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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혁신 행정] 작은 고추가 더 매운 법! 주민자치의 새로운 모델 - 충청남도 당진시 신평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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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전국주민자치박람회에서 첫 본선 진출과 동시에 우수상을 수상한 당진시 신평면. 이른바 ‘당진형 주민자치’의 롤모델이라 불리는 신평면의 주민자치는 무엇이 다른지 알아봤다.


취재 | 황진아 기자

 

 

2000년대 초반 당진시는 서해안 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제철, 철강기업체들이 들어서며 산업벨트가 조성되고,외부 유입인구가 증가하며 산업도시로 변모했다. 지역여건이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며 기존 관(官) 주도의 행정만으로는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시정에 올바르게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에 부딪혔고, 지역 내 갈등을 완화하고 주민자치의 중심이 되어야 할 ‘주민자치센터’는 설립취지와는 다르게 문화·여가 프로그램 위주로만 운영되는 등 본연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가 제기되었다.



이에 당진시는 전국 최초로 기존 주민자치센터의 기능을 체계화하여 주민자치 본연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
도록 하고, 주민의 대표로 구성된 주민자치위원회가 지역 일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도록 하는 ‘당진형 주민자치’를 추진했다. 신평면은 이러한 당진형 주민자치의 롤모델로서 그동안 중심적 역할을 해왔다. 신평면 관계자는 “그동안 주민자치는 상대적으로 인적 구성이나 인프라등이 열악한 면 단위에서는 주민들의 관심도가 낮아 위원회 구성조차 쉽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2015년 ‘당진형 주민자치’가 출범하면서 ‘우리는 작아서더 할일이 많고, 작아서 더 화합할 수 있다’라는 생각으로 주민 스스로 지역 특성에 맞는 주민자치 사업을 발굴·육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민자치위원회가 중심이 되어 추진된 신평면의 대표적인 사업인 ‘조나단이랑 떠나는 토요캠프’는 청소년 시기에 꼭 필요한 교육·문화 인프라의 부족을 보완하기 위해 추진됐다. 리처드 버크의 소설 《갈매기의 꿈》 주인공‘조나단’이 꿈을 향해 나가는 과정을 모티브로 한 이 사업을 통해 관내 소외계층 학생들에게 자존감과 희망을 부여하고, 학습에 흥미가 없는 학생에게 다양한 진로탐색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월 2회 진로체험캠프와월 1회 학생들과 직접 역사현장을 방문하는 역사문화탐방을 개최했다. 이는 다양한 진로체험 기회를 제공할뿐만 아니라 올바른 역사 인식 기회를 제공하며 큰 호응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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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신평면은 그동안 담당공무원이 바뀔 때마다 기존의 활동이 유지되지 못하거나 폐지되는 등 행정의 의존도가 높았던 주민자치위원회의 약점을 보완하고 자율성과 자립도를 높이기 위해 위원회 내에 유급간사를 두고 수강료 수입, 주민자치위원 회비, 주민 후원금 등 예산을 확보하여 주민자치센터 운영 등 주민자치 사업을연속성 있고 안정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신평면은 지난 10월 부산에서 열린 전국주민자치박람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신평면관계 자는 “주민자치의 불모지라 여겨지는 가장 작은 행정구역인 면(面) 지역의 한계를 극복해보려는 도전의결과가 아닌가 싶다”며, “2017년부터 새롭게 구성될 신평면 주민자치위원회가 이전에도 그래왔던 것처럼 항상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주민들의 실질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 주민이 즐거워하는 프로그램, 주민이 즐거워하는 자치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더 자세한 내용은 충청남도 당진시 신평면(041-630-8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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