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 주민을 위한 공직자 빅데이터] 국내외 빅데이터 동향(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 등록 2016.12.01 15:53:41

 

2.png

 박한우
영남대학교 교수
(사이버감성연구소장)

 

 국내 동향

  

국내는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기존의 고정비용을 줄이는 사업보다는 기존데이터를 다른 시각에서 들여다보고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거나 새로운 데이터를 발굴하여 이를 적극 활용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활용은 교통, 민원, 주택 및 부동산, 경제, 안전, 복지 돌봄, 재난 안전, 농업 등 실로 다방면에서 빅데이터가 활용되고 있다. 가장 활발한 지자체는 서울시와 경기도다. 잘 알려지다시피, 서울시는 이미 심야버스 노선 결정 타당성 분석을 휴대폰 통신정보를 활용한 빅데이터 분석으로 결정한 바 있다. 최근에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골목상권 분석을 실시하였다. 이 외에도 서울시는 교통사고 다발지역 분석, 자전거시설 입지분석, 결핵환자 핵심요인 분석, 지역축제 효과분석, 소규모 자영업자를 위한 상권분석 등을 추진 중이다. 경기도는 CCTV설치 위치 최적화, 축제관광 분석, 환승센터 위치 선정, 민원지도 제작, 비만예방관리 체계를 구축했거나 계획 중에 있다. 인구와 예산 규모를 고려하면, 수도권에서 빅데이터 활용사례가 많은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 교통사고 위험예측 포털사이트인 ‘세이프 대구’

1.png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자치단체들은 지리정보시스템(GIS)을 활용한 교통, 관광, 안전에 집중을 하고 있다. 관광은 지자체에서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주제로, 충청북도의 관광 행정 수요조사, 강원도의 전통시장 분석, 전라북도의 한옥마을 관광데이터, 대구시와 경상남도의 중국 관광객 유치 분석, 제주도의 내도 관광객 취향 분석 등 지리정보에 기반한 유동인구 분석 및 산업 활성화 방안 등 많은 사업이 진행되었거나 되고 있다.교통 및 안전은 교통사고 분석, 주정차 개선 방안, 시내버스 효율화를 비롯한 대중교통 개선 방안 등 인천광역시, 광주광역시, 종로구 등 시나 구 단위에서 진행되는 경향이 있으며. 보건의료와 관련해서는 경상남도가수행 중인 응급환자 골든타임 확보 빅데이터 분석을 진행하였다. 지자체가 직접 추진한 사업은 아니지만 주목할 만한 사업은 대구교통방송이 대구시, 한국정보화진흥원, 더아이엠씨와 공동으로 개발한 교통사고 위험예측 포털사이트인 ‘세이프 대구’가 있다. 이는 날씨 정보, 교통 상황, 사고 이력, 시민 제보 등을 종합하여 교통안전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지자체의 특색을 살리는 사업으로는 경상북도의 사과작황 분석, 한우이력 분석 개체추이 예측 등이 농업분야에서 돋보이는 사업이라 할 수 있다.

 


해외 동향

 

 

해외 지자체의 빅데이터 활용은 새로운 서비스 개발보다는 공공 데이터의 적극적 공개와 창조적 활용을 통하여 비용 효율화나 재난 대비 등 정책 과정의 투명성 확보와 모니터링에 중점을 두는 경향이 있다. 빅데이터 분석을 위한 인프라 자체가 부족한 경우에 스마트 시티 등 센서 기반 사업으로 극복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범죄감시 및 예측 시스템이 다른 국가의 지자체와 구별되는 예라 볼 수 있다. 뉴욕시의 경우는 실시간 범죄 예측 프로그램 DAS라는 빅데이터기반 예측시스템을 개발하여 활용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멤피스 등의 도시에서는 범죄 지도를 통한 데이터로 범죄를 예방하여 줄이는 성과를 얻고 있다.비용효율화는 지자체 소속 차량 운영에 관한 사례가 보고되었는데, 캘리포니아는 주정부 차량 운영과 비용에관한 데이터를 공개한 이후 시민단체가 불필요한 비용을 지적하여 운영비를 15% 줄일 수 있었다. 지자체에서 빅데이터 기반 예측 시스템이 가장 성과를 보이는 것은 재난 및 환경분야다. 리우데자네이루는 스마트시티 사업에 폭우 예측 시스템을 운용하여 성과를 보였다. 베이징의 경우는 대기환경오염에 대한 센서 빅데이터 시스템을 구축하여 72시간까지 예측하는 시스템을 운용하고 있다.


물론 국내 동향과 비슷한 빅데이터 활용도 진행되고 있다. 일본 관광청은 관광지와 주변지역 통행 수를 파악하여 숙박지도를 작성하거나 관광지 체류 정보 분석을 하고 있으며, 일본 중앙정부는 해외 관광객들의 로밍데이터를 지방 정부에 제공하여 빅데이터 관광 분석을 하고 있다. 따뜻한 햇살과 해변으로 유명한 캘리포니아의 팜스 스프링스는 관광지 방문자들을 분석하여 58%의 관광수입이 10개 유형의 사람들로부터 나온다는사실을 토대로 이들에 대한 집중 마케팅을 수행하였다.


