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시청과 사업소직원, 퇴직공무원들이 한마음으로 모여 울산의 멋과 아름다움을 발굴하고 있다. 2004년 3월 창립되어 2006년 12월 첫 번째 전시회를 시작으로 지난 2014년 8월에는 ‘울산의 멋’ 이라는 주제로 시청본관에서 다섯 번째 정기전시회를 개최한 울산공무원사진동아리를 소개한다.
사진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울산의 공무 원들은 격무에 시달리면서도 ‘사진’을 위한 열정만큼은 결코 게을리하지 않는다. 맡은 업무를 수행하기도 바쁘지만 잠깐 틈이 날 때면 그 시간마저도 작품 활동을 위해 출사를 떠난다. 허남호(울산시 상수도사업본부 급수부) 동아리회장은 “모 처럼 일정을 맞춰 회원들과 장기 출사를 떠날 때 그 희열감은 이루 다 말할 수 없다”고 말한다.

햇수로 12년째 전국의 아름다운 산하를 누비며 작품을 위해서라면 위험한 곳, 불편한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는 울산공무원사진동아리 회원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생활을 하며 힘들고 지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한다. 허 회장은 “겨울에 춘천 상고대 촬영을 위해 눈 내리는 고속도로 위를 달리던 일, 한여름 갯벌축제에서 갯벌 위에 넘어졌던 일들이 생생하다”며 “촬영을 하며 고생했던 기억도 1장의 사진작품이 나오면 위안이 된다”고 전했다.

울산을 상징하는 울산대종과 온산공단, 공업도시로 유명한 울산에서 정겨운 농촌의 면모를 볼 수있는 은편리의 가을, 영남 3대 누각 중 하나인 태화루와 영남 알프스 가지산의 설경 등 회원들이 촬영한 작품들은 매년 회원전을 개최해 울산의 아름다움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있다. 허 회장은 “공무원의 기본은 시민에게 봉사하는 것”이라며 “매년 동아리 회원들이 재능기부로 사진촬영 봉사 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본업무에 충실하면서 개인 취미활동을 한다는 것이 쉽지 않지만 회원교류와 친목을 위해 SNS 를 통해 소통하고 동아리 홈페이지를 제작해 서로의 작품과 소식을 공유하고 있다. 공무원으로서 동아리활동을 하며 행사에 참여하고 출사를 다니는 일이 쉽지 않기 때문에 “회원 본인의 의지가 없으면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허 회장은 동아리 회원들에게 “본인이 찍은 사진 1장이 역사가 되고 기록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