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진은 대한민국에서 인구가 늘어나는 몇 안 되는 지역으로 여기저기 좋은 일자리가 생겨나고 있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이듯 당진시는 일자리 박람회 등을 개최해 구직자와 구인기업 간의 좋은 만남을 주선하고 있다.
지난 10월 20일 신성대학교 태촌 아카데미홀에서 ‘충청남도와 함께하는 2015 당진시 일자리 박람회’가 개최됐다. 이번 박람회를 실무적으로 책임지고 준비한 이경수 당진일자리종합센터장은 본지가 행정자치부와 함께 선발하는 1기 지방행정의 달인이다. 일자리 창출의 달인이라는 호칭이 붙은 이 센터장은 이번 박람회를 개최하기 위해 여러 기업을 다니며 동분서주했다.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 환경에서도 매년 거르지 않고 진행해오고 있다.
박람회장에는 당진시에 위치한 42개의 지역기업이 참여했다. 박람회장에서는 아직 일자리를 찾지 못한 지역 청년들이 일자리상담사의 상담을 받고 자신에게 맞겠다 싶은 기업의 인사채용담당자들과 1차 면접을 보기도 했다. 그 외 취업하기 위해 필요한 이력서나 자기소개서 컨설팅을 받고, 이력서 사진촬영과 뷰티나 이미지 클리닉도 참여할 수 있었다. 가장 줄을 많이 서서 기다린 부스는 취업타로 적성검사와 지문을 통해 자신의 적성을 파악하는 지문적성, 직업카드심리검사였다. 박람회장에는 교복을 입은 고등학생들도 많이 보였다.
이경수 센터장은 “경기가 좋지 못하고 특히 지역의 뿌리산업인 철강관련업체가 참여하기 힘들었음에도 지역우수인재를 찾기 위해 함께해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참여 기업들이 지역의 젊은 우수인력이 외지로 나가지 않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일익을 담당하도록 해 무거운 짐을 함께 짊어지는 것 같아 가장 기쁘다”는 소회를 밝혔다.
또한 “박람회가 일회성 행사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참가자들이 강소기업을 직접 방문하고 취업캠프도 개최해 자신이 원하는 곳에 잘 취업하도록 그 방향과 구체적인 방법을 잘 제시해 나가겠다”며 “타 지역 일자리 박람회에 비해 다양한 이벤트관을 만들어 면접부터 자신의 적성을 확실히 찾을 수 있는 다양한 직업심리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센터장은 “앞으로도 당진일자리센터가 당진에 취업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전국 어디서나 연결받는 허브가 되겠다”며 “지역맞춤형 일자리 경진대회에서 1등을 하는 것을 목표로 작지만 강한 당진의 모습을 보여주고 면접부터 원스톱 서비스로 취업지원을 꼼꼼히 잘하는 센터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당진시는 고용노동부 주관으로 열린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대상 시상식에서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박람회 참석업체인 눈 소프트(공공기관 정보통신기기 도소매 등) 김남호 영업기술이사는 “먼저 좋은 지역인재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준 당진시에 고마움을 느낀다”며 “국가나 지자체에서 기술직을 담당하는 사람들을 육성해주면 좋겠다”는 제안을 했다. 이에 대해 이 센터장은 “고령화 추세에 발 맞춰 베이비부머세대로 태어나 이제 인생 이모작을 준비하는 분들을 위한 직업교육은 꽤 있지만 젊은 기술직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은 부족한 것 같다”면서 “앞으로 더 신경 써 맞춤형으로 진행하고, 기본적인 것에만 중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나홀로 창업’도 성공하도록 예산을 세워 진행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당진시 기업들이 언제든지 필요한 인력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맞춤형으로 현장면접을 진행하고 기업이 원하는 구직자를 바로 연결하겠다”며 잦은 이직 문제를 해결하고자 “신입사원들이 한 곳에 오래 일하도록 직무교육, 현장교육, 인성교육을 병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