네델란드 항구도시 로테르담시는 시민과 CSO(Civil Society Organization)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발전계획을 추진했다. 여기에 시민들이 만들어낸 빅데이터도 함께 저장하는 구체적 가이드라인을 담고 있다. 예를 들어, 로테르담시는 초기 교육적 목적으로 FabLab을 설치했는데, 이 FabLab은 전자기기 및 센서 장치들, 사물인터 넷, 그리고 공공 데이터 활용방안에 중점을 둔 FabLab+로 발전되었고, 이 FabLab+는 교육 활동뿐 아니라 시민들이 도시를 디자인하는 데 창의적으로 참여하고, 시와 함께 공동으로 작업하는 공간으로 발전되었다.


미국 텍사스 덴튼시는 시민의 참여와 공공 데이터를 통한 도시발전계획을 다양한 방법을 통해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예를 들면, 세계 오픈데이터 해커톤 행사의 일환으로, 덴튼시는 시에 위치한 노스텍사스 대학교와 함께 ‘덴튼 오픈데이터의 날’을 2016년 3월에 주최하였다. 이 행사는 전 세계적으로 개최된 250개 해커톤행사와 맞물려 국제 오픈데이터 데이 해커톤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참가자는 덴튼 시민을 비롯해 노스텍사스 대학교 대학생 및 대학원생들이 주를 이뤘고, 시장을 포함한 시 당국 관계자들의 지지와 후원 속에 기후변화 데이터, 교통 관련 데이터, 범죄기록 데이터, 노숙자 설문 데이터, 덴튼 시민 건강지수에 관한 평가 데이터등을 포함한 광범위한 빅데이터를 탐험했다.


그러나 빅데이터 해외 동향의 백미는 센서기반 IoT 시스템을 통해 빅데이터를 생산해내는 인프라를 구축하고해당 인프라에 대한 솔루션을 만들어 비용 효율화 및 삶 의질 개선을 동시적으로 이루어내는 방식이다. 예를들어, 용수 부족에 대비하기 위해 수원지에 센서를 설치하는 등의 방식이 있다. 스마트시티를 구축하는 도시들은 이러한 도시 내 서비스 전부를 하나의 망으로 통합한 것이라 보면 된다. 센서 기반 통합형 빅데이터는 산업혁신도 가져오고 있는데, 농업관련 IoT를 보면. 생산단계에서부터 취합 및 유통에 이르는 전 단계를 IoT센서를 통해 구축하고 빅데이터 분석을 하는 정책에 대해 현재 논의 중이다.


지금까지 살펴본 국내외 동향을 요약하자면, 실질적인 서비스 개발이나 데이터 활용 면에서는 국내외 차이가거의 없으며 실제 데이터 구축 면에서는 국내가 국외보다 앞서는 측면이 있다. 그러나 새로운 데이터를 센서기반으로 구축하여 통합시키거나 비용을 효율화시키는 면에서는 해외가 더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배너
배너

발행인의 글


원주시에 국내 최초 ‘엔비디아 인증 교육센터’ 세운다

원주시는 5월 20일 대만 엔비디아(NVIDIA)에서 엔비디아 미국·대만, 대만 국립과학기술대학교, 에이수스ASUS, 아이스테이징iStaging, 루이비통LOUISVUITTON 등 글로벌 기술 선도기관과 함께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시는 인공지능(AI) 디지털산업 글로벌 기반 조성 및 대한민국 최초의 ‘엔비디아 인증 교육센터’ 설립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협력은 원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AI·반도체·디지털트윈·디지털 헬스케어 중심 미래산업 육성 전략의 일환이며, 국제적 기술협력 체계를 기반으로 한 ‘산·학·연·관 융합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통해 조성되는 교육센터는 옴니버스 기반 실습 과정 운영 및 공식 라이선스 발급이 가능한 국내 최초의 전문교육기관이며, 향후 AI·반도체·디지털트윈 산업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고급 기술 인재 양성 및 글로벌 취업연계 플랫폼으로 기능하게 된다. 이번 교육센터는 엔비디아 옴니버스 정식 인증을 기반으로 설립되며, 향후 디지털헬스케어, 로보틱스, 반도체, 제조 등 다양한 산업군에 특화된 실습형 교육과정을 운영하게 된다. 또한 글로벌 기술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통해 R&

OECD 고용률 및 노동력 참여율, 사상 최고 수준 기록

글로벌 노동시장 동향 안정 속에서 주요 국가별 차이 뚜렷 OECD가 2024년 1월 발표한 ‘Labour Market Situation’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OECD 회원국의 평균 고용률은 70.3%, 노동력 참여율(LFP)은 74%로 나타났다. 이는 각각 2005년과 2008년에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특히 프랑스, 독일, 일본, 터키를 포함한 38개 회원국 중 13개국이 해당 지표에서 최고 기록을 경신하거나 그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고용률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OECD 회원국 중 약 3분의 2가 평균 고용률인 70.3%를 초과했으며, 스위스, 네덜란드, 아이슬란드가 80% 이상의 고용률로 상위를 차지했다. 반면, 터키는 55.2%로 가장 낮은 고용률을 기록했으며, G7 국가 중에서는 이탈리아와 프랑스가 평균 이하의 고용률을 보이며 주목받았다. 분기별 고용률 변화를 살펴보면, 15개국의 고용률은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12개국에서 고용률이 감소했고, 11개국에서는 증가했다. 이 중 룩셈부르크와 칠레는 고용률 감소폭이 가장 컸으며, 코스타리카는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