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부터 뜨거운 감자로 급부상한 갑의 횡포.
사회 곳곳에서 공공연하게 드러나고 있는 갑질!!
최근 의원들의 갑질이 이슈화 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갑’이 누구인지, 한 번쯤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자.
정리 | 오진희 기자
일명 ‘성완종 게이트’로 전국이 들썩이고 있다. 4월 22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현역 국회의원 교체의사가 높은 이유’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개인 도덕성 문제인 ‘청렴하지 않아서’라고 응답한 국민이 무려 10명 중 4명이었다. 이것은 바로 도덕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증거일 것이다.
이런 현실을 비추어 볼 때, 국민을 위해 일하는 의원들은 확실히 알고 있어야 할 사실이 있다. 도덕적으로 청렴해야 하는 것은 물론, ‘갑’이 누구인지를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를 망각한 채, 갑질을 일삼고 있는 의원들이 있다.
이제 더 이상 자신의 위치를 모른 채 행해지는 갑질은 용납되지 않는 시대가 됐다. 따라서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국민이 ‘갑’이라는 사실을 매 순간 기억 할 수 있길 바란다.
구의원 불법주차 과태료 대납 사건
부산지역 구의원이 불법주차 단속에 적발된 후, 단속절차가 잘못됐다고 항의한 사건이 있었다. 단속절차가 잘못됐다고 항의한 것까지는 일어날 수 있는 일이지만 문제는 그 다음에 발생했다. 구의원은 담당 계장과 과장을 불렀으며, 주차단속 절차를 따져 물었다. 그 결과 단속 공무원이 직접 자신의 사비로 견인비용을 되돌려주었다. 심지어 단속 공무원은 구의원과 구의원 지인
의 불법주차 과태료 6만4000원도 대신 납부했다. 이런 내용이 담긴 익명의 문자 메시지가 구청에 유포되기까지 했다.
구의원의 주장대로 단속절차가 잘못됐을 수도 있다. 하지만 도로에 차를 불법 주차부터 하지 말았어야 하지 않았을까? 도로에 차를 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부
터가 ‘갑’의 행동이 아닐까.
고양시의회 ‘생태공원’에서 24주년 행사
지난 15일 경기도 고양시의회는 의회 개원 24주년을 맞이해 행사를 가졌다. 하지만 그 행사 장소에 대한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시의원을 지냈던 전직 인사 및 현직 의원 등 130여 명이 참여했다. 행사에 초대된 인사들은 생태공원에서 식사 시간을 가졌다. 하지만 생태공원은 기본적으로 음식물 섭취가절대 금지 된 장소로 공원 입구에는 자연환경과 생태
를 위해 피크닉 행위를 금한다는 대형 플래카드가 설치돼 있기까지 하다.
고양 생태공원은 살아 숨 쉬는 공원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으로 조성된 곳이며 2012년 9월 대통령직속기관 지역발전위원회 지역발전 사업평가에서 우수사례로 선정된 곳이다. 자작나무숲 등 12개 테마 숲이 있으며, 자연을 그대로 옮겨 놓은 공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고령의 역대의원들이 참석했기 때문에 외부 식당으로 이동하기 불편했다는 변명은 통하지 않는다. 이유 불문하고 국민을 위해 일하는 의원들은 누구에게나 모범이 되어야 할 것이다.
애초에 ‘갑’의 논리로 행사를 계획하지 않았다면, 이런 불미스러운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만약 국민을 ‘갑’으로 섬기는 ‘을’의 논리로 행사를 계획했다면, 생태공원에서 밥 먹는 행위는 차마 하지 못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