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공동체가 점점 약화되고 있는 지금, 주민이 주도하고 운영하는 전라북도 무주군의 ‘마을로 가는 축제’가 마을과 마을, 주민과 주민 사이의네트워크를 활성화하는 좋은 계기가 되고 있다.
전라북도 무주군의 ‘마을로 가는 축제’는 마을의 수려한 경관을 눈으로 즐기고, 마을에서 생산된 신선한 농산물을 맛보며 농촌 마을을 온 마음으로 체험하는 축제다. 축제를 통해 마을 간 유대를 강화하고, 도농 교류의장을 만드는 것은 물론, 특색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하나의 채널로 연결해 홍보 효과도 높였다.
마을로 가는 축제는 주민들이 직접 준비하고 완성한다. 이를 위해 무주군은 주민 스스로 사계절 체험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실전 교육을 진행했다. 군 관계자는 “풍성한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마을의 자원을 활용한 체험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계획을 수립하며 실전 체험 리허설까지 숨 가쁘게 뛰어왔다”며 “설레는 마음으로 손님맞이에 만전을 기했다”고 전했다.
축제의 성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주민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 중요했다. 중간지원조직인 (사)마을을 잇는 사람들이 축제를 운영·관리하면서 지역에서 마을로, 마을에서 주민 개개인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불어넣었다. 주민들은 마을자원을 조사해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을 찾고, 부족한 것은 수정·보완해 나가며 프로그램을 완성시켰다.
지난 4월 개최된 마을로 가는 봄 축제는 오는 5월 7일까지 ‘봄 내음이 물씬 풍기는 무주에서 놀아요!’라는 주제로 열린다. 축제를 위해 앞섬마을은 복숭아꽃 길을 달리는 자전거 트래킹과 복숭아꽃 책갈피 만들기를 준비했고, 서면마을은 도깨비불 체험과 도깨비집 찾기 미션 등의 체험거리, 먹거리를 준비했다. 무풍면 승지마을은 와일드 푸드 체험을, 서천면 호롱불 마을은 웨딩 꽃다발 만들기와 꽃마차투어를 준비했다. 군 관계자는 “마을로 가는 축제를 통해 소규모 농촌지역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지속가능한 도농교류 확대를 통해 마을공동소득을 창출하고 지역공동체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기반을 다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마을 주도형 축제와 마을별 특성에 맞는 체험프로그램은 농촌의 우수한 가치를 홍보하는 계기가 됐다. 축제를 통해 마을공동소득이 창출되는 한편, 주민의 일자리가 만들어졌고 농가소득도 향상되었다. 지역 축제에 참여한 관광객은 지역 구석구석을 탐방하며 지역의 가치를 알게 되고 재방문율도 높아졌다. 군 관계자는 “축제에 참여하는 마을과 주민들이 서로 협력하여 경쟁보다 상생으로 나아갈 수 있다면 지역의 공동체를 회복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데도 기여할 수 있다”며, 주민들에게 “때로는 잘 보이지 않고 힘들겠지만 함께한다면 더 나은 농촌의 삶을 기대할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오는 6월 제5회 무주산골영화제가 열린다. 무주군 산골영화제는 지역의 특색을 잘 살려 무주군만의 브랜드로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른 영화제와 달리 자연 속에서 영화를 감상할 수 있어 영화와 자연을 사랑하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불꽃놀이와 실내전시,산골공방 등 다양한 문화체험도 놓칠 수 없는 백미다.무주산골영화제는 6월 2일부터 6일까지 5일간 무주군 일원에서 개최된다. 한여름 밤의 정취와 낭만을 느끼고 싶다면 무주에서만 느낄 수 있는 정취, 무주에서만 즐길 수 있는 영화제를 찾아보자.
※ 더 자세한 내용은 전라북도 무주군 마을만들기사업소(063-320-2656), 무주산골영화제 조직위원회(063-220-8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