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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민의정]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정치인" -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과연 외모만큼 정치도 잘 해낼 수 있을까? 캐나다 총선에서 압승을 하며 돌풍을 일으킨 훈남 쥐스탱 트뤼도 총리호가 출범했다. 트뤼도 총리가 어떤 인물이며 이번 총선에서 어떤 공약을 내걸고 당선되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기획|양태석 기자

쥐스탱 피에르 제임스 트뤼도 총리는 캐나다 자유당 대표로 2015년 10월 19일 총선에서 승리해 11월 4일 캐나다 총리로 취임했다. 트뤼도 총리의 아버지는 ‘캐나다의 아버지’라 불리는 피에르 트뤼도 전 총리이다. 아들 트뤼도 총리는 맥길 대학교와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교를 졸업해 라디오 진행자와 번지점프 강사, 바텐더등의 직업을 전전하다 한동안 고등학교 연극교사로 일했다. 정치에 관심이 없었던 트뤼도 총리는 아버지의 정치후계자로 지목됐던 막내 동생이 1998년 눈사태로 숨진 뒤 눈사태 안전 홍보대변인으로 활동하면서부터 정치에 뜻을 두기 시작했다. 아버지의 대를 이어 자유당에 입당해 2008년 퀘벡 주 몬트리올의 파피노 지역구에서 하원의원으로 당선되었고 2011년 재선됐다.

트뤼도 총리는 하원의원으로 의정 활동을 하면서 청소년과 다문화 정책, 이민정책, 대학 교육, 아마추어 스포츠 분야에서 주로 활동했다. 당시 긴 장발을 휘날리고 다녔던 트뤼도 총리는 국정감사 질의에서 환경장관에게 욕설을 하는 등 혈기 왕성한 성격으로 주목 받기도 했다.

트뤼도 총리는 43세라는 젊은 나이에 정권교체를 이룩했고, 하원 의석의 과반을 넘는 압승을 거뒀다. 특히 경쟁 상대이자 전임 총리였던 하퍼는 13년 동안 보수당 대표직을 이어왔고, 2006년부터 3회 연속 보수당이 총선 승리를 거두면서 9년 동안 총리직을 해온 인물이다.



이처럼 이변을 낼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트뤼도 총리가 188cm라는 훤칠한 근육질 몸매와 수려한 외모, 중저음 목소리, 부드러운 미소, 쾌활한 성품을 갖춰 연예인 못지않은 대중적 인기를 얻었기 때문이다. 세계언론들도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정치인’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또한 7년밖에 안 된 짧은 정치 경력이 오히려 기존 정치권에 반감을 느낀 유권자들에게 참신한
이미지로 작용했다.

트뤼도 총리는 총선에서 압승한 후 “전 국민이 (투표를 통해) 분명한 메시지를 던져줬다. 이 나라에 변화, 진정한 변화를 일으켜야 할 때”라며 “우리의 승리는 긍정의 정치가 이뤄낸 것이다. 나는 모든 캐나다인의 총리가 되겠다”고 밝혔다. 트뤼도 총리가 이번 총선에서 내놓은 공약들은 아래와 같다.
1. 캐나다 중산층 감세, 상위 1% 부유층 세금 인상
- 중산층 소득세율 현행 22%에서 20.5%로 인하
- 연봉 20만 캐나다달러(한화 1억7000만원) 이상의 소득 상위 1% 계층 세금 4% 인상
2. 아동 지원 확대
3. 원주민과의 관계 정립
4. 다음 3년간 사회기반시설 위해 연방정부 예산 적자 재정운영
향후 3년간 250억 캐나다달러(한화 21조7000억원)를 전국
도로, 노후 공공 건물 보수 등 인프라 건설사업에 투자해 일자리 창출과 경제활성화에 기여
5. (G7 국가 가운데 처음으로) 대마초 합법화
6. 연금 수혜 혜택 확대
7. 이라크와 시리아의 군 작전 종료
IS국가 격퇴전에 참여한 캐나다 전투기 철수
8. 시리아 난민 2만5000명을 위한 임시 의료보험 제도 부활
9. 친환경 공공기관 시설 건립
10. 불법총기에 대한 규제 강화

트뤼도 총리는 집권 후 “국민들에게 신뢰와 믿음을 줄 수 있는 정부가 되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는 트뤼도총리의 서한이 총리 웹사이트의 국민을 위한 열리고 투명한 정부를 위한 계획의 일부로 대중에게 공개되고 있다. 또한 트뤼도 총리는 파격적인 내각 구성으로도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각료 30명 중 남녀 성비를 15명씩 1대1로 맞췄고, 10개 주와 북부 3개 특별 준주 출신 인사를 모두 망라해 전국적으로 완전한 지역 안배를 이뤘다. 캐나다에서 남녀 동수 내각을 구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0세부터 60대까지 연령대도 다양화했고, 원주민이나 이민자 출신 각료들도 대거 기용했다.



트뤼도 총리의 승리는 신자유주의시대가 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와 양극화가 확대되며 청년실업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기존 정치에 대한 불신의 결과로 나온 것이다. 무엇보다 트뤼도 총리는 SNS를 적극 활용하되 정제되지 않은 생각들도 마구 드러내며 자신의 팬을 확보했다. 뉴미디어에 익숙한 요즘 세대들이 이제 정치인의 포장된 이미지만이 아니라 모든 것을 소비하고 있는 것이다. 때로는 친구처럼, 때로는 멘토처럼 대할 수 있는 열린 정치 리더들이 세계 곳곳에서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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