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시가 환경부가 실시한 지자체 생활 및 음식물 폐기물 관리평가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용인시의폐기물 관리행정을 살펴보자.
취재 황진아 기자
시민들 “생활환경 좋아졌다”
경기도 용인시민들의 환경만족도가 높아졌다. 용인시가 민선 6기 정찬민 시장의 취임 3주년을 맞아 시민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용인시 시정 만족도 등에 관한 시민설문조사’ 결과 용인시민의 67.5%는 과거에 비해 생활환경이 좋아졌다고 응답했다. 나빠졌다는 응답은 4.9%에 불과했다. 용인시민들은 공원녹지·도시환경·문화예술 분야 환경이 특히 좋아졌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용인시민들이 환경에 대해 좋게 평가하게 된 배경은 깨끗한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시가 지속적으로 노력해온결과 환경부가 9월 6일 ‘자원순환의 날’에 실시한 기초자치단체 생활 및 음식물폐기물 관리평가에서 용인시가 대통령상을 수상함으로써 그 노력을 공인 받았다.
어떻게 용인시가 폐기물 관리의 모범 자치단체가 되었을까? 용인시는 무엇보다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는 데주력했다. 공동주택 쓰레기 배출량을 자동측정하는 RFID(스마트 태그) 기반 종량제기기를 보급하고 신축 공동주택은종량제기기를 반드시 설치하도록 의무화했다.
RFID는 여름철 악취, 해충 등 비위생적인 관리로 인한 주민 불편을 줄이고 쓰레기를 버린 만큼만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식이다.
용인시는 2012년부터 2016년까지 공동주택 등 60세대에 RFID 종량제기기를 1대씩, 총 3627대를 설치해 모든 공동주택에 RFID 종량제 방식을 도입했다. 그 결과 2016년 음식물 쓰레기 배출은 전년 대비 3.0% 줄었다. 지난해 목표치인 0.5% 감량의 6배나 되는 성과다. 또 가정을 기준으로 1인당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은 기준년도의 61.0kg보다 3.6% 줄어든 58.8kg으로 줄었다.
이 밖에도 대형생활폐기물 수거방식을 예약제로 바꿔 방문수거하고, 재사용 가능한 대형폐기물을 수리해 취약계층이나 복지시설 등에 무상지원하는 등 재활용을 높인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용인시는 독거노인이나 임산부, 장애인 등이 옮기기 힘든 대형폐기물을 배출할 경우 집 안까지 방문해 직접 수거하는 ‘대형폐기물 집안수거’를 2016년부터 실시하고 있다. 홀로어르신이나 임산부,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의 경우 대형폐기물을 집 앞이나 지정된 장소까지 옮기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또 2013년부터 폐기물 재활용업체와 함께 버려진 가전제품을 수리해 취약계층을 돕는 사업을 진행하며 매년100여 점 이상의 가전제품을 관내 경로당, 저소득층, 홀로어르신 등에 전달하고 있다. 특히 컴퓨터는 관내 경로당과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에 전달돼 정보화 격차를 해소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이 밖에도 용인시는 재활용 동네마당설치 사업을 통해 분리배출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지역의 분리배출을 유도했다. 전국 최초로 폐기물 자동집하시설을 설치하는 등 분리배출 거점수거 시설을 확충해 주민들의 접근성과 재활용률도 높였다. 또 다른 지자체의 종량제 봉투에 부착해 사용할 수 있는 종량제 봉투 인증스티커 제도 등을 시행하며 지속가능하고 쾌적한 용인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계속 모색하고 있다.
※ 더 자세한 내용은 경기도 용인시 도시청결과(031-324-33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