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횡성군 도약을 위한 골든 타임! 절대 놓치지 않겠습니다" - 한규호 강원도 횡성군수




KTX와 제2영동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서울에서 38분에 도착하게 될 횡성군. 이에 한규호 군수는 올해를 횡성군 도약의 명년으로 잡고 ‘친환경기업도시 수도권 횡성’을 군정목표로 적극적인 기업투자유치에 나서고 있다. 또한 소외된 이웃들의 삶을 이해한 한 군수는 ‘횡성행복봉사공동체’로 법 테두리 밖에 있는 사각지대의 어려운 이웃을 공동체를 통해 돕고 있다.

장소|횡성군수실 대담|이영애 《월간 지방자치》 편집인 정리|양태석 기자 사진|최종환 기자

이영애(《월간 지방자치》 편집인)_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임기 내 꼭 추진하고 싶은 사업은 무엇인가요?
한규호(강원도 횡성군수)_ 인생도 그렇지만 모든 일은 다 때가 있습니다. 민선 4기때 구상한 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겠습니다. 이걸 놓치면 저 자신도, 군민들도 후회할 것같다는 생각으로 횡성군을 확실한 도농복합도시로 만들고, 돈 되고 경쟁력 있는 농업구조를 만들겠습니다. 더 이상 한우, 더덕, 찐빵, 농사만 지어서는 못 삽니다. 일단 농업인구가 고령화됐습니다. 기업유치를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일단 경제를 살려 인구를 늘리겠습니다. 다행히 서울발 고속철이 개통돼 횡성까지 30분정도 밖에 걸리지 않는 등 횡성의 여건이 좋아지고 있습니다.

이영애_ 그게 언제정도 쯤인가요?
한규호_ 2017년인데요. 2016년에는 제2영동 고속도로도 뚫립니다. 그러면 횡성은 서울에서 1시간 내 거리가 되고, 횡성은 중부내륙 중심지로 40만 인구를 거뜬히 넘길 것입니다.

이영애_ 군수님이 군을 떠나신 후 저는 횡성을 완전히 잊고 있었는데요. 그동안 횡성이 어떠했는지 말씀해주십시오.

한규호_ 누구든 단체장이 되면 잘해보려고 합니다. 마인드와 생각이 중요한데요. 올해가 바로 성군 발전의 골든타임입니다. 낙선 후 4년 동안 어려운 것, 못 보던 것을 많이 봤고, 제가 부족한 것도 많이 발견했습니다. 제 부족한 부분을 채워 행정에 잘 접목시켜 골고루 잘사는 지역을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이영애_ 그중에서도 가장 우선적으로 준비하고 계신 것은 무엇인가요?

한규호_ 횡성군에 사람이 오도록 하는 것인데, 일단 생산성을 높이고 경제를 살려 지역의 고용인력이 제대로 투입되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희망적인것이, 1년도 채 안 됐는데, 기업들이 많이 오고 있어요. 여기에 필요한 게 사회적 인프라인데요. 사람이 오면 집이 있고, 여가시설도 있어야 하는데 그게 부족합니다. 이런 인프라구축을 우선적으로 하겠습니다. 복지의 경우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시스템을 만들었습니다. 특히 무상복지, 무상급식 등 보편적 복지제도를 포기했습니다. 돈 없고 어려운 사람들의 자녀만 무상급식을 하도록 했고, 예산을 다 깎았습니다. 있는 사람들의 자녀 식사까지 챙겨줘서는 안 됩니다. 그 동안의 행정경험과 철학으로 볼 때 무상급식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당장은 아프겠지만 상처를 도려내고 새 살이 돋아나게 만들어야 합니다.

