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인성교육, 직업교육을 통한 행복교육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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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교육을 책임지는 교육부의 수장으로서 사회·문화 등의 업무도 함께 관장하는 사회부총리를 겸하는 황우여 사회부총리겸 교육부 장관. 경쟁과 성적 위주의 교육에서 학생들이 꿈과 끼를 펼칠 수 있는 행복교육으로 변화시키겠다는 황 장관은 백년지대계라는 교육을 위해 긴 안목과 호흡으로 임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장소|서울청사 교육부 장관실 대담|이영애 편집인 정리|황진아 기자 사진|차준현 기자

 

 

 

이영애(《월간 지방자치》 편집인)_ 2015년은 굉장히 어려울거라고들 하는데 국민 여러분 힘내시라고 덕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황우여(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_ 우리 국민은 언제나 위태롭고 힘든 위기를 슬기롭게 이겨내 오히려 호기로 만드는 지혜로운 분들입니다. 모든 사람이 어렵다고들 하지만 이 기회를 대한민국이 우뚝 서는 중흥의 해로 삼았으면 합니다. 국제정세나 경제 패러다임, 법과 제도 등 모든 것이 전환기에서 새로운 사고를 요구받고 있는 지금, 창의적인 우리 국민에게는 오히려 훌륭한 한 해가 되리라고 확신합니다.

이영애_ 딱딱하지 않은 부드러운 질문 하나 드리고 싶은데요, 교육부 장관인 지금과 당대표를 하실 때와 다른 점이 있으신가요?
황우여_ 그게 부드러운 질문인가요? 참 부드럽네요.(웃음) 당 대표로 있을 때는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정치적 상황을 대처해 나가야 하는 나날이었습니다. 마음의 여유를 가지기 어려울 정도로 일거수일투족이 엄정했지요. 교육부도 풀어야 할 현안이 많지만 긴 호흡으로 가려고 합니다. 우리 선조들께서 교육은 백년지대계라고 하셨는데 한 사람을 키우고 인생을 가르치는 교생육인(敎生育人)의 교육은 긴 안목으로 봐야 합니다. 꽃을 심으면 1년, 나무는 10년, 사람은 100년이라는 말이 있듯이 대한민국에 100년의 기틀을 쌓아나가는 벽돌을 놓는 심정입니다. 국민 여러분 모두 교육에 관심이 많고 그만큼 잘 알고 계시죠. 교육대국으로서 대한민국 국민의 목소리를 담아 훌륭한 정책을 펴려고 마음을 다지고 있습니다.

 

이영애_ 장관님을 두고 ‘어느 직책이든 오랫동안 원만하게 한다’, ‘불편한 것도 좋게 만든다’는 평가들을 하시는데, 임기 중에 교육부에서 이것만은 해결해야겠다 싶은 것이 있는지요?
황우여_ 물론 현안은 여러 가지 있지만 2가지를 가장 크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인성교육인데요. 우리가 그동안 경쟁과 성과 위주의 교육으로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든 것도 사실이지만 그에 비해 삶은 더 팍팍해지고 출생률, 자살률, 이혼율이 높아졌습니다. 이렇게 되면 국가존립도 어렵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행복교육’을 이야기하는데, 그렇다고 기존의 성과나 경쟁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뼈대라고 한다면 거기에 피와 살을 붙이는 인성교육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이를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생각하고 있지만 특히 중학교육을 강화해서 자유학기제같이 꿈과 끼를 펼 수 있는 교육이 될 수 있도록 하려고 합니다. 또 하나는 직업교육인데요. 직업은 인생관의 구현이기 때문에 자기의 재능과 적성에 맞는 직업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국가의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학문만 하겠다’고 해도 그것이 직업이 되도록 해야죠. 이를 위해 ​‘일·학습 병행제’와 ‘선 취업, 후 진학’ 등을 통해 정책의 초점을 맞추려고 합니다. 모든 분들이 인성교육과 직업교육을 통해 행복교육으로 나가도록 하자는 것이죠.

 

이영애_ 사실 우리가 진작 그런 방향으로 나갔어야 하잖아요. 일을 하다 보니 학문적으로 부족하다고 느꼈을 때 진학을 할 수 있도록 앞으로 그런 방향으로 초점을 맞추겠다는 거군요?
황우여_ 그렇습니다. 그렇다고 당장 직업교육으로 다 전환하겠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러나 삶의 모습이 직업으로 구현되고 직업을 위한 지식과 지혜를 가르치는 교육이 돼야 합니다.

