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교육의 올바른 가치가 교육 현장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강한슬 워싱턴 D.C. 교육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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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공평한 교육 기회를 통해 자신들의 진로에 대한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는 강한슬 교육국장은 34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미국 워싱턴 D.C. 교육을 책임지는 수장이 되어 안정된 교육 개혁을 이끌 것이라는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이영애(《월간 지방자치》편집인)_ 워싱턴 D.C.의 교육을 이끌어 가게 된 소감이 어떠신가요?
강한슬(워싱턴 D.C. 교육국장)_ 워싱턴 D.C.의 공교육을 위해 힘써 주시는 많은 분들과 함께 공교육의 변화와 발전에 참여하게 되어 기쁩니다. 특히 기존의 공립학교와 차터 스쿨(Charter
school)이 함께 많은 발전을 이루어 나가고 있다는 점도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영애_ 교육국장으로서 추진하는 교육 개혁의 방향은 무엇인가요?
강한슬_ 가장 중요한 것은 워싱턴 D.C. 안에 있는 교육구(local education agencie)와 그 안에 속한 학교들이 많은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것인데요. 저는 교육국장으로서 현장에서 학생들과 밀접하게 접촉하고 있는 교육기관들이 하는 모든 일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습니다. 모든 일이 제가 원하는 것처럼 이뤄지지는 않겠지만 교육 현장과 밀접한협업관계를 구축해 현장에서 필요한 것에 대해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영애_ ‘교육구(Local education agencie)’라는 것은 무엇인가요?

강한슬_ 미국의 교육 조직은 한국과는 다소 다른데요. 워싱턴 D.C.에는 64개의 교육구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 교육구들은 그 안에 소속된 학교를 관리합니다. 워싱턴 D.C. 교육국과 교육구들은 각자의 역할에 따라서 의사결정을 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 워싱턴 교육국은 연간 계획을 수립하고, 시험 기준과 평가 기준을 정합니다. 교육국 산하의 교육구들은 그에 따른 세부적인 교육계획을 세우고 교과서 선정 같은 보다 구체적인 일들을 합니다. 교육국이 포괄적으로 ‘무엇을’ 교육할 지 계획을 세운다면, 교육구는 더 세세하게 ‘어떻게’교육할지에 대한 고민을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교육국과 교육구 모두 워싱턴 D.C.의 공교육 발전을 위해서 함께 노력하고 있는 거죠.

이영애_ 교육구와 워싱턴 D.C. 교육국 간의 협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강한슬_ 중요한 말씀인데요. 먼저 서로 수행하는 역할이 다름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저는 교육구의 의사결정에 개입하지는 않지만 저희가 내리는 결정이 교육구와 학교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그들의 의견과 생각을 듣습니다. 또 두 기관 사이에 긴밀한 협력관계를 형성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에 바로 저에게 전화해서 도움을 요청할 수 있을 정도로 원활한 소통이 필요합니다. (Understandingdifferent roles that we’re playing. I won’t try to interfere local decisions, but we want to ask their input and thoughts on decisions we make so that they are makings are make sense for the local agencies and schools. And I think the other thing that is important is building a strong relationship; people are knowing they pick up phone and call me when having an issue that we have strong communication and pl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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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애_ 국장님께서 생각하시는 교육의 목적과 가치는 무엇인가요?
강한슬_ 저희는 학생들이 대학과 진로를 준비하는 데 많은 관심을 두고 학생들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있도록 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했을 때 대학이나 일자리를 찾는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어려움에 부딪히게 되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학생들이 원하는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고 그에 걸맞은 능력을 배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최우선 과 제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 워싱턴 D.C. 시장님께서 시민들이 중산층으로 성장해 가족을 부양할 수 있는 경제적인 여건을 갖추는 것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저희의 역할은 교육을 통해 워싱턴 D.C.의 시민들이 그렇게 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거죠.

이영애_ 일을 진행하면서 어려운 것은 없으신지요?