이영애_ 소신 있는 행정을 펼치고 계시네요.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해 강원도나 인근 지역은 기대에 부풀어 있지만 주변에서 염려를 많이 하는데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한규호_ 저도 심히 걱정스럽습니다. 정부나 IOC에서 기준과 원칙도 없이 하는 것 같아 걱정이 됩니다. 특히 저는 동계올림픽 유치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본 사람입니다. 프라하에서 울기도 했고요. 컴팩트 시설을 해야 한다고 해서 횡성 스노보드 경기장을 반납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평창보광휘닉스파크 스키장을 보완해 스노보드 경기장으로 사용하기로 했는데, 문체부에서 비용절감을 이유로 정선 하이원리조트로 이전하는 방안을 공식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건 편의적 발상으로 혼란을 조장하는 행태입니다. 원주~강릉 간 고속전철이 완공되면 둔내역에서 주경기 장인 알펜시아까지 배치상 20분 내외의 가장 컴팩트한 경기장이 될 것입니다. 이것이야말로 정부가 지향하는 경제올림픽·환경올림픽에 부합하는 최적의 대안임을 결코 간과해선 안 될 것입니다.

이영애_ 평창동계올림픽이 잘되길 바라는 입장에서 군수님의 말씀을 대한민국의 요직에 있는 분들이 실천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한규호_ 저는 조그만 지역의 군수를 하고 있습니다만 평창올림픽은 대한민국의 올림픽이자 세계적인 축제로 꼭 성공시켜야 합니다. 이제 3년밖에 안 남았는데요. 아직도 정부나 FIS, IOC가 분명한 원칙과 기준을 정하지 못하고 올림픽 개최 지역까지 왔다 갔다하는 상황을 볼 때 조그마한 지역의 지도자입장에서, 횡성군민, 강원도민의 한 사람으로 안타깝기 짝이 없습니다. 하루빨리 강원도지사님께서 올림픽에 대해 갖고 계신 생각을 정부와 IOC 등에 확실히 밝혀주시고, 평창동계올림픽을 꼭 성공시킬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영애_ 주민이 행복하려면 군수님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4년을 떠나 계시면서 몰랐던 것, 배웠다는 것이 많았다는 말씀이 와닿았는데요. 떠나 계실 때와 돌아왔을 때를 비교해 말씀해주십시오.

한규호_ 8년 전 제가 55세의 나이에 초선으로 횡성군수에 당선됐습니다. 그때는 지금까지 공무원을 해왔듯이 열심히 일하고 봉사하는 게 군민에게 보답하는 길이라 생각하고 재선을 확신하고 열심히 했는데, 민선 5기에 군민들이 저를 선택해주시지 않았어요. 그 이유가 뭔지 되돌아보니 결국 선출직 단체장은 일의 평가도 중요하지만 주민과의 소통과 공감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영애_ 초선시절에도 소통은 열심히 하지않으셨나요?

규호 _ 제가 부족한 탓에 떨어졌다는 건 틀림없잖아요. 제가 일을 못해 떨어졌다는 소리를 한 사람은 없었어요. 일 외에 선거는 사람의 마음을 잡는 것이라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떠나 있으면서 배우고 느낀 것 중 가장 중요한 것이 공무원 본연의 일은 무슨 일든 법질서의 테두리 안에서 집행하는 것인데, 그 범주 안에서 혜택을 받을 사람이 한정돼 있다는 것입니다. 정부보호를 받고 안 받고는 종이 한 장 차이예요. 그로 인한 사각지대를 많이 봤습니다. 그런 분을 도와야겠다는 생각을 하고진종일 택시기사를 만나고, 새벽부터 인력시장에 나와 있는 인부들 등 음지에 있는 사람들을 많이 봤어요. 그런 분을 위한 정책을 펼치기 위해 시작한 것이 ‘횡성행복봉사공동체’입니다. 공동체를 만들어 모든 군민이 참여할 수 있는 공동체를 만들어 돕자는 것인데요. 행정에서는 공무원들이 감사를 받다 보니 도와주기 힘든데, 이 공동체를 통해 정말 어려운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을 도울 수 있습니다. 집도 고쳐주고 365일 똑같은 옷만 입는 사람에게 옷도 주고 말이죠. 지금은 성금도 많이 들어옵니다.

이영애_ 정말 그렇게 옷이 하나도 없는 사람이 있나요?

