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지자체마다 운영하는 홈페이지가 있다. 주민들이 홈페이지에 방문해서 보다 쉽게 행정정보를 얻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역 내 소상공인들을 위한 마케팅 창구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하면 좋겠다. 이에 사용자 특성에맞는 차별화된 지자체 홈페이지 구축을 제안한다.
기획 김청호 편집위원, 서울시 강남구 전산정보과장
강남구 홈페이지 아카이브 구축 전 사용자 이용패턴 파악
강남구 홈페이지 아카이브 구축을 위해 홈페이지에 접속하는 접속자 수와 접속 환경, 신규 방문과 재방문율등 다양한 통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인터넷 익스플로러(IE)를 통해 접속하는 사람이 전체의 62%로 가장 높았고, 크롬(26.6%), 사파리(2.4%)를 통해 접속하는 사람이 그 뒤를 이었다. 데스크톱을 통해 접속하는 사람 외에도 모바일이나 태블릿을 활용해 접속하는 사람의 수도 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홈페이지에 접속한 사람들 중 신규 방문자는 고시공고, 강남구 조직도, 직원 검색, 민원서식, 부서 안내 등의 페이지에 관심을 보였고, 재방문자는 교육신청, ‘구청장에게바란다’, 정보화 교육, 폐기물 배출 등의 페이지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검색하는 키워드는 건축과, 여권, 세무과, 위생과, 주택과 등이고 공사계약 관련 서류, 주민등록등본 열람, 구민회관 대관, 버스노선 등도 주로 검색했다.
즉 강남구청 홈페이지 접속하는 사람들은 윈도우7 이상의 고해상에서 온라인 민원접수, 교육신청 및 확인을위해 방문하거나, 구청 방문을 위한 검색, 공지 공고 등 게시물을 열람하기 위해 홈페이지를 찾았다.
이런 통계가 어떤 의미를 가질까? 통계의 결과는 사용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제공하거나 찾을수 있도록 하고, 사용하기에 가장 편한 홈페이지를 구축하는데 아주 중요한 정보가 된다.
사용자를 위한 트렌드 반영
강남구 홈페이지뿐 아니라 모든 홈페이지를 찾는 사용자들의 70%는 다음과 같은 홈페이지에 더 익숙하고, 더 잘 사용한다.
•화면을 가득 덮는 사이즈의 고해상 사진 배경
•회원가입 없어도 가능한 글쓰기
•고화질의 움직이는 시네마그래프(움직이는 이미지)
•기기에 상관없이 호환되는 분할된 레이아웃
• 모바일로도 불편함 없이 볼 수 있는 세로로 길게 스크롤되는 웹사이트
•간결하고 깔끔해 가독성이 높은 플랫 디자인
한 끗 차이로 만드는 G-Style
사용자는 많은 것을 바라지 않는다. 획기적이고 선진적인 기술보다 작은 차이에 만족한다. 예를 들어 ‘강남구청에 왔더니 절세방안에 대한 팁을 주더라’, ‘지역 상권을 홍보할 수 있는 공간이 있더라’와 같은 것이다.
현재는 지자체 홈페이지 90% 이상이 단순 검색이거나 민원, 교육신청 등의 정보만 제공한다. 이를 바꿔보자. 구민에게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소상공인에게는 홍보채널이 되고, 관광객에는 관광정보를 보여주는 등 접속자가 원하는 것을 한 발 앞서 제공하는 홈페이지로 바뀌어야 한다. 데이터와 콘텐츠를 검색할 수 있는 분야별 정보와 스토리텔링이 가능한 콘텐츠, 민원, 설문, 상담, 신청 등을 한꺼번에 할 수 있는 주민참여공간, 강남구 전반에 대한 정보를 담은 강남이야기 등으로 섹션을 구성해 메인화면을 구성한다면 접속자들이 필요에 따라 쉽고 간편하게 원하는 정보를 검색할 수 있을 것이다.
사용자들은 무조건 멋있고 화려한 홈페이지를 원하지 않는다. 사용자들이 홈페이지 들어오는 이유는 멋있는 디자인을 보기 위해서가 아니라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라는 것을 명심하자. 원하는 정보를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필요할 것 같은 정보를 어떻게 한 발 앞서 전달해 줄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