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청공무원노조 10년 만에 단체교섭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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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지방자치》는 경상남도도청공무원노동조합을 방문, 신동근 노조위원장, 하창주 노조사무총장으로부터 도와의 단체교섭과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들었다.

취재 편집부

 

 

10년 만의 단체교섭
경남도와 경상남도청공무원노동조합(이하 ‘경남도청노조’)은 9월 초 한경호 도지사 권한대행과 신동근 도청노조 위원장을 비롯한 노사 양측 교섭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단체교섭 상견례를 갖고 단체교섭을 시작했다.이번 도청노조와의 단체교섭은 2008년 이후 10년 만에 진행되는 것이다.

 

단체교섭은 직원의 권익보호 및 근무 환경 개선 논의가 주요 안건이 될 전망이다. 그리고 홍준표 지사 시절 껄끄러웠던 노사관계를 정상화시켜 바람직한 노사문화를 정착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신동근 노조위원장은 “도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공무원들의 권리보호 및 권익향상에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말했다. “경남도청노조는 과거 전국에서도 선봉적으로 주도했던 노조였으나 5~6년 전에 복수노조가 됐다가 재작년에 두 노조가 통합해서 지금은 단일노조가 됐다.

 

하창주 사무총장은 단체장 교섭에서 가장 역점을 두고 안건을 협의하고 있는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3월 3일자로 경북도청에 117가지 단체교섭안을 제출했다. 그 안에 인사, 후생복지,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다. 결국은 인사, 근무평정 등 모든 게 직원 후생복지와 연결된다”고 말했다.

 

후생복지 강화에 초점
신동근 위원장은 “최근까지 홍준표 도지사의 소통보다는 ‘나를 따르라’ 식 일방적인 행정으로 복지적 요구를 피력하는 데 많은 한계가 있었고 또 10년 동안 정체된 숙제도 있기 때문에 후생복지 강화가 시급하다. 직원들이 인간다운 삶을 살고 즐겁게 일할 수 있을 때 도민에 대한 행정서비스가 좋아지고 우리 사회가 밝아질 것이라고”강조했다.

 

소통이 중요
그는 이어 “경남이 대통령선거에서도 그렇고 큰 정치인을 많이 배출한 지역이다. 여기에서 초안들이 잘 그려져야 하는데 그동안 갑갑했었다. 도지사가 노조와 소통하면서 100% 반영 안 돼더라도 들어줄 수 있는 포용력이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기대를 많이 하는데 노조와의 소통이 아직까지 활발하지 못한 것 같아서 더 열심히 활동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옥상 개방 투쟁
남들이 보면 옥상 문을 열라고 투쟁하는 것 신기할 것이나 경남도청노조는 옥상을 개방하기 위해 많은 투쟁을 해야했다. 현지에 내려온 이연월 공노총총연맹위원장도 “수십년 노조활동하는 동안 옥상 문 열라고 투쟁하는 건 처음 보았다”고 말했다고 한다. 진주의료원 폐업 후 노조원들이 도청 옥상을 점거한 적이 있었다. 법적 투쟁 끝나고 몇 년이 지났는데도 홍준표 지사가 옥상을 걸어잠그고 봉쇄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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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연봉제 폐지
성과연봉제는 공공부문은 민간과 달리 한계가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3월 18일 공노총 출범식에서 11대 과제약속을 지키겠다고 했는데 아직 움직임이 없다. 대통령이 바뀐다고 하루아침에 모든 부분이 바뀔수는 없지만 정부가 대통령 공약사항을 정책적으로 전환하는 속도가 느린 것 같다. 공노총은 서울청사, 청와대 앞에서 계속 1인 시위를 하고 있지만 빨리 정부 정책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해주기를 노조는 기대하고 있다.

 

신동근 위원장은 이어 “김부겸 장관도 노조를 대화파트너로 생각하는 분이니까 더디고 정책전환이 느린 부분이 속상하지만 아직까지 기대는 버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공무원 노조에 대한 인식 바뀌었으면 공무원 노조활동에 대해 “공무원은 철밥통인데 자기들 밥그릇만 지켜려고 한다는 오해를 많이 받았다. 공무원 노조의 특수성에 대해 국민의 인식이 개선됐으나 국민을 위해 선량하게 행정이 바로 설 수 있도록 노조가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공무원이 제대로 일해야 국민과 도민이 행복해진다. 우리 사회가 밝아질 수 있는 매개 역할을 하는 게 공무원 노조라는 사실이 많이 알려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신동근 위원장과 하창주 사무총장은 경남도청노조만의 노하우나 장점에 대해 조합원들과의 즉각적인 소통을예로 들었다. 경남도청노조는 조합원들에게 매주 소식지를 보낸다. 조합원들에게 언론하고 인터뷰를 하는 것까지 자세하게 알린다. 다른 지자체 노조는 분기, 반기에 한 번 정도 소식지를 보내지만 내부 메신저, 홈페이지를 통해 매주 실시간으로 바로 보내 피드백을 곧바로 받아본다.

 

신 위원장은 “영특한 머리로 하는 노조보다는 마음으로 조합원, 국민, 도민들을 공감하고 품어낼 수 있는 그런 노조가 되겠다”며 “많은 사람과 공감하다 보변 좋은 아이디어를 받고 새로운 기획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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