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민의정

[위민의정] "대만의 메르켈을 꿈꾸다" - 차이잉원 대만 총통


df4ed44a383477b36ddf90baf307b708_1529911398_7765.png

 



차이잉원 총통은 메르켈 독일 총리를 자신의 롤모델로 세우고 대만판 메르켈을 자처한다. 특히 차 총통은 독일 경제를 다시 일으킨 메르켈 총리처럼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1%대의 저성장늪에 빠진 대만 경제를 되살리고자 한다.

기획|양태석 기자

​차이잉원 총통은 소수 민족, 여성, 미혼녀라는 불리함을 안고 있는 소수자다. 차 총통의 아버지는 푸젠성 객가출신이고, 어머니는 원주민인 파이완족 출신이다. 객가인은 중원에 살던 한족 중 위진남북조시대부터 전쟁을 피해 광둥성과 푸젠성 등으로 이주한 무리를 말한다.

남부 원주민들 입장에서는 이들이 손님이었기에 객가(客家)라 이름 붙였다. 차 총통의 아버지는 부동산, 건설, 호텔 사업가로 5명의 첩을 뒀다. 그 중 차 총통은 장진펑의 딸로 11명의 이복 형제자매 가운데 막내다. 차 총통은 미혼이고 정치 활동을 할 때화장을 하지 않고 단발머리에 안경을 쓰고 다녀 동성애자가 아니냐는 오해를 받기도 했다.

차이잉원은 대만국립대 법대, 미국코넬대 법학석사, 영국 런던정경대법학박사 학위를 딴 뒤 교수 생활을 하던 중 2000년 국민당 소속으로 처음 정계에 진출해 대륙위원회 주임(장관)을 맡으면서 학계를 떠났다. 2004년에 민진당에 입당해 본격적인 정치인이 된 뒤 총선에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2006년에는 행정원 부원장(부총리)이 됐고, 2008년에는 최초의 여성 당 주석이 됐다. 차이잉원은 천수이볜 전 총통의 든든한 후원 아래 탄탄대로를 걸었지만 2008년 당시 총통선거에서 국민당 마잉주 후보가 승리하면서 8년간의 민진당 정권은 막을 내렸다.

천 전 총통의 부패상이 드러나면서 민진당의 존립 근거가 위협받았지만 차이잉원은 위기를 기회로 삼고 당주석이 된 3년간 9번의 선거에서 7차례나 민진당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른바 대만판 선거의 여왕인 것이다. 2012년 대만 최초의 여성 대선 후보로 출마해 6% 포인트 차로 마잉주 총통에게 석패해 당 주석직을 내려놨다가 2014년 93% 당내 지지율로 주석직에 복귀했다.
차이잉원은 성격이 차분하고 말수도 적으며 엄격하지만 때때로 직설적이다. 영국과 미국에서 공부하다 보니 논리적이고 구체적으로 말하는 법을 깨우쳤다. 대륙위원회 주임(장관)으로 있을 때 딱딱 떨어지는 군대식 언어를 사용해 대만군의 환심을 사기도 했다.

덕분에 임기가 끝난 후 국방장관직을 제안받기도 했다. 대륙위원회 주임으로 재직 중에 대만 독립 성향의 민진당 정권을 설득해 중국과 대만의 소삼통(통항, 교역, 우편거래)을 성사시켜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설득하는 데도 탁월한 능력이 있다고 인정받았다.

df4ed44a383477b36ddf90baf307b708_1529911415_7908.png



차 총통은 양안 관계에서 92컨센서스(하나의 중국 원칙)를 공개적으로 인정하는 것을 거부하고 현상 유지를 주장하고 있다. 외교 부문에 대해서는 미국과 군사협력을 강화하고 동남아, 인도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남향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경제면에서는 미국 주도 TPP 가입을 추진하고, FTA를 확대하겠다고 한다. 또한 ‘스마트 타이완’이라 이름붙여 하이테크산업을 육성하기로 했다. 민생과 관련해서는 8년간 20만 가구의 임대주택을 건설하고 최저임금법을 제정하겠다고 했다.

차이잉원 총통은 선거 개표 직후 내·외신 기자회견을 열어 “대만 국민들이 표로 역사를 새로 썼다. 민주주의 정신으로 선거에 신성한 한 표를 행사한 국민들에게 감사하다. 국민들이 견고하게 민주주의를 지켜냈다”며 “저와 민진당에 다시 한 번 국가를 운영할 수 있도록 책임을 맡겨 주셨다. 대만이 일류 국가가 되도록 공약을 실천하고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배너
배너

발행인의 글


"대전·충남 ‘통합 이익’ 주민에 다 돌아간다" [정재근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위원장]

계룡산이 겹겹이 두른 저 푸르름은 동쪽 대전을 물들이고 서쪽북쪽내포평야까지 이어지고 사방의 저 물소리는 한밭 땅을 휘돌고 충청 깊숙이 스며드니 이미 경계는 없고 같은 사투리 닮은 웃음, 충청인 듯 대전인 듯, 사람은 다 같은 사람 아닌가. 정재근 대전충남 행정통합 공동추진위원장의 말이다. 한국유교문화진흥원 정재근 원장은 오늘 대전·충남 행정통합 민간 공동위원장으로 만났다. 오랜 행안부 관료 생활이 이 자리로 이끌었고 정 위원장은 대전과 충남을 넘나들며 아래 윗사람 가리지 않고 의견을 듣고 전하며 통합에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청주·청원 그리고 마창진 통합 실무를 지휘한 경험은 대한민국 공직자에겐 매우 드문 사례. 그래서 그는 ‘통합’에 적임이다. 국가개조라는 소명이 그를 이끌고 있다. 이제 통합 작업은 대선을 기점으로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그의 공직 생활의 나침반이 된 건 ‘I WANT TO BE A PERSON WHOSE PLACE HAS PROUD. 나는 내 고향이 자랑스러워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링컨의 말. 그 말은 그를 지방 공무원 헌신으로 인도했다. 이제 대전·충남통합은 정재근의 기쁨, 정재근을 낳은 논산의 자랑이

호주 노동委 “보육교사 등 50만명 임금 최대 35% 올려라”

호주 공정노동위원회(Fair Work Commission, FWC)는 여성 근로자들이 다수를 차지하는 직종에 대해 최대 35%의 임금 인상을 권고했다. 이 조치는 약 50만 명의 근로자에게 영향을 미치며, 특히 유아교육, 사회복지, 보건 및 약사 등 전통적으로 여성 비율이 높은 직군이 대상이다. 4월 발표되 이 권고는 단순한 임금 조정이 아닌 성평등 실현을 위한 역사적 전환점으로 평가되고 있다. 호주는 OECD 국가 중에서도 성별 임금 격차가 비교적 적은 국가 중 하나로 알려져 있으나, 여성 중심 직종에서의 ‘구조적 저평가’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었다. 2023년 기준, 호주의 성별 임금 격차는 13.3%였으며, 이는 여성들이 남성과 같은 일을 하더라도 연간 약 13,200 호주 달러(약 1,170만 원) 적은 수입을 가져간다는 의미다. FWC는 이러한 구조적 격차가 여성 다수가 종사하는 돌봄·복지 직종의 사회적 가치가 임금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보고, 성중립적 평가 대신 ‘성인지적 가치 평가’를 적용한 최초의 판결을 내렸다. 여성 중심 산업의 임금 인상 배경 이번 결정은 2022년 알바니지(Albanese) 정부가 도입한 ‘공정노동법(Fai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