 시민들의 웃음이 꽃처럼 피어난다. 9월이면, 부평에서 굴포천이 흐른다. 오래 주차장으로 쓰던 콘크리트 바닥이 이제 ‘자연’의 모습으로 시민의 품에 돌아온다. 차준택 부평구청장이 소망하고 부평 구민이 갈구하던 굴포천 복원이 정말 코앞에 왔다. 차 구청장은 어르신들이 좋아할 얼굴이다. 광대뼈조차 부드러운 곡선에 묻혀있고 콧망울도 기(氣)는 살아있지만 거만하지 않다. 굴포천을 닮았다. 웃음이 쑥스러워 고개를 숙이는 모습이 상대방에 편안함을 준다. 부끄럼 타는 이 ‘부평 사나이’를 구청장 재선으로 이끈 뚝심은 어디서 나올까. 그의 온화한 입술에서 찾았다. 아침마다 간절하게 바라는 것은 구민의 안전이요, 매일 민원 현장에서 구하는 것은 구민의 편안함이었다. 안전과 편안함, 두 단어가 인터뷰 내내 중첩되며 부평은 인천의 핵심으로 나아갔고 대한민국의 알짜로 거듭났다. 장소 부평구청장 집무실 대담 이영애 발행인 정리 엄정권 대기자 사진 전화수 기자 영상 제갈욱 PD 이영애 월간 지방정부 발행인_ 월간 지방정부 독자 여러분, 그리고 티비유 유튜브 시청자 여러분, 오늘은 인천시 부평구에
김정기 대구광역시장 권한대행 행정부시장은 자신 있다는 말을 아낀다. 문제 없다는 식의 접근을 삼간다. 대신 시민의 힘으로, 대구 공무원의 도움으로라는 말을 꼭 붙인다. 시민들에겐 그의 진실됨을 전달하고 있고 공무원들에겐 그의 공정함을 전하고 있다. 그래서 홍준표 시장은 김정기 부시장을 선택했고, 홍 전 시장에게 물려받은 대구 신공항 같은 거대 프로젝트들이 흔들림 없이 작동하고 있다. 김 권한대행이 쏟아내는 사업 설명은 대구의 과거 현재 미래가 얽히고 설켜있다. 대구에서 태어나 자랐기에 대구의 과거는 기억이 생생하므로 문제의 맥을 짚는데 별 어려움이 없다. 대구의 현재는 대구시 기조실장을 하면서 설계했던 것이기에 민생의 현주소를 두루 꿴다. 미래는 이제 그의 몫이다. 혁신도시 건설과 240만 시민의 먹거리 등을 해결하기 위해선 대구가 환골탈태하지 않는 한 매우 어려운 과제들이 놓여있다. 이제 대구가 기대는 것은 그의 충성심이다. 국민에 대한 존중과 올곧은 애국심이 그의 임기와 함께 할 것이다. 그의 맑은 웃음에서 대구의 10년 뒤 모습이 밝게 다가왔다 장소 대구시청 접견실 대담 이영애 발행인 정리 엄정권 대기자 사진 전화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