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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노제주지역본부 공정한 인사시스템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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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지방자치》는 7월 7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이하 전공노) 제주지역본부(본부장 강문상)를 방문, 강문상 본부장 등 집행부로부터 노조설립신고와 해직자 원직복직특별법 제정, 그리고 인사제도 개선에 대한 입장을 들었다.

기획 편집부

 

 

인사시스템 개선 요구
전공노제주지역본부는 도지사의 제왕적인 인사권 행사를 막을 공정한 인사시스템을 마련할 것을 도에 요구했다. 노조는 도지사, 국장 등 간부들의 입맛에 맞고 이들이 추천하는 인사가 승진하는 관례를 막기 위한 인사검증기구 도입과 일만 맡기고 인력을 주지 않는 도의 인력 독점을 시정할 것을 요구했다.

 

제주도는 특별자치도로서 전국 다른 지역에 없는 행정시인 제주시와 서귀포시가 있다. 행정시의 시장은 도지사가 임명한다. 도는 정책수립 기능이 주이고 행정시는 정책집행을 담당한다. 제주도청 공무원은 2600명, 제주시와 서귀포시 등 양 행정시를 합하면 2400명으로 얼추 절반 정도 된다. 전공노제주지역본부는 집행기능을 담당하는 행정시 공무원 수와 비교해 정책결정을 주로하는 도에 너무 많은 인원이 배치돼있다고 주장했다.

강문상 본부장은 “도에서 사업을 하다가 행정시에서 맡는 게 낫다고 판단하는 업무를 행정시에 이양할 때 사람도 같이 내려보내야 하는데 사람은 안 내려 보낸다. 도청에서 TF팀을 만들면 행정시 자원을 빼갔다가 TF 일이 끝나도 돌려보내지 않는다. 제주시도 도청파견 형식으로 30명이 나가있다”고 말했다. 그는 계속해서 “읍·면·동 기능을 보강, 주민과 밀착행정을 펴야 하지만 도가 한번 틀어쥔 예산과 인력에 대한 권한을 절대 놓지 않으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강문상 본부장은 “원희룡 지사의 취임 직전 노조와의 간담회자리에서 광역단체장으로 정무라인 외부수혈 인원을 최소화해달라고 요구했으나 전혀 지켜지지 않았다. 공직사회 승진적체, 자기 사람 심기는 고쳐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충희 제주시지부장은 “인사에 있어 서열과 장기근속자를 배려해야 한다. 장기근속자가 밀리면 실제로 일을못하는 것이 아닌데 근무평가에서도 밀리게 된다”고 말했다. 김근영 사무국장은 “인사가 공무원의 몸통처럼 중요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정상적인 인사시스템을 마련해서 실천해야 지사 교체에 따라 사람도 갈리는 악순환을 끊을 수 있다. 다면평가제는 객관적 점수를 부여해 지사가 인사에서 한 번 더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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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합법화 최대 현안
전공노는 단일노조로서 전국 최대 조직임에도 불구하고 설립신고가 되지 않은 법외 노조로 남아있다. 전공노는 “노조할 권리, 지금 당장 보장하라”고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7월 19일 발표된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에는 국제노동기구 ILO의 핵심협약 ‘결사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는 87호와 98호에 대한 비준을 추진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어 문재인 정부의 공무원 노조와 전교조의 ‘법외노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금까지 해직자가 조합원에 포함돼 있다는 근거로 설립 신고를 반려해왔다. ILO 핵심협약이 비준된다면 해직자의 조합원 자격도 가능해진다.

 

이와 관련해 강문상 본부장은 “130여 명의 노조원이 아직까지 공직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제주지역에서도 1명의 해직자가 동료의 곁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특별법으로 구제되어야 하는데 19대 국회에서 발의됐다 폐기됐고 20대 국회 때 진선미의원의 발의했다. 해직자 원직복직에 관한 법도 잘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행정시 위주로 활동하고 있는 전공노제주지역본부의 설립신고가 받아들여지면 조합원 2000여 명의도내 최대 노조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조 사무실 문제
전공노제주지역본부는 노조 사무실 배치를 다시 해줄 것을 도에 요구했다. 노조본부 사무실이 있던 별관이 신축되는 바람에 1년여 동안 지하 사무실에서 지냈는데 최근 준공을 앞두고 노조와 한마디 협의 없이 이전 수준의 3분의1도 안 되는 사무실로 입주하라고 한 데 대해 반발하고 있다. 노조집행부는 이것은 집행부의 노조 무시 태도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문상 본부장은 “원희룡 지사의 도정에 점수를 매긴다면 아무리 후하게 주어도 50점 이상 못 준다. 제주도 노사환경은 최악이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전공노, 납세자연맹 주장 규탄
전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김주업, 이하 전공노)은 한국납세자연맹이 공무원 실질연봉이 8853만 원이라는터무니없는 주장으로 청년 실업의 주요 대책인 공공부문의 일자리 정책의 본질을 호도하고, 하위직 공무원들을 모독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전공노는 각종 특별급여, 초과급여 등을 제외한 기본급을 비교하면 2017년도 9급 1호봉의 기본급 139만 5000원으로 거의 최저임금 월환산액 135만 2000원 수준이고 내년최저임금 월환산 157만 3770원에도 못 미치고 전반적으로 공무원의 보수수준은 민간 대비 16.8% 낮다고 주장했다. 공무원노조는 소위 납세자연맹의 억지 주장을 폭로하고,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실제 공무원의 근로소득 지급명세서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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