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민의정

[위민의정] 도널드 트럼프 왜 뜰까?


 


미국에서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정치인으로서는 입에 담을 수 없을 만큼 막말을 하면서도 지지율이 올라가는 대통령 후보가 있기 때문이다. 바로 거대한 부동산 재벌 총수 트럼프이다. 미국 국민들이 왜 이리 트럼프에 열광하는지 그 이유를 살펴봤다.

기획|편집부

​트럼프는 현재 공화당 대선후보주자로서 공직 경험이 한 번도 없는 부동산 재벌이다. 민주당과 공화당을 오간 전력에도 불구하고 각종 막말로 매스컴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트럼프는 여성, 이민자, 소수자에게 막말을 해도 지지율이 낮아지지 않는다. 불법이민 온 멕시코인들을 강간범, 범죄자라고 했음에도 말이다. 같은 당 존 매케인 연방 상원의원에게 “포로로 잡혔다고 해서 전쟁영웅? 난 포로로 잡히지 않은 사람을 좋아한다”면서 월남전 포로였던 매케인 의원을 비꼬는 발언을 했다. 그럼에도 트럼프의 지지율은 탄탄하게 유지되는데 왜 그럴까?
무엇보다 트럼프는 유권자들의 원하는 것을 정확히 알고 있다. 그는 전략적으로 2013년부터 대선 출마를 하기 위해 12여억원이나 들여 폭넓은 연구를 했다.


그 결과 ‘불법이민’을 가장 큰 선거공약으로 내세웠다. 백인, 보수, 중상층의 의견을 대변하는 공화당은 히스패닉계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 갈수록 소수 인종이 늘어나고 2043년에 백인비율이 절반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트럼프는 멕시코와 국경에 만리장성을 쌓자고 했으며, 불법이민자를 추방하자는 주장도 했다. 미국 영토 내에서 태어난 사람만 시민권을 주는 출생시민권제를 없애겠다고 했다. 갈수록 힘이 줄어드는 백인들의 위기의식과 분노를 활용해 탄탄한 공화당 지지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또한 트럼프는 ‘중국이 일자리를 빼앗아간다’는 등 간단명료한 표현과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슬로건을 만들어 지지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무엇보다 기존 정치인에 대한 국민들의 식상함을 깨뜨렸다. 그 나물에 그 밥이 아닌 색다른 인물을 찾던 국민들의 필요를 충족시켜 준 것이다. 트럼프의 개인적인 카리스마와 방송진행자로서의 인기도 큰 역할을 했다. 그는 2004년부터 NBC 방송의 유명 리얼리티 쇼 ‘견습생(The Apprentice)’에서 시청자들에게 독설을 쏟는 이미지를 남겼다. 거친 막말을 어김없이 내뱉었지만 진정한 직장인을 만드는 과정으로 인식하게 했다. 당시 “넌 해고야”라며 소리 지르는 것을 유행시키기도 했다. 특히 트럼프 회사에 구직자가 연봉 3억원을 받고 1년 이상 근무하는 조건을 얻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은 3000여만명이 볼 만큼 큰 인기였다.

마케팅도 뛰어나다. 자신의 슬로건을 넣은 모자도 최고의 인기 아이템이 됐다. 빨간 넥타이와 빨간 모자가 트펌프의 브랜드가 되었고, 트럼프 전용기나 헬기도 관심거리다.

무엇보다 트럼프는 막대한 부동산과 재산을 가지고 있어 나라 경제도 키워줄 것이라는 믿음을 갖게 했다. 미국 일간지도 성공한 기업인으로서 일자리 문제를 해결할 것이란 기대가 공화당뿐 아니라 민주당 지지자들까지 트럼프 캠프로 끌어들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는 유권자의 마음을 살 파격적인 공약도 내걸었다. 서민층 재산세 제로 공약과 12조원대 갑부인 트럼프는 후원금 없이 선거를 치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른 후보자들은 후원금 모금을 하는데 이는 대가성이 라고 공격하기도 했다.

적절한 위트와 유머, 자아도취도 높은 지지율에 한몫했다. 트럼프는 재미있게 말을 하는데, 연설을 할 때마다 경험과 사례를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잘 전달한다. 경쟁자인 젭 부시와 마르코 루비오 후보의 발언을 흉내내기도 했다. 경박하다는 비판도 있지만 솔직하고 당당한 모습을 유권자가 인정하는 것이다. 또 전문적이고 어려운 단어보다 대중들이 알아듣기 쉬운 단어들을 많이 사용한다.

참고로 트럼프의 돌풍 뒤에는 그의 소셜미디어 참모 저스틴 매코니의 역할이 컸다. 매코니는 트럼프 소유의 미스 유니버스, 미스 유에스에이 선발대회, 트럼프의 리얼리티 TV쇼 등에 실무진으로 참여해 트럼프와 인연을 맺었다.

매코니는 2011년 공화당 경선 기간 트럼프의 트위터를 개설해 30만명의 팔로워를 확보했고 이번 경선에서는 430만명의 팔로워를 확보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매코니 덕분에 트럼프는 공화당 후보 누구보다 인터넷에 뛰어난 장점이 있다고 평가받는다. 특히 매코니는 루게릭병 환자를 돕기 위한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 트럼프가 적극 도전하도록 하여 그의 이미지를 상승시키고 관련 영상을 만들어 유튜브 조회수가 130만 건을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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