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다문화도시 중 하나인 경기도 오산시(시장 곽상욱)가 선제적인 다문화정책으로 다문화정책의 모범 사례로 떠오르고 있다. 오산시의 다문화정책을 소개한다.
취재 | 정우진 기자
경기도 오산시는 인근의 시흥시, 안산시와 더불어 대표적인 다문화도시로 인구의 6%(1만2000명가량)가 외국인 거주자로 구성돼 있다. 본격적인 다문화사회 진입 ‘선봉’에 서 있는 지방자치단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만큼 선도적인 다문화정책으로 최근 행정자치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하는 등 다문화정책의 벤치마킹 모델로떠오르고 있다.
곽상욱 오산시장은 “오산시는 본격적인 다문화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며 “오산시가 다문화정책을 선도하는다양한 사회통합 정책 개발을 통해 다문화 가족 구성원들이 지역사회의 한 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아끼지 않겠다”고 시정 방향을 밝힌 바 있다.
그에 따라 오산시는 올해 1월 20일부터 시내 주민센터등 주요 관공서에 대한 외국인주민 화상통역 서비스를실시하고 있다. 이는 오산시가 자체 개발한 미니 키오스크를 각 관공서 민원실에 비치해놓고, 공무원과 민원인, 그리고 화상으로 연결된 통역요원이 얼굴을 대면하며 실시간 통역을 지원하는 서비스로 현재 영어는 물론 중국어, 베트남어, 일본어, 러시아어, 필리핀어, 태국어, 몽골어 등 8개 언어로 실시간 통역이 이뤄진다.
그 전까지는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통역사가 상주하는 중국어, 베트남 출신자들의 경우에만 전화연결로 간접적인 통화 서비스를 받을 수 있었기에 인구의 6%가 겪었던 큰 행정 장애를 극복한 셈이다.
또한 오산시는 지역의 대학 등과 업무 협약을 맺고, 다문화가정 미취학 자녀 들에게 정기적으로 스토리텔러를 파견해 한국말이 서툰 부모 대신 동화책을 읽어주거나, 다문화가정 영유아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다문화가정에 적합한 영유아 부모참여 교육을 제공해주는 등 다문화가정이 육아하기 좋은 오산을 만드는 데 적극힘을 기울이고 있다.
오산시는 매년 가을 정례적인 다문화축제인 ‘다하나한 마음축제’를 5회째 개최해 시민들과 다문화 이주민들사이 마음의 거리를 좁히는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작년의 경우 시민 2000여 명이 참여해 다양한 문화체험행
사를 즐겼으며 올해도 가을에 개최가 예정돼있는 등 축제가 점점 성장하고 있다.
다문화 이주민들이 향유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 행사도 적극 진행하고 있다. 이세돌과 알파고의 바둑 대결에 세계가 주목하던 4월, 오산시는 동 주민센터 등을 중심으로 ‘다문화가정 바둑교실’을 꾸려 올 11월까지 8개월간 운영 중이다. 또한 지역 새마을 지부 등을 대상으로 다문화가정 여성들과 새마을부녀회 여성들이 함께 어울려 전통재래된장 등을 담그는 현장 교육 체험 행사를 진행해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오산시는 보다 체계적인 다문화 지원 사업 추진을 위해 오산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오산시청, 그리고 오산로 타리클럽 등과 3자 협약을 추친해 결혼이민자에 대한 취·창업 인큐베이팅 사업을 추진하는 등 관은 물론공공기관이나 민간 네트워크가 함께하는 다문화 육성정책을 펼치고자 노력하고 있다.
※ 더 자세한 문의는 오산시청 가족보육과(031-8036-74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