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온과 습도의 변화, 황사와 미세먼지가 많은 봄에는 눈이 피로해지기 쉽다. 안경보다 콘택트렌즈를 더 많이 착용하고 텔레비전, 스마트폰, 컴퓨터 등으로 인해 한시도 쉴 틈이 없는 현대인의 눈 건강을 위한 건강법을 알아보자.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결막염, 백내장, 다래끼, 각막염, 눈꺼풀 장애, 녹내장 등 주요 눈 질환으로 인해 병원을 찾는 사람이 매년 늘고 있다.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휴식이 꼭 필요하지만 눈은 쉴 수가 없다. 오랫동안 책을 읽거나 빛이 나오는 모니터,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하고, 안경 대신 콘택트렌즈나 미용렌즈를 사용하며 혹사당하기 일쑤다.
특히 기온과 습도가 급격히 변화하는 환절기에는 안구건조증이 발생하는 일이 잦은데, 봄에는 미세먼지와 황사로 인해 증세가 심해지기도 한다. 의학용어로 마른눈증후군이라고 불리는 안구건조증은 크게 이물감과 뻑뻑한 느낌이 드는 안구자극 증상과 글씨가 흐려지고 초점이 맞지 않는 시각증상으로 자각할 수 있다.
눈 건강을 위해서는 가벼운 증상이라도 무시하지 말고 안과를 찾아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약시를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서는 만 4세 이전에 시력검사를 받고 40대 이상은 정기적으로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나이가 들수록 실명을 일으키는 주요 질환인 백내장, 녹내장, 황반변성, 당뇨망막변증 등의 유병률이 높아지며 이 병들은 늦게 발견할수록 치료가 어려워진다.

요즘은 미용을 위해 미용렌즈와 콘택트렌즈를 사용하고 라식·라섹 같은 시력교정술을 받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런 경우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필요한데, 자신의 눈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렌즈를 착용하면 시력이 저하되고 눈 건강에 장애가 발생한다. 안경을 착용하는 경우에도 근시, 원시, 노안 이외에 다른 질환이 없는지 확인 후 자신의 눈에 맞추고, 10세 미만인 어린이는 단순히 안경을 교체할 때도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실내에서는 온도와 습도를 적절히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안구건조증은 공기가 건조할 때 주로 발생한다. 실내온도는 18도, 실내 습도는 60% 정도를 유지하고 하루 3회 이상 환기하며 공기를 쾌적하게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모니터나 책을 보며 작업을 할 때나 텔레비전을 시청할 때는 지나치게 가까이 다가가는 것은 피하고 어두운 곳에서는 눈에 과다한 조절이 일어나 근시가 진행되므로 실내조명을 밝게 유지해야 한다. 실외에서는 강한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황반변성과 백내장을 유발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선글라스를 착용한다.
눈에는 항산화 물질이 들어있는 음식이 좋은데, 흔히 알고 있는 당근, 시금치 이외에도 양 배추, 브로콜리, 고추, 완두콩 등의 채소와 복숭아, 블루베리, 오렌지, 귤, 토마토, 멜론 등의 과일, 연어, 청어, 참치, 고등어, 호두, 카놀라, 아마씨 등 오메가3가 함유된 음식이 눈 건강에 도움이 된다.
앞서 열거한 것 외에도 평소 손을 깨끗이 씻고 눈을 비비거나 만지는 습관만 줄여도 눈 질환을 줄일 수 있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사용할 때는 눈을 자주 깜빡여 눈이 마르지 않도록 하고 1시간에 10분 정도는 눈에도 휴식을 주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