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지역 생활 커뮤니티 당근마켓, 인천 부평구 등 홍보 창고로 활용

인천 부평구가 월 1,500만 명이 접속하는 당근마켓을 구정 홍보 창구로 활용해 주민들에게 알차고 소소한 생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인기 중고거래 사이트 당근마켓은 최근 인천광역시 부평구에 구청 소식을 전할 수 있는 전용 아이디, ‘동네 소식’을 제공해 구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생활에 도움이 되는 복지정보 등 맞춤형 소식을 받아볼 수 있게 하고 있다.

 

당근마켓에 이처럼 구정 소식을 전하는 방식은 전국 243개 지자체 가운데 부평구가 최초다.

 

부평구 산곡1동 이은주 주무관은 “신입공무원으로 임용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일반구민이었을 때는 잘 몰랐지만 공무원이 되고 나서 다양한 공문을 접하다보니 구민들이 알면 좋은 정보가 많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각종 공문으로 전달되는 복지, 행정 정보를 구민들이 쉽게 이해하도록 하는 방법이 없을까? 하다가, 당근마켓 아이디어를 냈다"고 말했다. 이를 구청 뉴미디어팀 박진영 주무관이 실행으로 옮겼다. 

 

 

박진영 주무관은 당근마켓 측과 협의를 통해, 구정 소식을 공문처럼 딱딱하게 올리지 않고 구민들에게 친근하게 보이도록 하며 각종 이모티콘을 활용하기로 했다. 특히 증명사진처럼 관행이 되어온 소속단체장 사진 올리기 등 보이기식 정책기사를 싣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다.

 

지금까지 당근마켓의 동네소식을 통해 올린 소식은 애완견 교육, 어린이텃밭체험, 하계대학생 아르바이트, 도서관 온라인 회원증 발급 등 생활밀착형 정보가 많았다. 최근 들어서는 면접 정장 빌려주기, 강아지 무료교육, 무료 전시회 소식 등 사소하지만 이용자에게는 좋은 정보를 놓치지 않도록 하고 있다.

 

매주 2~3개의 콘텐츠가 올라오는 동네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신선하다’며 기존 보도자료를 통해서 접하는 소식과는 느낌이 다르다고 했다. 지역 언론사를 중심으로 온/오프라인을 통해서 전해지는 구정소식과 접목하면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반겼다.

 

이 아이디어를 냈던 이은주 주무관은 "앞으로 공유자원 사업, 이를테면 공구를 대여해주는 일도 추가하면 좋겠다"면서 부평구의 사례를 다른 지자체에서도 도입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한편 현재 당근마켓은 부평구 외에도 서울 강동구와 협업해 구민 대상 정보를 알림 소식창으로 전달하고 있다. 서울 강서구와는 저소득층 학생에게 컴퓨터 나눔 행사를 펼쳤고, 관악구와는 동네 골목 상권 살리는 ‘온라인 별빛 축제’ 이벤트를 벌였다.

 

당근마켓 관계자는 “당근마켓은 지역주민과 양방향으로 소통할 수 있는 온라인 채널”이라며, “주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행사나 클래스, 주민들의 일상을 풍요롭게 하는 지원 정책 안내,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 등 지역 생활에 밀접한 소식을 위주로 구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대학생 아르바이트 정보, 도서관 온라인 회원증 발급, 반려동물 교육, 면접 정장 빌려주기 등 유용한 정보들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면서 “콘텐츠 형식 또한 일반적인 공문 형태와 달리, 지역주민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쉽고 간결한 메시지로 제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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