한규호_ 그럼요. 있습니다. 송파 세모녀 사건처럼 사각지대가 있어요. 기초생활수급자들은 그런대로 먹고 살아요. 수급을 받으면서 일도 할 수 있는데요. 어디에도 도움을 못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제 모든 군민들이 다 도와주는 사람, 신고하는 사람이 되어 ‘횡성 1365 봉사콜
센터’가 있으니 365일 전화하라는 것입니다. 그동안 많은 도움을 줬어요. 옆집 아저씨가 수술 후 1년 동안 누워 있는데 목욕을 못한다고 하면 봉사자들이 해줍니다. 199개 봉사단체가 있는데, 등록된 인원만 6천명입니다. 실질운영인원은 2700​명입니다. 이런 재능기부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철학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민선 4기 때 만든 미래청정법인횡성이 정신적인 운동이었다면, 횡성행복봉사공동체는 실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영애_ 저도 작년 12월 행자부 소관의 창의행정민관소통위원회를 만들어 시민이 직접 제안하는 행정과 재능기부를 통해 더 좋은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해보고자 합니다. 횡성군이 시범 지자체로나서주면 좋겠습니다.

한규호_ 제가 추진해 온 공동체사업을 잘 보고 연구해보시면 많은 도움을 얻으실 수 있을 겁니
다. 이론과 실제는 많이 다르거든요. 저희도 적극 참여하겠습니다.

 


이영애_ 공직생활을 오랫동안 해오신 입장에서 공직자들이 어떻게 일해야 할지 한 말씀 해주시지요.

한규호_ 안에서 본 공무원과 밖에서 본 공무원은 정말 많은 차이가 있더군요. 저도 자성할 기회를 많이 가졌습니다. 직원들에게 왜 갑질한다는 소리를 듣느냐고 합니다. 우리 횡성군에만 해600명의 공무원이 있는데, 결국 하는 일이 다 도와주는 일인데요. 돕지 않는 일이 하나도 없어요. 그런데 왜 욕을 먹습니까? 아이러니하더라고요. 도와주는 공무원에게 고맙다는 생각을 갖도록 해야지 왜 갑질하냐는 소리를 듣습니까? 결국 공무원 스스로 주민보다 월등한 지위에 있다고 생각하는 게 문제입니다. 주민 밑에 있다고 생각하면 자신이 무엇을 도와드려야 할지, 저분을 도우면 횡성에 무슨 득이 있을지, 저분에게 어떤 이익이 갈지, 그런 식으로 접근할 수 있을 텐데 말이죠. 그게 공무원의 소명과 사명을 다하는 일이고, 요즘 말하는 소위 ‘을’의 자세입니다. 우월한 지위에 있다는 생각으로는 절대 군민들의 신뢰를 받지 못하고 민선 6기 군정을 절대 성공시키지 못합니다. 그렇게 직원들에게 함께 도와달라고 이야기합니다. 주민을 위해 봉사하는 시스템으로 가자고 말이죠. 그렇다고 공무원을 강제로 변화시킬 수는 없어요. 나라와 주민을 생각하도록 스스로 변하게 만들어 을의 자세로 가도록 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직원들이 낮은 자세의 마음을 가질 수 있는 교육에 많이 보냅니다. 과거에는 그런 정신교육을 많
이 했었는데요. 요즘 공무원들은 몇 1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공무원직에 들어오다 보니 갑의 자세를 가질 수밖에 없어요. 그것도 문제입니다. 본인이 이렇게 높은 경쟁률을 뚫고 공무원이 됐다라는 교만한 마음이 왜 없겠습니까? 그런 마음을 버리고 공무원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 주민을 진정으로 위하는 낮은 마음을 갖도록 인성교육을 많이 시켜야 합니다.

이영애_ 더 낮아지고 겸손하게 섬기는 횡성군 공직자가 되길 바라며 군민들에게 전하실 말씀은 없으신가요?

한규호_ 말이 필요없죠. 군민들에게 보답하는 것 밖에 없습니다. 저를 다시 선택해주신 이유를 너무 잘 알기 때문에 보답 할 수 있는 길도 잘 알고 있습니다. 군민들에게 신뢰받는 군수가 되고 더 나아가 사심 없이 군정을 이끌어 훌륭한 군수로 이름을 남기는 공직자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영애_ 말이 필요없다는 말씀에서 횡성군민이 가족 같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가족 같은 군민을 위해 애쓰실 것 같다는 말은 저도 굳이 할 필요가 없겠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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