강한슬_ 현재 워싱턴 D.C.의 교육제도에는 풀어야 할 과제가 많은데요. 그중 가장 큰 것은 사회·경제적인 여건에 따른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 차이입니다. 최근 학력시험 결과를 보면 백인 학생들은 대학 진학이나 취업에 대한 준비가 되어있는 반면에 흑인이나 히스패닉 이민자 가정, 소외된 계층의 학생, 장애 학생, 비영어권 출신 학생들은 그렇지 못합니다. 모든 아이들이 미래를 위해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죠.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에 따 어떤 아이들은 다른 아이들보다 훨씬 더 준비가 잘 되어있기도 하고요. 그렇기 때문에 형평성 있는 교육의 기회를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영애_ 워싱턴 D.C.의 교육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강한슬_ 학생들이 비판적 사고와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글쓰기 실력을 키우는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예전에 비해 지금 치러지는 시험은 학생들의 논술 실력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어요. 자신의 생각이나 어떤 주제에 대해서 글을 쓰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현실을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도록 하는 거죠. 실제로 학생들이 대학에서 힘들어하는 것도 바로 이와 관련된 것들 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는 학생들의 비판적 사고와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습니다. 또 논리적 사고와 읽는 능력도 중요한데요. 예를 들어 책상에 앉아서 ‘방학을 어떻게 보냈다’는 글을 쓰는 것 보다 어떤 글을 읽고, 이해하고, 비교나 대조하는 글을 쓰고, 다른 사람의 글을 인용해보기도 하는 거죠. 단순히 생각만 하는 것과는 다른 수준입니다. (That is different from ‘just sit-down’ and write about the story or write about what’s one’s perfect vacation would be, instead of have to read something and understand it and be able to compare and contrast with another piece, then write and cite about it. That is different level of thinking.)

이영애_ 한국의 교육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강한슬_ 저는 한국에서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미국에 왔어요. 그 후 가족과 함께 몇 번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는데요. 저는 한국에서 교육을 받아본 적은 없지만 사촌이나 친구들을 보면, 한국의 교육은 높은 학업성취도를 보이고 있고 교육에 많은 투자를 하는 것 같아요. 정말로 멋진 일이죠. 하지만 한국 교육은 인터뷰 _ 강한슬 워싱턴 D.C. 교육국장 공교육보다 학원이나 사교육에 너무 치중되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 사촌들도 학원에 다니고 있고, 저희 부모님도 한국의 교육시스템에 대해 말씀 하시곤 하는데 예전처럼 무조건 암기하는 식으로 밀어 붙이는 교육방식은 창의적인 사고와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르는데 한계가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럼에도 한국의 교육 방식은 뛰어난 학업성취도를 보이고 있는 것 같아요.

이영애_ 한국의 교육 관계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강한슬_ 교육은 그 나라의 실정에 맞는 정책이 필요해요. 나라마다 학생들의 성향이나 사회적인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여기서 효과적이었던 교육 정책이 다른 나라에서도 같은 성과를 낼 수는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한국의 교육 관계자들에게 어떤 말씀을 드리기는 힘들지만, 미국은 무엇보다도 창의성을 기를 수 있는, 균형적인 교육 정책을 수립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학생들에게 곱셈을 가르친 다고 하면 먼저 곱셈의 개념 자체를 이해시킨 후에 빠르게 곱하는 방법을 가르칩니다. 구구단을 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숫자를 곱하는 개념을 이해해야만 나중에 더 어려운 문제들을 풀 수 있으니까요. 단순히 알아야 하는 것과 창의력을 이용해 문제를 푸는 것을 둘 다 알려주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Finding that balance between sort of what you just need to know and how you cultivate creativity for problem solving is I think is a really k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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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애_ 앞으로 고민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강한슬_ 가장 시급한 문제는 앞서 말씀드린 2가지 인데요. 워싱턴 D.C.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를 향상시키고 모두 공평한 기회를 가질 수 있게 하는 것이 가장 큰 숙제입니다. 이와 더불어 모든 학생들이 차후 고등교육과 일자리를 얻는데 필요한 자질을 함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해요. 조지타운대학교의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20년 워싱턴 D.C.에서 고등교육(post-secondary education) 수준의 능력을 요구하는 일자리가 76% 늘어날 거라고 해요. 하지만 지금 현재 고등학교를 졸업해 대학 교육을 받고 있는 학생들의 수는 그 수요를 충족하기에 턱없이 부족 하고 학생들이 직업요건을 갖추기 위한 준비도 되어있지 않아요. 그래서 저희는 최대한 많은 학생들이 교육을 통해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이영애_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는지요?

강한슬_ 교육은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한국 사회도 미국과 마찬가지로 교육에 얼마만큼의 가치를 두는지 알고 있어요. 워싱턴 D.C.도 한국과 비슷하게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학업성취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워싱턴 D.C.의 교육에 거는 기대와 교육의 올바른 가치가 교육 현장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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