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의원으로 10년째 의원 생활을 하고 있는 허진구 의장은 소외된 지역 주민들을 챙기며 원칙과 소신을 가지고 동구의회 전반기 의장직을 수행했다. 현장에서 답을 찾는 기초의원의 모범적인 표상인허 의장을 만났다.
대담·정리|양태석 기자 사진|황진아 기자
걸어서 지역구 돌며 민원해결사로 나서다
허 의장은 일주일에 두 세 번씩 꼭 지역구 현장을 걸어서 돌아보며 지역에 필요한 인프라는 없는지, 소외된 이웃은 없는지 꼼꼼히 살펴본다. 덕분에 초선시절부터써 왔던 의정수첩이 벌써 17개나 된다.
특히 허 의장은 그동안 만난 사람들의 연락처를 의정활동을 위한 최고의 보물로 생각한다. 민원이 생기면 그 분야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지인들에게 물어보거나 연결을 시켜줄 수 있기때문이다. 관공서 민원의 경우 담당 공무원과 직접 만나거나 전화 통화를 해서 민원이 해결될 수 있도록 물심양면 힘쓴다.
덕분에 그동안 민원을 해결했던 다양한 미담이 있다. 술에 취해 공무원을 폭행해 구속된 취객의 편지를 받고가족과 공무원을 만나 직접 중재에 나서기도 했고, 매일 술만 마시며 마을 안에서 평판이 좋지 못한 주민의 사정을 듣고 술을 마시지 않으면 백내장 수술을 해주겠다는 조건으로 한국실명재단을 연결해 무료로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각종 식료품을 지원했다. 이 때문에 “마을 안에서는 허 의장이 사람을 만들어놨다”고 감탄하며 칭찬했다.
특히 허 의장은 50년 동안 지역민들의 숙원이었던 지저동 돼지촌 도로가 신설될 수 있도록 끈질기게 노력했다. 법에 어긋나지 않는 범위내에서 민원의 입장에서 최선을 다해 어려움을 해결해주는데 노력했다.
욕먹더라도 옳은 일은 추진하고 마는 혁신적인 의장
패거리 정치에 휩쓸리지 않고 옳은 가치를 가지고 의정 활동을 하다보니 정당의 눈밖에 난 적도 있다. 공천을받지 못해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주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아 최다 득표라는 반전을 보여줬다.
허 의장은 7대 전반기 의장을 맡으면서 역대 의장이 하지 못한 많은 일들을 해냈다. 우선 의회 공금으로 그동안 생색내기를 했던 일들을 하지 못하게 했고, 정당을 초월해 실력 있는 의원이 결산심사를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청각장애인들을 위해 대구 기초의회 최초로 수화동시통역을 실시했으며 원주시의회와자매결연을 맺어 의원들이 더 넓은 시각에서 의정활동을 하도록 했다.
우리 지역만큼은 꼭 기초의원 필요하다는 소리 듣고 주민 감사패 받다!
다른 지역 주민이 구의원은 세금만 축내고 필요없다고 말 할 때 허 의장의 지역구 주민들은 우리 지역에는 기초의원이 꼭 필요하다며 대신 변론을 받기도 했다. 있는 그대로 평가할 줄 아는 시민들로부터 감사패까지 받은 허 의장은 앞으로도 구 의원으로서 최선을 다하며 지역주민을 위해 꼭 필요한 일꾼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