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가 울릉도에서 시도대표회의를 개최했다. 협의회는 ‘밥상용 쌀 수입 반대’를 정부에 건의키로 하는 한편 ‘독도수호 의지’를 결의했다.
취재 | 정우진 기자
전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회장 천만호)가 4월 19일 경상북도 울릉군 대아리조트에서 제193차 시·도대표회의를 개최했다. 협의회가 울릉도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회의에는 천만호 전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장(동래구의회의장)과 성임제 서울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장(강동구의회 의장), 이철우 경상북도 기초의회의장협의 회장(울릉군의회 의장) 등 전국 9개 시도대표가 참석했다. 회의를 주관한 이철우 경북대표회장은 “협의회가 발족된 이후 울릉도에서 처음으로 시도대표 회장단을 모시게돼 영광”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천만호 협의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난 4·13 총선에서 전국의 지방자체단체장 및 기초의원 2700명의 서명을 받아 정당공천제 폐지와 지방분권형 헌법개정, 지방재정 확충 등 3개 항을 총선 공약으로 채택해 줄 것을 4당 대표에게 전달했으나 무관심으로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해 안타깝다”며 “이는 반드시 실현되어야 한다”고 다시 한 번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회의는 최근 협의회의 활동상황을 보고하고 2015년 10월 개최될 제4회 대한민국 지방자치박람회 운영과 관련한 의견을 교환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협의회에서는 우천규 전북대 표회장(정읍시의회 의장)이 제안한 ‘밥상용 쌀 수입 반대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다. 또한 매년 쌀 소비량이 2.5%씩 감소하는 상황에서 정부의 쌀 관세화 방침과 밥상용 쌀 수입결정을 비판하고, 이 방침을 백지화하는 한편 쌀 산업을 보호하고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할 것을 정부에 주문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시도대표들은 일본의 독도침탈 야욕을 규탄하는 결의문을 발표하고 4월 20일 울릉도 거북바위앞에서 독도수호결의대회를 개최했다. 당초 참석자들은 독도를 방문하고 독도경비대에 위문품을 전달하기로 했으나, 이날 기상이 악화돼 울릉도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울릉경비대에 위문품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