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문제는 지자체 혼자만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다. 주민들의 자발적인 협조와 관심이 필수이다. 충남 예산군은 환경사랑홍보관을 설치해 주민들의 자발적인 환경사랑을 이끌고 있다.
홍보관 개관 후 재활용품 반입량 3.9% 증가
충청남도 예산군 내 맑은누리센터에 연간 반입되는 생활쓰레기와 재활용품은 총 1만 5498톤으로 주민 1명당 1.8톤 꼴이다. 이를 처리하는 비용은 톤당 21만 8000원이 소요된다. 이곳에 반입되는 재활용 폐기물 2365톤중에 69%는 재활용 처리를 못하고 소각처리해 버린다. 가정에서 분리수거를 제대로 하지 않아 재활용할 수없기 때문이다. 예산군은 환경 보전이 후손들에게 물려줄 최고의 선물임을 주민들에게 계도하고 환경사랑을직접 실천, 체감하도록 하기 위해 지자체 최초로 환경사랑홍보관을 운영하고 있다. 환경사랑홍보관이 개관된 후 주민의 환경인식에 높아져 재활용품 반입량이 3.9% 증가하는 성과를 냈다.
1200여 명 방문
지난 4월 개관 이래 예산군 내 유치원, 초등학교, 각 기관단체(이장, 새마을지도자, 부녀회장) 등에서 1200여명이 환경사랑홍보관을 방문했다. 이곳은 유치원생과 초등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아 체험프로그램 일정상 견학 시기를 조율할 정도이다. 환경사랑홍보관을 방문한 군민들은 환경 사랑을 배우고 환경보호를 체험한다. 가정에서 배출되는 생활쓰레기가 상당히 많은 사실을 이곳에서 알고 쓰레기 배출을 자제하겠다는 마음을 다진다. 홍보관을 다녀간 아이의 환경 실천은 놀랍다. 아이가 페트병에 담긴 우유를 냉장고에서 꺼내 마신 후 겉면의 상표를 떼어내고 물로 헹군 후 베란다에 따로 보관했다. 아이는 엄마에게 우유팩을 보여주며 재활용되는 것이니 뜯어서 버려야 한다고 알려주기도 한다.
앞으로 예산군은 ‘재활용품 선별체험 행사’를 개최해 재사용이 가능한 물품은 세척이나 세탁을 한 후 희망하는 사회복지단체 및 생활이 어려운 가정에 무상으로 지원하는 ‘사랑의 재사용 나눔터’ 운영을 더욱 활성화하기로 했다. 폐현수막으로 만든 수거 마대는 각종 행사에 재활용품 수거용으로 활용하고 환경보호 홍보영상과 실천 요령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교육과 체험을 동시에 할 수 있는 환경사랑홍보관이 되도록 보다 다양하고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예산군 담당자는 “생애주기에 걸쳐 올바른 환경사랑 지식을 습득하게 하고 일상생활 속에서 환경을 소중히 여기고 지키도록 주민들의 인식을 개선하려 한다”면서 “내 집 앞내가 청소하기, 음식물 남기지 않기, 재활용품 분리배출을 잘해서 깨끗한 생활환경 속에서 살기 좋은 예산군을 만드는 데 시발점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보관 교육 프로그램
•학생 대상: 재활용품 분리배출 요령과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실천하는 애니메이션 시청, 전래동화 읽기, 폐자동차 부품을 활용한 로봇을 만드는 정크아트 체험, 농구와 주사위 놀이를 하면서 올바른 생활습관 익히기, 이면지를 활용한 나만의 열쇠고리 만들기 체험, 잠시 쉬어가는 실내 정글놀이터, 재활용품 선별시설 및 소각
시설 견학 등
•성인 대상: 생활쓰레기 반입 및 처리계통 등 맑은누리센터 시설운영현황 설명, 재활용품 분리배출 효과 및 요령, 페트병을 활용한 화분 또는 가습기 만들기, 우유팩을 활용한 수납함 만들기, 재사용 가능물품을 나눠 쓰는 재사용 나눔터 견학, 재활용품 선별시설 및 소각시설 견학 등
※ 더 자세한 내용은 충청남도 예산군 환경시설팀(041-339-75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