 

이영애_ 이에 대한 국민의 인식전환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황우여_ 보통 사람들이 명문대와 그렇지않은 대학으로 나누어 생각하는데 그게 자연스럽게 평가의 문제로 넘어갑니다. 대한민국의 교육과정에는 정부에서 정한 교육의 단계와 양이 있습니다. 교육과정의 학습수준과 난이도가 꾸준하게 유지돼야 하는데, 만약 선생님이나 학생들이 나라에서 정한 교육과정을 다 가르치고 이해한다면 참 이상적이죠. 문제는 성적을 인위적으로 정한 틀에 맞춰 상대평가를 하면서 아무리 잘 해도 상위 몇 프로 이외는 1등급이 될 수 없게 됐어요. 무한경쟁인 겁니다. 이것을 절대평가로 바꿔 모든 학생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는 데 교육의 목적을 둔다면 소위 말하는 명문대만이 아닌 여러 대학들이 넉넉히 우수한 학생들을 뽑아 가르칠 수 있는 거죠.

 

이영애_ 대학을 입학하기는 쉽고 졸업하기는 힘든 곳으로 만들 수는 없을까요?

황우여_ 그러면 대학의 서열화가 완화될 겁니다. 여러 대학에 좋은 학생들이 가서 수준을 높이고 교수들도 그런 학생들을 키울 수있을 때 건학이념이 살아날 겁니다. 그러면 학벌보다 어느 대학에서 어떤 건학이념으로 교육을 받았느냐가 중요해지겠죠. 그렇게 된다면 대학서열화가 완화되면서 학벌중심이 아닌 능력중심, 학생들이 꿈과 끼를 키울 수 있고 대학이 많아지고, 그럴 때 대한민국 교육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영애_ 세계적으로도 그렇지만 우리나라에도 각종 사회적 갈등이 많은데,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까요?

황우여_ 우리나라가 갈등비용이 세계에서 2위라고 합니다. 이 때문에 갈등비용이 상당한데, 이것만 없애도 GDP가 3% 이상 오를거라고 해요. 국민의 부담이 그만큼 큰거죠.


이영애_ 문제는 우리나라는 누가 무슨 말을 해도 잘 안 믿는다는거예요, 믿지 않는 사회가 되어서 더 걱정입니다.
황우여_ 좋은 말씀입니다. 갈등의 많은 원인이 투명성이 낮다는데 있어요. ‘뭔가 있겠지’, ‘말은 저렇게 해도 뒤가 있을 거야’ 이런사회풍토가 있는데, 신뢰구축이 제일 중요합니다. 신뢰는 투명성과 정직에서 나오는데 그것도 결국 교육과 연결됩니다. 갈등을 봉합하고 갈등을 야기하지 않는 교육을 하는 국민통합의 원천이 교실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교육의 결실은 한참 뒤에나 맛볼​수 있기 때문에 지금은 사회 지도층부터 그런 점을 늘 인식하면서 노력해나가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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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애_ 행정과 교육은 같이 가야 한다는데 결국 국민이 혜택을받으려면 교육부와 교육청, 지자체가 어떻게 역할분담을 하면서 시너지를 내야 할까요?
황우여_ 교육과 정치는 서로 분리되야 한다는 게 헌법정신인데 교육에서는 정치적 중립성, 전문성, 자율성이 중요합니다. 교육은 좀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투자인데, 정치도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제도라는 점에서 어떻게 보면 교육과 같죠. 이 때문에 제도적으로는 분리를 시키되 기능적으로는 깊이 연관시켜야 합니다. 교육감이나 도지사가 제도적으로 떨어져 서로 얽혀 있으면 안되지만 기능은 같기 때문에 깊은 협력과 우호적인 관계가 꼭 필요합니다.

 

이영애_ 자기위치에서 협력과 소통은 깊숙이 해야 한다는 말씀이군요. 마지막으로 지자체 단체장을 비롯해 공직자의 역할이 참 중요한데요. 그분들에게 마무리 말씀 부탁드립니다.
황우여_ 정부에 와서 일을 해보니까 우리 공무원들이 일을 열심히 하세요. 주말도 없을 정도로 열심히 하시는 이분들이 멸사봉공의 정신으로 지금의 대한민국을 건설한 공을 인정해드려야죠. 계속해서 우수한 인재들이 공직에 몸담을 수 있도록 서로 존중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영애_ 귀한 말씀이 2015년에 잘 실천되도록 장관님께서 많이노력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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